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 at the theater with my true love, so the money would not be wasted.
아니면 내 진정한 사랑이랑 극장에 갈 때나 말이야. 그러니 돈 낭비는 아닐 거야.
아직 있지도 않은 '진정한 사랑'까지 끌어들여서 이 소비가 아주 합리적이라고 쐐기를 박는 중이야. 상상 연애 중인 엘리너의 귀여운 허세를 엿볼 수 있지.
Feeling happy with this decision, I made my usual pasta con pesto and listened to the Archers.
이 결정에 만족하며 평소처럼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만들고 '더 아처스'를 들었어.
쇼핑하기로 마음먹고 기분이 좋아진 엘리너가 탄수화물 파티와 라디오 드라마로 갓생을 실천하려는 평화로운 집순이 모드야.
There was a convoluted story line involving a very unconvincing Glaswegian milkman, and I did not particularly enjoy the episode.
아주 어설픈 글래스고 출신 우유 배달원이 나오는 복잡하고 꼬인 줄거리가 있었는데, 그 에피소드가 딱히 즐겁진 않았어.
라디오 드라마 스토리가 무슨 막장 드라마급으로 꼬여있는데 연기까지 발연기라 엘리너가 까칠하게 비평하는 중이야.
I’d washed up and settled down with a book about pineapples. It was surprisingly interesting.
설거지를 마치고 파인애플에 관한 책을 보며 자리를 잡았어. 그건 놀라울 정도로 흥미로웠지.
파스타를 해치우고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끝낸 뒤, 엘리너 특유의 독특한 독서 취향을 보여주는 대목이야.
I like to read as widely as possible for many reasons, not least in order to broaden my vocabulary to assist with crossword solving.
여러 가지 이유로 가능한 한 폭넓게 독서하는 걸 좋아하는데, 특히 크로스워드 퍼즐을 푸는 데 도움을 줄 어휘력을 넓히기 위해서이기도 해.
자신이 지적인 사람인 것처럼 포장하지만, 결국은 퍼즐 맞추려고 어려운 단어를 수집한다는 엘리너의 귀여운 허세가 드러나.
Then the silence was very rudely interrupted. “Hello?” I said, somewhat tentatively.
그러더니 정적이 아주 무례하게 깨졌어. "여보세요?" 내가 약간 머뭇거리며 말했지.
평화롭게 파인애플 책 읽으면서 힐링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 벨소리가 정적을 찢고 들어오는 상황이야. 엘리너는 벌써부터 기 빨릴 준비를 하고 있어.
“Oh, so it’s ‘Hello,’ is it? ‘Hello’—that’s all you’ve got to say to me? And where the hell were you last night, lady? Hmm?”
"오, 그러니까 '안녕하세요'라고? '안녕하세요'—나한테 할 말이 그게 다야? 그리고 너 어젯밤에 대체 어디 처박혀 있었어, 아가씨? 응?"
전화기 너머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취조가 시작돼. 안부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다짜고짜 딸을 몰아세우는 아주 매운맛 엄마의 전형이지.
She was playing to the gallery again. “Mummy,” I said. “How are you?”
엄마는 또 관중을 의식하며 연기하고 있었어. "엄마," 내가 말했어. "어떻게 지내세요?"
엄마는 항상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과장되게 행동하는 버릇이 있어. 엘리너는 그런 엄마의 연극에 익숙한 듯 한숨을 삼키며 대답해.
I tried my best to steady myself. “Never mind how I am. Where were you?”
나는 마음을 다잡으려고 최선을 다했어. "내가 어떻게 지내든 상관 마. 너 어디 있었어?"
엄마의 독설에 멘탈이 흔들리지 않으려고 엘리너가 심호흡을 하지만, 엄마는 딸의 안부 질문은 가볍게 씹어버리고 다시 취조 모드로 돌아와.
“I’m sorry, Mummy,” I said, trying to keep my voice even. “I was... I was with a friend, visiting another friend in hospital, actually.”
미안해 엄마, 최대한 침착하게 말하려고 노력하면서 대답했어. 사실은... 친구랑 같이 병원에 있는 다른 친구를 보러 갔었어.
엄마의 독설 래핑에 엘리너가 멘탈 바사삭 되기 직전이라 목소리 떨리는 거 안 들키려고 필사적으로 평정심 유지하는 안습한 상황이야.
“Oh, Eleanor,” she said, her voice oozingly oleaginous, “you don’t have friends, darling.
오 엘리너, 엄마가 아주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가식적인 목소리로 말했어. 얘야 넌 친구 같은 거 없잖니.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척하면서 딸의 아픈 곳을 정곡으로 찔러버리는 가스라이팅의 정석을 보여주는 장면이야.
Now come on, tell me where you really were, and I want the truth this time. Were you doing something naughty? Tell Mummy, there’s a good girl.”
자 어서 네가 정말 어디 있었는지 말해봐 이번엔 진실을 듣고 싶구나. 어디서 나쁜 짓이라도 한 거니? 엄마한테 말하렴 착한 딸이지.
다 큰 딸을 유치원생 취급하면서 은근슬쩍 죄책감 유발하고 자기 통제 아래 두려는 엄마의 음흉한 수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