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seriously as though she were a hospital consultant giving medical advice.
마치 의학적 조언을 해주는 병원 전문의라도 되는 것처럼 진지하게 말이야.
신발 하나 추천해주는데 무슨 암 진단 내리는 의사 선생님 빙의해서 세상 심각하게 말하는 점원 언니의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묘사하고 있어.
“D’you want to come over to Footwear and take a look?” I hesitated.
"신발 코너로 가서 한번 보실래요?" 나는 망설였어.
패션의 완성을 위해 점원이 신발 매장으로의 동행을 제안하는데 엘리너는 지금 내적 갈등이 폭발하는 중이야. 낯선 사람과 엮여야 하나 고민하는 찰나지.
“I’m not on commission or anything,” she said quietly, “I just... I just think it’ll really finish off the outfit if you’ve got the right shoes.”
"수수료를 받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그녀가 조용히 말했어. "그냥... 신발만 제대로 갖춰 신으면 옷차림이 정말 완벽하게 마무리될 것 같아서 그래요."
나 장사꾼 아니야 오해 마 라고 안심시키는 점원 언니. 너의 패션 파괴를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는 진심 어린 참견러의 모습이 보여.
“Accessories maketh the woman, eh?” I said. She didn’t smile.
"액세서리가 여자를 만드는 법이죠, 그렇죠?" 내가 말했어. 그녀는 웃지 않았어.
나름대로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킹스맨 급의 명언을 날렸는데, 점원 언니가 1도 안 웃어줘서 공기가 순식간에 영하로 떨어진 머쓱한 상황이야.
She showed me boots that made me laugh out loud, so ridiculous were they in both heel height and narrowness of fit.
그녀는 나를 소리 내어 웃게 만든 부츠들을 보여주었는데, 굽 높이와 발볼의 좁음 모두에서 정말 말도 안 되게 우스꽝스러웠어.
점원 언니가 가져온 신발이 거의 서커스용 수준이었나 봐. 실용성 100% 엘리너 눈에는 그게 패션이 아니라 코미디로 보였던 거지.
Finally, we agreed on a pair that were sufficiently stylish but in which I could also walk without risk of spinal injury,
마침내 우리는 충분히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척추 손상의 위험 없이 걸을 수 있는 한 켤레로 합의를 봤어.
엘리너의 '안전 제일' 주의와 점원 언니의 '패션 부심'이 치열한 공방 끝에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은 역사적인 순간이야.
thereby meeting both of our requirements. Sixty-five pounds! Good grief, I thought, as I handed over my card again.
그렇게 해서 우리 둘의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시켰지. 65파운드라니! 맙소사, 다시 카드를 건네며 생각했어.
신발은 마음에 들었지만 가격표를 보는 순간 엘리너의 이성이 다시 돌아왔어. 65파운드면 우리 돈으로 약 11만원 정도인데, 검소한 그녀에겐 거금이었던 거지.
Some people have to live on that for a week.
어떤 사람들은 일주일 동안 그 돈으로 살아야 한다고.
65파운드 긁으면서 손 떨리는 엘리너의 모습이야. 누군가에겐 일주일 생활비라는 생각에 갑자기 머릿속에서 자린고비 회로가 풀가동된 거지.
I shoved my black shoes into my shopper. I saw her eyeing that too, then looking over at the handbag section.
나는 내 검은 구두를 쇼핑백에 쑤셔 넣었어. 그녀가 그것도 쳐다보더니 핸드백 코너 쪽을 훑어보는 게 보이더라고.
구두 샀으니까 이제 세트로 가방도 하나 뽑으라는 점원 언니의 이글거리는 영업 눈빛을 읽어버린 엘리너의 공포스러운 순간이지.
“Oh, I’m afraid not,” I said, “I’ve exhausted my funds for the time being.”
“오, 아쉽게도 안 되겠네요,” 내가 말했어. “당분간은 자금을 다 소진했거든요.”
지갑 거덜 났다고 아주 우아하게 철벽 치는 중이야. 말이 좋아 '자금 소진'이지 사실상 '나 이제 거지니까 더 팔 생각 마라'는 뜻이지.
“Ah, well,” she said, “just stash it in the cloakroom and you’ll be fine.”
“아, 뭐,” 그녀가 말했어. “그냥 물품 보관소에 넣어두면 괜찮을 거예요.”
짐이 많아서 쇼핑 못 하겠다고? 그럼 맡기고 더 사! 라는 점원 언니의 끈질긴 영업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엘리너는 지금 이 제안의 속뜻을 파악하느라 머리가 복잡해.
I had no idea what she meant, but time’s winged chariot was hurrying near.
그녀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전혀 감이 안 왔지만, 시간이라는 날개 달린 전차가 아주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어.
점원 언니가 짐을 맡기고 더 쇼핑하라는 식으로 꼬드기는데, 사회성 만렙이 아닌 엘리너는 그 의도를 못 읽고 버벅거리는 중이야. 근데 일단 시간은 촉박하니까 철학적인 비유까지 써가면서 서두르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