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ery worst among them, the child molesters and the murderous dictators, would have to perform them.
그들 중 가장 악질인 아동 성추행범들과 살인 독재자들이 그 노래들을 직접 공연해야 할 것이다.
에리너가 생각하는 '지옥 형벌의 끝판왕'이 등장했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짓을 한 놈(?)들이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해야 한다니. 에리너 눈에는 그들이 노래를 '공연해야 하는(perform)' 그 행위 자체가 영혼을 탈탈 터는 고문이라고 생각하나 봐. 에리너의 정의 구현 방식, 정말 창의적으로 끔찍하지?
Save for the exquisite oeuvre of a certain Mr. Lomond, I have yet to find a genre of music I enjoy;
어느 로몬드 씨의 정교한 작품을 제외하고는, 내가 즐기는 음악 장르를 아직 찾지 못했다.
드디어 에리너의 '최애'가 나타났어! 그 끔찍한 음악의 세계에서 유일한 예외(Save for)가 바로 'Mr. Lomond'의 음악이래. 'Exquisite(정교한)'라는 단어를 쓰는 걸 보니 에리너가 이 가수에게 얼마나 깊이 매료되어 있는지 알겠지? 지옥 같은 뮤지컬 노래들 사이에서 피어난 한 줄기 빛 같은 존재인 셈이야.
it’s basically audible physics, waves and energized particles, and, like most sane people, I have no interest in physics.
음악이란 기본적으로 들리는 물리학, 즉 파동과 에너지를 가진 입자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제정신인 사람들처럼 나 역시 물리학에는 관심이 없다.
음악을 '들리는 물리학(audible physics)'이라고 정의하는 에리너의 저 메마른 감성 좀 봐! 남들은 감동에 젖을 때 에리너는 파동(waves)과 입자(particles)를 분석하고 있어. '제정신인 사람(sane people)'은 물리학에 관심이 없다는 저 엉뚱한 결론까지... 에리너와 함께 음악을 들으면 왠지 실험 가운을 입어야 할 것 같지 않니?
It therefore struck me as bizarre that I was humming a tune from Oliver!
그러므로 내가 《올리버!》의 곡조를 흥얼거리고 있다는 사실이 기이하게 느껴졌다.
방금 전까지 뮤지컬을 지옥의 형벌이라고 욕하던 에리너가 자기도 모르게 《올리버!》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어! 자기가 생각해도 이게 얼마나 'Bizarre(기이한)' 일인지 당황스러운 모양이야. 입으로는 싫다고 하지만 뇌는 이미 멜로디에 중독되어 버린 거지. 에리너의 논리 회로에 오류가 발생한 현장이야!
I mentally added the exclamation mark, which, for the first time ever, was appropriate.
나는 마음속으로 느낌표를 덧붙였는데, 생전 처음으로 그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냉소적이고 감정 표현을 절제하는 에리너는 느낌표(!)를 남발하는 걸 아주 천박하다고 생각했을 거야. 그런데 이번만큼은 마음속으로 느낌표를 'Added(추가)' 했대. 그게 'Appropriate(적절한)' 하다고 느낄 만큼 에리너의 기분이 지금 하늘을 찌를 듯하다는 증거지. 에리너의 엄격한 문법 검열을 통과한 소중한 느낌표네!
Who will buy this wonderful evening? Who indeed?
누가 이 멋진 저녁을 사려나? 정말이지 누가 사겠는가?
에리너가 흥얼거리는 노래 가사야. 뮤지컬 《올리버!》에 나오는 'Who will buy?'라는 곡인데, 가사를 슬쩍 바꿔서 자기 상황에 맞게 부르고 있어. 'Indeed(정말이지)'라고 덧붙이는 모습에서 자기만의 감상에 푹 젖어 있는 에리너의 낭만(?)이 느껴지지 않니?
