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ll be different there. You know what I mean?” “Sure,” I said.
"거긴 다를 거야.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그럼, 당연하지," 내가 말했어.
패트릭은 '거기'로 가면 모든 게 바뀔 거라고 믿고 있어. 찰리는 그런 친구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저 묵묵히 고개를 끄덕여 줘. 최고의 친구라면 이럴 때 초 치는 게 아니라 그냥 '맞아'라고 해주는 거니까.
“I’ve been thinking all night about what kind of posters I want to put up in my dorm room.
"기숙사 방에 어떤 포스터들을 붙일지 밤새 고민해 봤어.
패트릭이 대학 생활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지 느껴져? 현실의 아픔을 잊으려고 기숙사 꾸미기 계획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것 같아. 찰리에게 자기만의 미래 설계도를 보여주는 느낌이지.
And if I’ll have an exposed brick wall. I’ve always wanted an exposed brick wall, so I can paint it. Know what I mean?”
그리고 벽돌이 그대로 드러난 벽이 있을지도 말이야. 그런 벽을 항상 갖고 싶었거든, 그래야 내가 거기다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까.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패트릭의 인테리어 취향이 꽤 힙하지? 벽돌 벽에 직접 페인트칠하겠다는 예술가적인 야망까지 드러내고 있어. 찰리에게 동의를 구하는 저 말투에서 패트릭의 들뜬 마음이 느껴져.
I just nodded this time because he didn’t really wait for a “sure.”
이번엔 그냥 고개를 끄덕였어. 패트릭이 진짜로 내 대답을 기다리는 것 같지는 않았거든.
패트릭은 지금 대화한다기보다 자기 꿈을 쏟아내고 있어. 찰리는 그걸 배려해서 굳이 말을 끊지 않고 조용히 끄덕여 주고 있지. 이게 바로 찰리식 '경청의 기술'이야.
“Things’ll be different there. They have to be.” “They will be,” I said.
"거긴 모든 게 다를 거야. 분명 그래야만 해." "정말 그럴 거야," 내가 말했어.
패트릭의 절박함이 느껴지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이 너무 힘드니까 대학이라는 공간은 제발 다르게 해달라는 기도 같은 거야. 찰리는 그 마음에 쐐기를 박듯 확신을 주고 있어.
“You really think so?” “Sure.” “Thanks, Charlie.”
"너도 정말 그렇게 생각해?" "그럼." "고마워, 찰리."
패트릭이 찰리의 대답에 힘을 얻었어. 자기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됐나 봐. 찰리의 짧은 대답 하나가 패트릭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어.
That’s kind of how it went all day. We went to see a movie. And we ate pizza.
온종일 그런 식이었어. 우린 영화를 보러 갔고, 피자도 먹었지.
찰리가 패트릭의 '멘탈 케어'를 위해 하루를 온전히 내어줬어.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함께 영화 보고 피자 먹는 그 평범한 일상이 패트릭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었을 거야.
And every time Patrick started getting tired, we got coffee, and he ate another Mini Thin or two.
패트릭이 졸려 할 때마다 우린 커피를 마셨고, 걔는 각성제를 한두 알씩 더 챙겨 먹었어.
패트릭이 잠을 안 자려고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어. 커피에 약까지 동원하다니, 거의 인간 에너지 드링크가 되려는 모양이야. 찰리는 그 옆에서 묵묵히 '커피 수혈'을 같이 해주고 있지.
When things started turning dusk outside, he showed me all the places he and Brad would meet.
바깥이 어스름하게 저물기 시작할 무렵, 패트릭은 브래드와 몰래 만났던 장소들을 전부 나에게 보여줬어.
해가 질 때쯤 패트릭이 자기만의 비밀 아지트 투어를 시켜주네. 브래드와의 추억이 깃든 곳들이라니, 왠지 쓸쓸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가 풍기지 않아? 이제부터 '추억 여행' 시작이야.
He didn’t say much about them. He just stared. We ended up at the golf course.
그 장소들에 대해 별 말은 안 하더라. 그냥 빤히 쳐다보기만 했지. 그러다 우린 결국 골프장에 도착했어.
말보다 눈빛이 더 많은 걸 설명할 때가 있지. 패트릭은 추억의 장소들을 보며 침묵에 잠겼어. 그러다 발길이 닿은 곳은 뜬금없게도 골프장이었어.
We sat on the eighteenth green, which was pretty high on a hill, and we watched the sun disappear.
우린 언덕 꽤 높은 곳에 있는 18번 홀 그린 위에 앉아 해가 지는 걸 지켜봤어.
골프장 꼭대기에서 보는 일몰이라니, 이건 완전 청춘 영화의 한 장면 아니니? 찰리와 패트릭은 지금 이 순간,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가장 평화로운 '월플라워'가 된 기분일 거야.
By this point, Patrick had bought a bottle of red wine with his fake ID, and we passed it back and forth. Just talking.
이때쯤 패트릭은 가짜 신분증으로 레드 와인 한 병을 샀고, 우린 그걸 번갈아 마시며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어.
드디어 와인이 등판했어! 가짜 신분증까지 동원한 걸 보니 오늘 작정했나 봐. 와인 한 잔에 속 깊은 이야기가 오가는 밤, 왠지 비밀스러운 우정이 느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