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not easy to find a job that suits you, I suppose, is it?”
너한테 딱 맞는 일자리를 찾는 게 쉽진 않잖아, 내 생각엔, 그치?
엘리너가 아직도 그놈의 가스라이팅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서, 말도 안 되는 핑계를 어느 정도 이해해주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짠한 부분이야.
Raymond was looking at me with a strange expression on his face.
레이먼드는 자기 얼굴에 묘한 표정을 띄운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어.
엘리너가 말도 안 되는 쓰레기 전남친 이야기를 덤덤하게 하니까, 레이먼드 입장에선 '이거 실화냐?' 싶은 표정이 절로 나오는 타이밍이지.
“Declan wanted to help me learn how to be a better person,” I said.
"데클란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우도록 도와주고 싶어 했어," 내가 말했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멘트지. "너를 위해서 그런 거야"라는 핑계로 상대를 조종하려는 빌런의 향기가 물씬 풍겨.
Raymond lit yet another cigarette. “How did it end?” he said, not looking at me,
레이먼드는 담배 한 대를 또 피워 물었어. "그게 어떻게 끝났는데?" 그가 나를 보지 않은 채 물었지.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담배를 안 피우던 사람도 한 대 땡기고 싶어지지. 레이먼드의 답답한 심정이 담배 연기에 녹아있어.
blowing smoke up into the air in a long stream, like a very unterrifying dragon.
담배 연기를 공중으로 길게 내뿜으면서 말이야, 마치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용처럼.
레이먼드가 담배 연기를 뿜는 모습을 용에 비유했는데,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 표현에서 그의 순박하고 따뜻한 성격이 드러나지.
“Well,” I told him, “he broke my arm again, and when I went to hospital, they somehow guessed that it hadn’t happened the way I’d said.
글쎄, 내가 그에게 말했어. 그가 내 팔을 또 부러뜨렸거든.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내가 말한 방식대로 일이 생긴 게 아니라는 걸 그 사람들이 어떻게든 눈치챘더라고.
엘리너가 전남친의 만행을 너무 담담하게 말해서 듣는 사람 심장 덜컥하게 만드는 장면이야. 비극을 무슨 어제 먹은 점심 메뉴 말하듯 하는 게 포인트지.
He’d told me to tell them that I’d had a fall, but they didn’t believe me.” I took another large sip.
그는 나더러 넘어져서 다쳤다고 말하라고 시켰지만, 그들은 내 말을 믿지 않았어. 나는 또 한 모금 크게 들이켰어.
가해자가 시킨 뻔한 거짓말을 내뱉었지만 베테랑 의료진 눈에는 다 보였다는 거지. 답답한 마음을 술인지 차인지 모를 무언가로 벌컥 들이켜는 엘리너의 모습이 그려져.
“Anyway, a nice nurse came and spoke to me, and explained that people who truly love you don’t hurt you,
어쨌든 친절한 간호사 한 분이 오셔서 나랑 이야기를 나눴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를 다치게 하지 않는다고 설명해 주셨어.
인생의 은인을 만나는 순간이야. 가스라이팅의 안개 속에서 한 줄기 빛 같은 조언을 들은 거지. 이 조언이 엘리너의 인생을 바꾸는 신호탄이 돼.
and that it wasn’t right to stay with someone who did. The way she explained it, it all made sense.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 곁에 머무는 건 옳지 않다고도 했지. 그분이 설명하는 방식대로 들으니 모든 게 다 이해가 되더라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엘리너에게 말이 된다는 건 엄청난 깨달음의 시작이야. 드디어 그 나쁜 놈한테서 벗어날 명분을 찾은 셈이지.
I should have been able to work it out for myself, really.
정말로 나 스스로 그걸 알아냈어야 했는데 말이야.
간호사가 정답을 알려주기 전까지 가스라이팅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자신을 향한 엘리너의 씁쓸한 자아 성찰 타임이야.
I asked him to leave when I got home and, when he wouldn’t, I called the police, like she’d suggested.
집에 갔을 때 그에게 떠나달라고 했고, 그가 안 나가려고 하길래 그녀가 제안한 대로 경찰을 불렀어.
엘리너가 드디어 가해자에게 '퇴거 명령'을 내리는 사이다 폭발 장면이야. 안 나가면 바로 112 신고하는 실행력, 아주 칭찬해.
And that was that. Oh, and I changed the locks.” He said nothing, and stared with intense concentration at his shoes.
그리고 그걸로 끝이었어. 아, 그리고 자물쇠를 바꿨지.”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아주 열중해서 자기 신발을 빤히 쳐다봤어.
상황 종료 선언과 함께 보안 철저히 하는 엘리너의 치밀함. 레이먼드는 너무 충격받아서 신발이랑 대화하기 일보 직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