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 cards are preposterously expensive, given that they are fabricated from a small piece of printed cardboard.
축하 카드는 인쇄된 판지 한 조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말도 안 되게 비싸.
종이 쪼가리 하나에 내 소중한 돈을 태워야 한다는 사실에 킹받은 엘리너가 가성비 잣대를 들이대며 투덜거리는 중이야.
You get an envelope with it, I suppose, but still. You would have to work for almost half an hour in a minimum-wage occupation
봉투도 하나 딸려 오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그래. 최저 시급 받는 일자리에서 거의 30분은 일해야 하거든.
봉투 하나 끼워준다고 생색내는 거에 안 속고 냉정하게 노동 가치를 계산기로 두드려보는 중이지.
in order to earn enough to purchase a nice greeting card and a second-class stamp.
괜찮은 카드 한 장이랑 2종 우표 하나를 살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해서 말이야.
카드값에 우표값까지 더하니까 이건 뭐 거의 창조 경제급 지출이라며 혀를 내두르는 상황이야.
This was a revelation; I’d never actually sent a card to anyone before.
이건 정말 놀라운 발견이었어. 난 이전에 실제로 누구에게도 카드를 보내본 적이 없었거든.
평생 남한테 관심 끄고 살다가 처음으로 카드 좀 써보려니까 세상 물가에 뒷목 잡고 깨달음을 얻은 사회성 제로 엘리너의 고백이야.
Now that I would be seeing him tonight, however, I had no need to attach a postage stamp.
하지만 이제 오늘 밤에 그를 만나게 될 테니, 우표를 붙일 필요가 없었어.
우표값 아꼈다고 속으로 '개이득'을 외치며 혼자만의 계획에 차질이 없음을 확인하는 엘리너의 철저한 모습이야.
I could present my humble gift in person. Emily Dickinson’s beautiful poem is called “Wild Nights—Wild Nights!”
내 소박한 선물을 직접 전달할 수 있었어. 에밀리 디킨슨의 아름다운 시 제목은 '거친 밤들 - 거친 밤들!'이야.
직접 만나서 줄 생각에 설레면서도, 자기가 고른 시의 제목을 읊으며 본인의 고상한 취향에 취해있는 상태지.
and combines two elements of which I am inordinately fond: punctuation, and the theme of finding, at long last, a soul mate.
그리고 이 시는 내가 유난히 좋아하는 두 가지 요소인 구두점과, 마침내 소울메이트를 찾는다는 주제가 결합되어 있어.
남들은 관심도 없는 구두점에 집착하는 너드미와 갑자기 로맨틱해지는 감성이 섞인 엘리너만의 독특한 취향 고백이야.
Lovely. I read the poem over again, licked the glue of the envelope with care—it was deliciously bitter—
아름다워라. 시를 다시 한번 읽고, 정성스럽게 봉투의 풀을 핥았어. 그건 아주 맛있게 씁쓸하더라고.
봉투 풀 맛을 '맛있게 씁쓸하다'고 표현하는 엘리너의 감각... 범상치 않은 광기가 느껴지는 장면이야.
and then wrote his name on the front in my best handwriting. I hesitated as I put it back in my shopper.
그러고 나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예쁜 글씨체로 앞면에 그의 이름을 적었어. 쇼핑백에 다시 넣으면서 난 주춤했지.
이름까지 정성껏 써놓고 막상 가방에 넣을 때 밀려오는 그 미묘한 망설임... 원래 고백하기 직전이 제일 떨리는 법이지.
Was tonight really the best night for poetry? My reluctance was strange; the card was bought and paid for, after all.
오늘 밤이 시를 전하기에 정말 최고의 밤일까? 내 망설임이 묘했어. 어쨌든 카드는 이미 돈 다 내고 산 거니까.
다 준비해놓고 막상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니 이게 맞나 싶어서 갑자기 뇌 정지 온 엘리너의 모습이야. 돈까지 썼는데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거 보니 역시 실속파지?
I wondered, however, whether I might be better off waiting to see what happened at the gig before taking things to an epistolary level.
하지만 편지를 주고받는 단계까지 가기 전에, 공연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게 더 나을지 궁금해졌어.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고 일단 실물을 영접한 뒤에 분위기 파악부터 하자는 엘리너의 치밀한 (혹은 소심한) 전략이야.
There was no need to be reckless. Five o’clock took forever to arrive.
무모하게 굴 필요는 없었지. 5시는 정말이지 더럽게 안 오더라.
신중한 척 정신 승리 중이지만, 실제로는 설레서 시계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귀여운 엘리너의 속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