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very much indeed for your assistance, Claire,” I said, leaning forward to read her name badge. “It’s been invaluable.”
“클레어 씨, 도와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해요.” 이름표를 읽으려고 몸을 앞으로 숙이며 내가 말했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엘리너 특유의 딱딱하지만 예의 바른 말투가 돋보이는 장면이야. 이름표까지 확인하면서 인사하는 게 약간 면접관 같기도 하고 웃기지?
“You’re welcome, Eleanor,” she said. “One last thing: the store closes in ten minutes,
“천만에요, 엘리너.” 그녀가 말했어.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요. 매장이 10분 뒤에 문을 닫거든요.”
친절한 점원 언니 클레어가 엘리너의 이름을 불러주며 훈훈하게 마무리하나 싶더니, 쇼핑몰의 생명인 마감 시간을 투척하는 긴박한 순간이야.
but if you’re quick, you can nip down and get a wee makeover before you head out—Beauty’s on the ground floor beside the exit.
하지만 서두른다면 잠깐 내려가서 가벼운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어요. 나가시기 전에요. 화장품 코너는 출구 옆 1층에 있답니다.
마감 10분 전인데 메이크업까지 받으라는 점원 언니의 추천! 엘리너에게 새로운 세계(뷰티)를 열어주려는 고마운 오지랖이지.
Go to Bobbi Brown, tell them Claire sent you.”
바비 브라운으로 가서 클레어가 보냈다고 말해봐.
옷 가게 점원 클레어가 이제는 화장품 코너까지 섭렵하려는 영업의 신 같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마치 동네 맛집 사장님이 '옆집 가서 내 이름 대'라고 하는 지인 찬스 느낌이지.
With that she was off, the till already spewing out its reckoning of the day’s takings,
그 말을 하고 그녀는 가버렸고, 계산대에서는 이미 오늘 하루 수익에 대한 정산 내역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어.
클레어는 할 말만 하고 쌩하니 사라졌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폭발 장면을 뒤로하고 걷는 것처럼, 뒤에서는 영수증 기계가 미친 듯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야.
bolstered in part by my own not inconsiderable contribution.
내가 낸 돈도 그 매출에 꽤 적지 않게 한몫했지.
엘리너가 오늘 옷 사느라 돈을 꽤 썼거든. 그걸 '내가 매출 증대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식으로 아주 고급지게 자화자찬하는 중이야.
I asked to speak to Bobbi, and the woman at the makeup counter giggled. “We’ve got a right one here,” she said, to no one in particular.
내가 바비 씨랑 대화하고 싶다고 물었더니, 화장품 코너 여자가 킥킥거리더라고. "여기 진짜 특이한 사람 하나 왔네"라며 딱히 누구랄 것도 없이 혼잣말을 하더라고.
브랜드 이름인 '바비 브라운'을 진짜 사람 이름인 줄 알고 사장님 나오라고 한 엘리너의 대참사 상황이야. 점원은 엘리너를 세상에 다시없을 캐릭터로 취급하고 있어.
There were so many mirrors, I wondered if that might encourage a person to talk to themselves.
거울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걸게 만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백화점 화장품 코너 특유의 '거울 감옥'에 갇힌 상황이야. 사방이 거울이니 자기랑 대화할 법도 하다는 엘리너만의 엉뚱한 상상이지.
“Sit yourself up there, my love,” she said, pointing to a ridiculously high stool.
"저기 위에 좀 앉아봐요, 자기야" 그녀가 말도 안 되게 높은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어.
메이크업 아티스트 언니의 현란한 '자기야' 공격과 함께 엘리너에게 거의 에베레스트급 난이도의 높은 의자가 등장한 순간이야.
I managed to clamber aboard, but it was not a dignified procedure, and I was somewhat hindered by my new boots.
어떻게든 기어 올라가긴 했는데, 그게 참 모양새가 안 났고 새로 산 부츠 때문에 좀 방해를 받았지.
높은 의자에 올라가려는 엘리너의 눈물겨운 사투야. 우아함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갔고 새 신발까지 말을 안 듣는 상황이지.
I sat on my hands, to hide them—the red, broken skin seemed to burn under the harsh overhead lighting,
손을 숨기려고 엉덩이 밑에 깔고 앉았어. 붉게 갈라진 피부가 강렬한 천장 조명 아래서 타는 듯이 보였거든.
자신의 상처 난 손을 보여주기 싫어서 숨기려는 엘리너의 안쓰러운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백화점 조명이 너무 정직해서 문제지.
which showed up every flaw, every damaged inch. She pushed my hair out of my face.
그 조명은 모든 결점과 상처 난 구석구석을 낱낱이 드러냈지. 그녀는 내 얼굴에서 머리카락을 걷어냈어.
무자비한 조명이 엘리너의 피부 상태를 생중계하고 있는 가운데, 메이크업 언니가 본격적인 시술을 위해 머리를 넘기는 긴박한(?) 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