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ensed a change in our hitherto cordial relationship but was at a loss to understand why. He didn’t even say good-bye.
나는 지금까지 우리의 다정했던 관계에 변화가 생겼음을 감지했지만 도무지 왜 그런지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심지어 작별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엘리너는 혼자서 '우리는 베프였는데 왜 저러지?'라며 근거 없는 친밀감을 느끼고 있어. 상대방 기분은 안중에도 없는 엘리너만의 착각이 돋보이는 구간이지.
Annoyingly, it meant that I would have to go out again later to get my vodka.
짜증나게도, 그건 내가 나중에 보드카를 사러 다시 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걸 의미했다.
술 판매 시간 제한 때문에 지금 당장 보드카를 못 사게 된 상황이야. 귀차니즘이 발동한 엘리너가 세상 진지하게 짜증을 내는 포인트지.
Why couldn’t you just purchase it in the same way that you bought, say, milk—to wit, at any shop at any time that it was open? Ridiculous.
왜 술을 우유 사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 수 없는 걸까? 예를 들어 어느 가게든 문만 열려 있으면 아무 때나 말이야. 정말 한심하다.
술 판매 제한 시간이 있는 사회 시스템에 대해 엘리너가 아주 논리적인 척하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어. 그녀에게 술은 우유만큼 필수 생필품인가 봐.
I suppose it’s to ensure that alcoholics are protected from themselves for at least a few hours each day; although, rationally, that makes no sense.
알코올 중독자들이 적어도 하루에 몇 시간 동안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보호받게 하려는 조치인 것 같아. 비록 이성적으로는 전혀 말이 안 되지만 말이야.
술 판매 시간 제한을 둔 법의 의도를 엘리너가 나름대로 분석하는 장면이야. 중독자들을 위하는 척하는 국가의 자애로운(?) 마음을 비웃는 엘리너의 냉소적인 시선이 느껴지지?
If I were chemically and psychologically addicted to alcohol, I’d ensure I had a ready supply to hand at all times, buying in bulk and stockpiling.
내가 만약 화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알코올에 중독됐다면, 대량으로 사서 쟁여두는 식으로 언제든 손 닿는 곳에 준비해 뒀을 거야.
국가의 어설픈 규제를 비웃으며, 엘리너가 '나라면 이렇게 중독자 노릇 제대로 했겠다'라며 역지사지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장면이야. 그녀의 철저한 성격이 드러나지?
It was an illogical law; really, what was the difference between buying vodka at ten past nine in the morning and at ten past ten?
그건 비논리적인 법이었어. 정말이지, 아침 9시 10분에 보드카를 사는 거랑 10시 10분에 사는 거랑 무슨 차이가 있다는 거야?
엘리너는 딱 10시가 되어야 술을 파는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는 거야. 1시간 차이로 인생이 바뀌는 것도 아닌데 왜 못 사게 하냐는 논리적인 항변이지.
Vodka is, for me, merely a household necessity, like a loaf of bread or a packet of tea.
나에게 보드카는 그저 식빵 한 덩이나 차 한 봉지 같은 생필품일 뿐이야.
술을 무슨 파티 음료가 아니라 쌀이나 소금처럼 없어서는 안 될 기본 생필품으로 취급하고 있어. 엘리너의 일상이 얼마나 건조하고 보드카에 의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짠한 대목이지.
The very best thing about it is that it helps me to sleep. Sometimes, when night comes, I lie there in the darkness
보드카의 가장 좋은 점은 내가 잠드는 걸 도와준다는 거야. 가끔 밤이 오면 난 어둠 속에 가만히 누워 있어.
엘리너에게 보드카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불면증을 쫓아내고 괴로운 기억을 잠재우는 생존 필수 템이야. 어둠 속에서 과거의 망령이 찾아오기 전의 그 서늘한 평온함을 묘사하고 있어.
and I can’t prevent myself remembering: fear, and pressure, but mostly fear.
그리고 기억하지 않으려 해도 어쩔 수가 없어. 공포와 압박감,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두려움 그 자체를 말이야.
잊고 싶은 트라우마가 억지로 비집고 나오는 고통스러운 순간이야. 엘리너가 왜 그토록 보드카에 집착하는지 그 근원적인 이유가 드러나는 대목이지.
On nights like those, Mummy’s voice hisses inside my head, and another voice, a smaller, timid one, nestles in close to my ear,
그런 밤이면 엄마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서 쉭쉭거리고, 또 다른 작고 소심한 목소리가 내 귀 옆에 바싹 다가와 자리를 잡아.
환청처럼 들리는 엄마의 잔인한 목소리와, 겁에 질린 어린 시절 엘리너의 목소리가 동시에 들려오는 소름 끼치는 상황이야.
so close that I can feel her hot, panicky breath moving across the tiny hairs that transmit the sound, so close she barely needs to whisper.
너무 가까워서 소리를 전달하는 미세한 솜털 위로 그녀의 뜨겁고 당황한 숨결이 느껴질 정도야. 너무 가까워서 속삭일 필요조차 없을 만큼 말이야.
목소리가 단순히 들리는 걸 넘어 촉각적으로 전해지는 극한의 압박감을 묘사해. 귀 옆의 솜털까지 움직일 정도의 거리감은 독자에게도 공포를 생생하게 전달하지.
That small voice; it breaks apart, pleading: Eleanor, please help me, Eleanor... over and over and over again.
그 작은 목소리는 산산조각이 나며 애원해. 엘리너, 제발 나 좀 도와줘, 엘리너... 계속해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말이야.
머릿속에서 들리는 어린 시절 자신의 목소리가 도와달라고 울부짖는 아주 고통스러운 환청 장면이야. 엘리너의 정신적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는 대목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