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view of him, and his view of me, of course. All of the problems solved.
내가 그를 보는 시야, 그리고 물론 그가 나를 보는 시야까지도 말이야. 모든 문제가 해결됐어.
혼자 김칫국을 드럼통으로 들이켜고 있는 상태야. 자기가 쳐다보는 것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남자가 자기 미모에 반할 각도까지 계산하는 저 치밀함! 역시 덕후의 망상은 끝이 없지.
I couldn’t resist a quick look online to see if he was as excited as I was about tonight.
오늘 밤 공연에 대해 그 사람도 나만큼 설레는지 확인하고 싶은 유혹을 참을 수 없어서 온라인을 살짝 확인해 봤어.
좋아하는 사람 SNS 염탐하는 건 국룰이지. 손가락이 근질근질해서 못 참고 '좋아요' 누를 뻔한 위기를 넘기며 스윽 들어가 보는 그 짜릿한 중독성을 보여주는 거야.
Ah, thank you, Twitter: @johnnieLrocks Soundcheck: done. Haircut: done.
아, 고마워요 트위터. @johnnieLrocks 사운드 체크 완료. 이발 완료.
드디어 최애의 실시간 업데이트를 확인했어. 가수 오빠가 '나 오늘 준비 다 됨'이라고 올린 글을 보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팬심이 폭발하는 순간이지.
Get your fat backsides down to Cuttings tonight, mofos. #nextbigthing #handsomebastard A man of few words.
오늘 밤 커팅스(Cuttings)로 너희의 무거운 엉덩이들 좀 끌고 와라, 이 자식들아. #차세대대물 #잘생긴놈. 말수가 적은 남자군.
좋아하는 가수가 트위터에 아주 거칠고 힙하게 공연 공지를 올린 걸 보고 엘리너가 '아 역시 내 남자는 쿨해'라며 감탄하는 상황이야.
I had to google “mofo” and must confess to being slightly alarmed by the result.
'mofo'를 구글에 검색해봐야 했고 그 결과에 약간 경악했다는 걸 인정해야겠어.
세상 물정 모르는 엘리너가 최애 가수가 쓴 단어의 뜻을 몰라서 검색했다가 그 매운맛에 정신이 아질해진 순간이야.
Still, what did I know of the wild ways of rock stars? They used an unfamiliar argot that he’d teach me in due course, no doubt.
그래도 내가 록 스타들의 거친 방식을 뭘 알겠어? 그들은 생소한 은어를 썼고, 분명 때가 되면 그가 나에게 가르쳐 주겠지.
욕을 먹고도 '이건 우리 오빠만의 힙한 대화법이야'라며 정신 승리하는 중이야. 나중에 개인 과외 받을 생각에 벌써 신났어.
Could the lessons start tonight? It was hard to believe that, in a matter of a few hours, I’d be in his presence.
수업이 오늘 밤 시작될 수 있을까? 불과 몇 시간 후에 내가 그의 앞에 있게 된다니 믿기지 않았어.
공연장 가서 얼굴 보는 걸 '일대일 수업'으로 착각하고, 최애를 만난다는 사실에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덕후의 심정이야.
Ah, the thrill of anticipation! I had a missive for him in my shopper which I hadn’t sent yet.
아, 기다림의 이 짜릿함이라니! 장바구니 안에 아직 보내지 않은 그를 위한 편지가 하나 있었거든.
최애를 만나기 직전, 정성스레 준비한 편지를 가방 속에 품고 설레어 죽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야. 덕질의 완성은 역시 손편지라는 걸 몸소 실천 중이지.
Another sign that fate was smiling on me today. Earlier in the week, I’d copied out a verse for him, one I’d always loved, using a Bic Biro.
오늘 운명이 나에게 미소 짓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지. 이번 주 초에 평소 내가 늘 좋아하던 시 한 구절을 빅 볼펜으로 정성껏 옮겨 적어 놨었어.
준비해둔 편지가 있는데 오늘 딱 최애를 만나게 되다니, 이건 우주의 기운이 돕는 덕질이라고 확신하는 중이야. 운명론에 푹 빠진 모습이 아주 귀엽지?
What a cost-effective miracle of engineering this instrument is!
이 도구는 정말이지 가성비 넘치는 공학의 기적 그 자체야!
갑자기 분위기 볼펜 찬양? 볼펜 하나에서 공학적 완성도와 가성비를 찾아내며 감탄하는 엘리너의 독특하고 이성적인 사고방식이 웃음 포인트야.
I’d selected the card with care: it was blank, and the front displayed an etching of a most endearing hare—
카드를 아주 신중하게 골랐어. 속은 비어 있었고, 앞면에는 아주 사랑스러운 산토끼 판화가 그려져 있었지.
편지지도 아무거나 안 고르는 엘리너! 토끼 그림이 그려진 빈 카드를 고르며 자신의 안목에 스스로 취해있는 중이야.
long ears, powerful legs and a surprisingly assertive face. It was gazing upward at the moon and stars, its expression impossible to fathom.
긴 귀와 강인한 다리,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확신에 찬 얼굴을 가진 토끼였어. 그 토끼는 달과 별을 향해 위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표정은 도무지 가늠할 수가 없었지.
토끼 그림 하나 분석하는 것도 예사롭지 않아. 토끼 표정에서 인생의 심오함을 읽어내려는 엘리너의 진지함이 이 문장의 킬링 포인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