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grandmother showed me their report cards… C-plus average… and these were smart girls.”
“너희 할머니가 애들 성적표를 보여주더구나... 평균 C+라니... 똑똑한 애들이었는데 말이야.”
밖에서 일 못 구해서 빡친 상태로 집에 왔는데, 마주한 건 딸들의 평범한(?) 성적표! 평소엔 똑똑하다고 믿었던 딸들이 C+를 받아오니 할아버지의 인내심이 임계점을 돌파해버린 거야. 전 세계 공통인 '성적표 스릴러'의 시작이지.
“So, I went into their room and I beat some sense into them… and when it was done and they were crying,”
“그래서 애들 방에 들어가서 정신 좀 차리게 매질을 했어... 다 끝나고 애들이 울고 있을 때,”
요즘 같으면 큰일 날 일이지만, 할아버지 세대에는 '매가 약'이라는 인식이 강했나 봐. 'Beat some sense'라는 표현이 참 무섭지? 정신(sense)을 때려서(beat) 집어넣는다는 아주 물리적인 교육 방식이야.
“I just held up their report cards and said… ‘This will never happen again.’”
“성적표를 치켜들고 말했어... ‘이런 일은 다시는 없을 거다’라고.”
할아버지의 비장한 선언! 때린 것도 가슴 아프지만, 자식들이 자기처럼 고생하며 살지 않길 바라는 할아버지의 처절한 약속이기도 해. 성적표를 들고 호통치는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 같네.
“She still talks about it… your mother… but you know something… it never did happen again… they went to college… both of them.”
“네 엄마는 아직도 그 얘길 한단다... 하지만 그거 아니... 다시는 그런 일이 없었어... 둘 다 대학에 갔거든.”
엄마에겐 그날의 매질이 트라우마였겠지만, 할아버지는 그게 딸들을 대학에 보내게 된 계기라고 믿고 있어. 'it never did happen again'에서 did를 써서 진짜로 안 일어났다는 걸 엄청 강조하고 있지. 할아버지식 '스파르타 교육'의 결과 보고랄까?
“I just wish I could have sent them… I always wanted to send them… .”
“그저 내가 그 애들을 대학에 보내줄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항상 그러고 싶었거든...”
여기서 반전! 딸들이 대학은 갔지만, 할아버지가 번 돈으로 보내준 게 아니었나 봐. 경제적으로 뒷받침해주지 못한 무능함에 대한 미안함이 묻어나는 말이야. 때렸던 손으로 학비를 쥐여주고 싶었던 할아버지의 속마음... 참 복잡미묘하지?
“I wish Helen could have understood that. I think your mother did… deep down… she’s a good woman… you should be proud of her.”
“헬렌도 내 마음을 이해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네 엄마는 내 진심을 알았을 거라고 생각해...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말이지... 네 엄마는 참 좋은 사람이란다... 넌 엄마를 자랑스러워해야 해.”
할아버지의 무뚝뚝한 껍데기가 완전히 벗겨지는 순간이야. 평생 딸들에게 매질하고 엄하게만 굴었던 할아버지가 사실은 얼마나 미안해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엄마를 얼마나 아꼈는지 털어놓고 계셔. 헬렌 이모가 살아있을 때 이 말을 들었더라면 세상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져.
When I told my mom about this, she just looked very sad because he could never say those things to her. Not ever.
엄마한테 이 이야기를 해드렸더니, 엄마는 그냥 아주 슬픈 표정을 지으셨어. 할아버지가 엄마한테는 단 한 번도 그런 말들을 직접 해주신 적이 없었거든. 정말 단 한 번도.
찰리가 배달한 할아버지의 진심! 근데 엄마의 반응이 의외지? 기뻐하기보다는 슬퍼하셔. 평생 듣고 싶었던 그 따뜻한 말들을 정작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그리고 젊었을 때 한 번도 듣지 못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가슴을 할퀴는 거야. 원래 사랑한다는 말은 아끼면 똥 되는 법이거든.
Not even when he walked her down the aisle. But this Thanksgiving was different.
결혼식 날 엄마 손을 잡고 식장에 입장할 때조차 말씀이 없으셨지. 하지만 이번 추수감사절은 좀 달랐어.
결혼식 날 아빠 손잡고 걷는 Walk down the aisle 장면, 상상만 해도 뭉클하지? 근데 그 로맨틱한 순간에도 할아버지는 침묵을 지키셨대. 정말 대단한 고집이야. 하지만 이번 명절엔 뭔가 반전이 일어날 거라는 밑밥을 찰리가 툭 던지고 있어.
It was my brother’s football game, which we brought a VCR tape of for my relatives to watch.
형이 뛰었던 풋볼 경기 날이었는데, 친척들이랑 다 같이 보려고 우리가 VCR 테이프를 가져왔거든.
명절에 모여서 TV 보기, 우리나라랑 비슷하지? 근데 다른 점은 영화가 아니라 우리 형 경기라는 거야! 형이 풋볼로 대성공했으니 온 가족의 자랑거리였겠지. 그 시절 감성 넘치는 VCR 테이프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훈훈해지고 있어.
The whole family was gathered around the TV, even my great aunts, who never watch football.
온 가족이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어. 평소에 풋볼이라곤 전혀 안 보시는 이모할머니들까지 말이야.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대가족의 모습, 상상만 해도 정겹지? 룰도 모르고 공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를 이모할머니들까지 눈을 떼지 못하는 건, 화면 속 주인공이 내 조카의 아들이기 때문이야. 이게 바로 가족애의 힘 아니겠어?
I’ll never forget the looks on their faces when my brother took the field. It was a mixture of all things.
형이 경기장에 나타났을 때 친척들 얼굴에 스친 그 표정들을 난 절대 잊지 못할 거야. 온갖 감정이 뒤섞인 그런 묘한 표정이었거든.
형이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가족들의 눈빛이 변해. 자랑스러움, 걱정, 신기함... 그 찰나의 표정들을 관찰력이 좋은 찰리가 놓치지 않고 가슴에 새기고 있어. 명절 내내 싸우기만 하던 가족들이 드디어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기적 같은 순간이지.
My one cousin works in a gas station. And my other cousin has been out of work for two years since he injured his hand.
사촌 형 한 명은 주유소에서 일해. 그리고 다른 사촌 형은 손을 다친 뒤로 2년째 백수로 지내고 있고.
명절에 모인 친척들 사정이 참 다양하지? 누구는 성실하게 기름을 넣고 있고, 누구는 운 나쁘게 다쳐서 집에서 쉬고 있어. 다들 먹고살기 팍팍한 현실을 찰리가 담담하게 읊어주는 게 왠지 모르게 짠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