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ir mouths fell open slightly, but with that I was off, making my way back out into the world,
그들의 입이 살짝 벌어졌지만, 그 말과 함께 난 다시 세상 밖으로 길을 나섰어.
직원들을 멍 때리게 만들고 쿨하게 퇴장하는 엘리너의 모습이야. 뒤도 안 돌아보고 제 갈 길 가는 모습이 아주 위풍당당하지.
dodging the squirters and the sample-pushers on my way past the perfume counters.
향수 코너를 지나가며 향수 뿌려대는 사람들과 샘플 밀어붙이는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말이야.
백화점 1층은 거의 서바이벌 게임장이지. 사방에서 공격해오는 향수 세례와 샘플 공세를 피하는 엘리너의 현란한 스텝을 상상해봐.
I longed to be outside in natural light and fresh air again. The gilded confines of the Beauty Hall were not my preferred habitat;
다시 자연광과 신선한 공기가 있는 밖으로 나가기를 간절히 바랐어. 뷰티 홀의 번지르르한 감옥 같은 공간은 내가 선호하는 서식지가 아니었거든.
화려한 백화점이 엘리너에게는 숨 막히는 공간일 뿐이야. 화려함 뒤에 숨겨진 답답함을 '도금된 구속'이라고 표현한 게 예술이지.
like the chicken that had laid the eggs for my sandwich, I was more of a free-range creature.
내 샌드위치에 들어갈 달걀을 낳았던 그 닭처럼, 나도 방목형 인간에 더 가까웠으니까.
자신을 '방목형(free-range)' 닭에 비유하는 엘리너의 엉뚱한 유머야. 아까 그 썩은 냄새 나던 샌드위치 달걀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뒤끝도 대단하지?
I got home after work and opened my wardrobe. What to wear to a party?
퇴근하고 집에 와서 옷장을 열었어. 파티에 뭘 입고 가야 하지?
평소에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한 엘리너가 무려 '파티'라는 인싸들의 영역에 발을 들이려고 고민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야. 옷장을 열었을 때의 그 막막함, 너네도 다 느껴봤지?
I had two pairs of black trousers and five white blouses—well, they were white originally—which I wore to work.
출근할 때 입는 검은색 바지 두 벌이랑 흰색 블라우스 다섯 벌이 있었어. 뭐, 원래는 흰색이었지만 말이야.
엘리너의 단조로운 직장 생활이 옷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나지? '원래는 흰색이었다'는 말에서 세월의 흔적과 그녀의 무심함이 느껴져서 살짝 웃프다.
I had a comfortable pair of slacks, two T-shirts and two jumpers, which I wore at weekends.
주말에 입는 편한 바지 한 벌이랑 티셔츠 두 장, 그리고 스웨터 두 장이 있었어.
주말용 옷도 참 소박하다 그치? 미니멀리스트가 따로 없어. 그냥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옷들만 모아둔 느낌이야.
That left my special occasion outfit. I’d bought it for Loretta’s wedding reception years ago,
그럼 이제 특별한 날 입는 옷만 남았네. 그건 몇 년 전 로레타의 결혼식 피로연을 위해 샀던 거야.
드디어 비장의 무기가 등장했어! 결혼식용 옷이면 꽤 신경 썼을 텐데, '몇 년 전' 옷이라니 유행이 이미 저세상 갔을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네.
and had worn it on a handful of occasions since, including a special visit to the National Museum of Scotland.
그 이후로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에 특별히 방문했을 때를 포함해서 몇 번 입었었지.
이 소중한 옷을 박물관 갈 때 입었다니 엘리너다운 발상이야. 박물관 유물들이랑 친구 하려고 그랬나? 암튼 그녀에겐 최고의 외출복인 셈이지.
The exhibition of newly discovered Roman trove had been tremendous; the journey to Edinburgh, far less so.
새로 발견된 로마 유물 전시회는 정말 대단했어. 하지만 에든버러로 가는 여정은 훨씬 덜 그랬지.
엘리너가 간만에 큰맘 먹고 외출했는데, 전시는 만족스러웠지만 가는 길이 아주 고난의 행군이었나 봐. 말투에서 벌써 짜증이 살짝 묻어나지?
The train interior had been more like a bus than the Orient Express,
기차 내부는 오리엔트 특급열차라기보다는 차라리 버스에 가까웠어.
럭셔리한 기차 여행을 기대했는데 현실은 덜덜거리는 마을버스 급이었던 거지. 엘리너의 실망감이 여기까지 느껴져.
replete with hard-wearing fabrics in stain-concealing colors and gray plastic fittings.
얼룩이 잘 안 보이는 색깔의 튼튼한 천이랑 회색 플라스틱 부품들이 가득했지.
기차 시트가 왜 하필 그런 색인지 다들 알지? 때 타도 티 안 나게 하려고 일부러 칙칙하게 만든 그 감성을 엘리너가 극혐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