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 course, I already knew that we lived not far from one another, but it had not occurred to me that our lives might intersect in any unplanned way.
물론 우리가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산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우리 인생이 계획되지 않은 방식으로 교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어.
동네 마트에서 그 남자를 마주치고 나서 '어머? 우리가 이렇게 갑자기 만날 수도 있네?' 하며 운명적인 만남에 대해 혼자 김칫국 마시는 상황이야.
Sometimes this place feels more like a village than a city, really.
가끔은 이곳이 도시라기보다는 정말이지 마을 같은 느낌이 들어.
대도시에서 살고 있지만 자꾸 아는 사람(또는 그 남자)을 마주치니까 세상 참 좁다고 느끼는 중이야.
So we shared a love of Tesco. Unsurprising. I wondered where else our existences overlapped.
그래서 우리는 테스코에 대한 사랑을 공유하고 있었어. 놀랍지도 않지. 우리의 존재가 또 어디에서 겹치고 있을지 궁금해졌어.
같은 마트를 이용한다는 아주 사소한 사실 하나로 '우린 취향까지 통하는 운명인가?' 하며 혼자 망상 회로 풀가동하는 장면이야.
Perhaps we frequented the same post office, for example, or had our prescriptions dispensed by the same pharmacist?
아마도 우리는 예를 들어 같은 우체국을 자주 다녔거나, 같은 약사에게 처방을 받았을지도 몰라.
그 남자랑 마트 동선 겹치는 거 확인하고 나서 이제는 우체국이랑 약국까지 뒤지면서 동선 스토킹... 아니 동선 파악하는 중이야.
I reflected again on the importance of being ready, at any time, for an encounter, of looking my best and having something appropriate to say.
나는 언제 어디서든 그를 마주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것, 최상의 모습을 유지하고 적절한 할 말을 준비해 두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어.
언제 어디서 그 남자를 마주칠지 모르니까 24시간 풀메이크업 상태로 대기 타야 한다는 무서운 집념을 보여주고 있어.
I was going to need more than one outfit. Sammy’s homecoming party tonight was at seven,
옷이 한 벌 이상은 필요할 것 같았어. 오늘 밤 일곱 시에 새미의 퇴원 축하 파티가 있었거든.
이제 본격적으로 파티에 가려고 옷 고르는 중인데, 하나로는 부족하다는 걸 깨닫고 쇼핑 욕구가 드릉드릉 하는 중이야.
and Raymond had offered to meet me beforehand near Laura’s house.
그리고 레이먼드가 로라의 집 근처에서 미리 나를 만나자고 제안했었지.
동료 레이먼드가 파티 가기 전에 미리 만나자고 제안한 상황이야. 같이 들어가면 덜 어색하니까 레이먼드가 선수를 친 거지.
At first, I thought that he was being surprisingly and uncharacteristically thoughtful,
처음에는 그가 놀라울 정도로, 그리고 평소답지 않게 배려심이 깊다고 생각했어.
상대방이 같이 가자고 제안하니까 '어머 얘 봐라? 웬일로 매너남 코스프레야?' 하면서 혼자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지려던 찰나야.
but then I realized that he simply didn’t want to arrive alone.
하지만 곧 그가 단순히 혼자 도착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는 걸 깨달았지.
감동은 개뿔. 알고 보니 이 남자, 지 혼자 파티장 들어가는 게 뻘쭘해서 나를 인간 방패막이로 쓰려고 불렀던 거였어.
Some people, weak people, fear solitude. What they fail to understand is that there’s something very liberating about it;
어떤 사람들, 즉 나약한 사람들은 고독을 두려워해.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건 고독에는 아주 자유로운 무언가가 있다는 거야.
혼자 있는 걸 죽어도 싫어해서 맨날 무리 지어 다니는 인간들을 보며 '니들이 고독의 참맛을 알아?'라고 속으로 비웃는 자존감 만렙 상황이야.
once you realize that you don’t need anyone, you can take care of yourself.
누군가도 필요 없다는 걸 일단 깨닫고 나면, 스스로를 돌볼 수 있게 돼.
인생은 결국 독고다이라는 진리를 깨닫고 자아성찰의 정점에 도달했어. 남한테 의지 안 하는 게 진짜 힙한 어른의 길이라는 거지.
That’s the thing: it’s best just to take care of yourself. You can’t protect other people, however hard you try.
그게 핵심이야. 그냥 스스로를 잘 돌보는 게 최고라는 것 말이야.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사람들을 지켜줄 수는 없으니까.
혼자 있는 게 최고라고 자아성찰하다가 갑자기 인생 2회차쯤 산 도사님 빙의해서 인생의 매운맛 진리를 설파하는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