Raymond was late, arriving in eight rather than the promised five minutes, but I decided not to make anything of it on this one occasion.
레이먼드는 약속했던 5분이 아니라 8분이나 지나서 도착했지만 이번 한 번만큼은 문제를 삼지 않기로 했어.
3분 늦은 걸로 문제 삼지 않기로 결정하다니 엘리너는 정말 자비의 끝판왕이네. 인내심이 태평양급이야.
He suggested we go to a café he liked around the corner.
그는 길모퉁이에 있는 자기가 좋아하는 카페에 가자고 제안했어.
드디어 레이먼드랑 점심 먹으러 가는데 레이먼드가 자기 단골집으로 가자고 꼬시는 상황이야. 엘리너 입장에서는 일생일대의 외출이지.
It wasn’t the sort of place I would normally frequent, being rather bohemian and shabby-looking,
거기는 내가 보통 자주 갈 만한 그런 곳은 아니었어, 좀 보헤미안 스타일이고 허름해 보였거든.
각 잡힌 거 좋아하는 엘리너 눈에 레이먼드의 단골 카페는 그냥 정리가 안 된 난장판처럼 보였을 거야.
with mismatched furniture and a lot of cushions and throws.
짝이 안 맞는 가구들에 쿠션이랑 덮개도 엄청 많았지.
엘리너는 지금 그 카페의 빈티지 감성을 이해 못 하고 있어. 그냥 짝 안 맞는 쓰레기들의 집합소라고 생각하는 중이지.
What was the likelihood of them being laundered on any sort of regular basis? I wondered. Minimal at best.
그것들을 규칙적으로 세탁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궁금해졌어. 기껏해야 아주 희박하겠지.
위생 강박 있는 엘리너답게 카페 소품들 보자마자 세탁 걱정부터 하는 거야. 낭만 따위는 개나 줘버린 현실적인 태도지.
I shuddered at the thought of all those microbes; the warmth of the café and the dense fibers of the cushions
그 모든 미생물들을 생각하니 몸서리가 쳐졌어. 카페의 온기와 쿠션의 빽빽한 섬유들은
엘리너는 지금 카페를 힐링 장소가 아니라 거대한 세균 배양 접시로 보고 있어. 현미경 수준의 위생 강박이 발동한 상황이야.
would be a perfect breeding ground for dust mites and perhaps even lice.
집먼지진드기나 어쩌면 이까지 번식하기에 완벽한 장소일 거야.
앞 문장에서 말한 온기와 섬유들이 왜 위험한지에 대한 엘리너만의 공포스러운 결론이야. 거의 생화학 테러 수준으로 걱정하고 있어.
I sat at a table with ordinary wooden chairs and no soft furnishings.
나는 평범한 나무 의자가 있고 푹신한 가구들이 없는 테이블에 앉았어.
진드기가 무서워서 일부러 천으로 된 소파를 피하고 딱딱한 나무 의자만 있는 자리를 골라 앉은 거야. 엉덩이의 안락함보다는 목숨 같은 위생이 먼저지.
Raymond seemed to know the waiter, who greeted him by name when he brought the menus.
레이먼드는 웨이터를 아는 것 같았는데, 웨이터가 메뉴판을 가져왔을 때 레이먼드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더라고.
레이먼드가 이 카페의 단골이자 인싸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야. 엘리너는 이런 사회적인 친밀함이 낯설고 신기할 뿐이지.
The staff seemed to be the same sort of person as him: unkempt, scruffy, badly dressed, both the men and the women.
직원들도 그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인 것 같았어. 남자든 여자든 죄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지저분하고, 옷도 못 입었더라고.
레이먼드가 자주 가는 단골 카페 직원들을 보는데, 엘리너 눈에는 다들 자기 친구인 레이먼드만큼이나 꼬락서니가 엉망진창이라 끼리끼리 모인다고 생각하는 상황이야.
“The falafel’s usually good,” he said, “or the soup—” pointing to the Specials board.
“보통 팔라펠이 괜찮아,” 그가 말했어. “아니면 수프나...” 그러면서 ‘오늘의 메뉴’판을 가리켰지.
레이먼드가 자기가 잘 아는 곳이라고 자신 있게 메뉴를 추천해 주는 장면이야. 근데 엘리너는 이미 카페 위생 상태 때문에 마음이 떠난 상태라는 게 함정이지.
“Cream of cauliflower and cumin,” I said, reading aloud. “Oh no. No, I really don’t think so.”
“컬리플라워 크림과 큐민 수프네,” 내가 소리 내어 읽었어. “오, 아냐. 정말이지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엘리너가 스페셜 메뉴 이름을 읽어보더니 단칼에 거절하는 상황이야. 큐민 향이 강한 음식을 극도로 싫어하는 그녀의 취향이 드러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