One of the foster carers kept a video library of musicals that we worked our way through en famille at weekends,
위탁 부모 중 한 명이 주말마다 우리가 가족처럼 다 같이 시청하곤 했던 뮤지컬 비디오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었다.
에리너가 왜 뮤지컬을 그렇게 잘 아는지 이유가 나왔어. 위탁 부모(foster carer) 집에서 주말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비디오를 끝까지 다 봐야 했나 봐(worked our way through). 'En famille(가족끼리)'라는 불어 표현까지 써가며 그때의 상황을 묘사하는 에리너의 모습에서 은근한 고통과 주입식 교육의 힘이 느껴지네.
and so, although I fervently wish that I wasn’t, I’m very familiar with the work of Lionel Bart, Rodgers and Hammerstein et al.
그리하여 내가 간절히 원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라이오넬 바트나 로저스와 해머스타인 등의 작품들에 매우 익숙해졌다.
에리너는 자기가 뮤지컬 박사가 된 게 영 못마땅한가 봐. 'Fervently wish(간절히 바라다)'라니! 뮤지컬 따윈 몰라도 되는 뇌를 갖고 싶었다는 거지. 하지만 주입식 교육 덕분에 라이오넬 바트 같은 전설적인 작곡가들의 이름 뒤에 'et al.(등등)'까지 붙여가며 박학다식함을 뽐내고 있어. 에리너의 뇌는 참 비협조적으로 똑똑하네!
Knowing I was here on the street where he lived was giving me a funny feeling, fluttery and edgy, verging on euphoric.
그가 사는 거리의 이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묘한 기분이 들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마조마했으며, 행복감에 젖어 들기 직전이었다.
에리너가 지금 그 남자의 집 앞에 도착했어! 평소엔 감정이라는 데이터가 부족하던 그녀의 가슴이 'Fluttery(두근거리고)' 'Edgy(조마조마)' 하대. 그러다가 거의 'Euphoric(행복감 넘치는)' 한 상태까지 가려고 한다니! 사랑이라는 파동이 에리너라는 물리학적 실체를 완전히 흔들어 놓고 있는 역사적인 순간이야!
I could almost understand why that frock-coated buffoon from My Fair Lady had felt the need to bellow about it outside Audrey Hepburn’s window.
프록코트를 입은 《마이 페어 레이디》의 그 광대가 왜 오드리 헵번의 창밖에서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야만 했는지 거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에리너가 지금 그 가수의 집 근처에 도착했어. 감정이 벅차오르니까 평소에 '광대(buffoon)'라고 무시하던 영화 속 주인공의 심정에 공감까지 하네. 사랑이란 게 이렇게 무서운 거야, 냉철한 에리너를 고전 영화 로맨스에 대입하게 만들다니 말이야.
Finding out where the musician lived had been easy. He had posted a picture of a lovely sunset on Twitter: @johnnieLrocks
그 음악가가 어디에 사는지 알아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그는 트위터(@johnnieLrocks)에 아름다운 일몰 사진을 올린 적이 있었다.
에리너 탐정 모드 발동! 트위터 사진 한 장으로 집 주소를 털어버리다니, 정보 수사 능력이 CIA 급이야. 'Finding out(알아내는 것)'이 너무 쉬웠다며 덤덤하게 말하는 게 더 무섭지 않니? 역시 SNS는 인생의 낭비... 가 아니라 에리너에겐 아주 훌륭한 정보원이었네.
The view from my window: how lucky am I? #summerinthecity #blessed
내 방 창밖 풍경. 난 얼마나 운이 좋은가? #도시의여름 #축복받은
이건 가수가 올린 트윗 내용이야. 자기가 얼마나 행복한지 자랑하려고 'Blessed(축복받은)' 같은 해시태그까지 썼는데, 이게 에리너에게는 결정적인 단서가 된 거지. 'How lucky am I?'라는 가수의 자화자찬이 에리너를 자기 집 앞까지 불러들일 줄 꿈에도 몰랐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