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ould never be an aunt, of course. Probably just as well.
물론 나는 절대로 고모가 될 일이 없을 거야. 아마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르고.
엘리너가 자신의 가족 관계를 돌아보며 씁쓸하면서도 담담하게 자조하는 장면이야. 자기는 누군가의 가족이 되어 조카를 가질 일이 없다는 걸 깨닫는 지점이지.
“You had a lucky escape with Mum and the photo albums this time, Eleanor,” Raymond said.
엘리너, 이번에는 엄마랑 사진첩 공격을 운 좋게 피했네, 라고 레이먼드가 말했어.
레이먼드네 엄마가 사진첩 꺼내서 자랑 시작하면 지옥문 열리는 건데, 다행히 이번엔 그 고문을 피했다는 안도 섞인 농담이야.
“She’ll bore the pants off you next time about the grandkids, just you wait and see.”
다음번에는 손주들 이야기로 너를 아주 지루해 죽게 만들걸, 두고 봐.
어른들의 필살기인 '손주 자랑'은 한 번 시작되면 영혼까지 탈탈 털린다는 경고야. 레이먼드는 자기 엄마의 수다 본능을 너무 잘 알고 있어.
He was making a lot of assumptions there, I thought, but I let it pass.
그가 거기서 많은 가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넘어갔어.
레이먼드는 당연히 다음에 또 볼 거라 생각하고 말하지만, 인간관계에 신중한 엘리너는 속으로 '누가 또 본대?'라고 생각하며 온도 차를 보여주는 장면이야.
I looked at my watch, surprised to see it was after eight. “I must be off, Raymond,” I said.
나는 시계를 보았고, 8시가 넘은 것을 보고 놀랐어. 나 가봐야 해, 레이먼드, 라고 내가 말했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하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 상황이야. 사회적 에너지가 바닥나기 전에 얼른 집에 가고 싶은 엘리너의 마음이 느껴져.
“If you want to hang on for another hour or so, I’ll be done here and we can get the bus together?” he said.
"한 시간 정도 더 기다릴 거면, 나 여기 일 다 끝나고 우리 같이 버스 타고 갈까?"라고 그가 말했어.
레이먼드가 은근슬쩍 엘리너랑 같이 퇴근하고 싶어서 미끼를 던지는 상황이야. 한 시간이나 더 기다려야 하는데 같이 가자니, 이건 거의 '나랑 좀 더 놀아줘'라는 신호나 다름없지.
I declined, naturally. I went downstairs and thanked Mrs. Gibbons for “tea.”
난 당연히 거절했지. 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기번스 부인에게 '차'를 대접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어.
철벽녀 엘리너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되는 장면이야. 레이먼드의 제안은 1초의 고민도 없이 광속으로 거절하고, 예의 바르게(?) 자기 할 일만 하고 퇴장하려 하지.
She, in turn, thanked me profusely for coming and for helping with the chores.
그녀는 답례로, 내가 와준 것과 집안일을 도와준 것에 대해 아주 극찬하며 고마워했어.
엘리너가 레이먼드네 집에 가서 의외로 집안일을 싹싹하게 잘 도와줬나 봐. 기번스 부인은 엘리너의 등장이 가뭄의 단비 같았는지 칭찬 세례를 퍼붓고 있어.
“Eleanor, it’s been lovely, so it has,” she said. “I haven’t been beyond the garden for months now—
"엘리너, 정말 즐거웠어, 정말로." 그녀가 말했어. "나 벌써 몇 달 동안 정원 밖으로는 나가보질 못했거든."
기번스 부인이 몸이 안 좋아서 집안에만 갇혀 지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대목이야. 엘리너의 방문이 그녀에게는 얼마나 큰 이벤트였는지 진심이 느껴져서 살짝 뭉클하지.
these knees of mine—so it’s a pleasure to see a new face, and such a friendly one at that.
내 이놈의 무릎 때문에 말이야. 그래서 새로운 얼굴을 보는 게 정말 기쁨이야, 게다가 이렇게 친절한 얼굴이라니 더할 나위 없지.
기번스 부인이 못 나간 이유가 관절염 때문이었어. 엘리너를 보며 '친절한 얼굴'이라고 칭찬하는데, 사실 엘리너는 스스로 친절하다고 생각 안 하거든. 여기서 오는 미묘한 괴리가 재미 포인트야.
You’ve been a great help around the house too—thanks, hen, thanks very much.”
집안일도 정말 많이 도와줘서 고마워. 고맙다 얘야, 정말 고마워.
기번스 부인이 엘리너의 가사 노동 서비스에 감동해서 거의 눈물을 흘릴 기세야. 'hen'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친근함을 마구 뿌려대고 있어.
I smiled at her. Twice in one day, to be the recipient of thanks and warm regard!
나는 그녀를 보고 미소 지었어. 하루에 두 번이나 감사와 따뜻한 관심을 받는 사람이 되다니!
평소에 감사랑은 거리가 멀었던 엘리너가 하루에 칭찬 두 번 듣고 기분이 째지는 중이야. 스스로 '내가 칭찬의 수혜자라니'라며 감격하는 장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