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were all laughing and making sex jokes, and Susan was doing her best to laugh along with them.
그 애들은 다들 낄낄거리며 저질스러운 농담을 해댔고, 수잔은 그 틈에서 같이 웃어주려고 무진장 애를 쓰고 있었어.
분위기가 썩 좋진 않아 보여. 남자애들은 저속한 농담을 던지고 있고, 수잔은 그 무리에 끼기 위해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이고 있거든. 수잔도 사실은 그 자리가 편치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찰리는 눈치챈 거야.
When she saw me approaching the group, her face went “ashen.” It was almost like she didn’t want to remember what she was like twelve months ago,
내가 자기네 무리 쪽으로 다가오는 걸 보더니 수잔의 얼굴이 잿빛으로 변했어. 마치 1년 전의 자기 모습은 기억조차 하기 싫다는 듯이 말이야.
찰리가 아는 척을 하려 하자 수잔의 반응이 싸늘해. 지금의 잘나가는 무리에 찰리 같은 '아싸' 친구가 섞이는 게 끔찍하게 싫었던 거지. 자신의 과거를 지워버리고 싶어 하는 수잔의 이기적인 마음이 드러나는 순간이야.
and she certainly didn’t want the boys to know that she knew me and used to be my friend.
자기가 나를 안다는 사실이나 우리가 친구였다는 걸 그 남자애들한테 절대 들키고 싶지 않아 하는 게 분명했지.
수잔의 태도가 정말 가혹해. 지금의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서 예전 친구인 찰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어. '너 같은 애랑 놀던 내가 아냐'라고 선을 긋는 수잔의 모습에 찰리는 또 한 번 상처를 받아.
The whole group got quiet and stared at me, but I didn’t even notice them. I just looked at Susan, and all I said was, “Do you ever miss him?”
애들이 전부 입을 꾹 다물고 날 빤히 쳐다봤어. 근데 난 신경도 안 쓰였지. 그냥 수잔만 보면서 딱 한 마디 했어. "가끔 그 애가 그립긴 하니?"
찰리가 갑툭튀해서 분위기 다 깨버렸네. 약에 취해서 그런지 눈에 뵈는 게 없나 봐. 잘나가는 애들 무리 한가운데서 죽은 친구 얘기를 꺼내다니, 이건 뭐 거의 갑분싸의 정석이지. 찰리야, 눈치 챙겨!
I didn’t say it mean or accusingly. I just wanted to know if anybody else remembered Michael.
못되게 굴거나 쏘아붙이려고 한 말은 아니었어. 그냥 다른 누구라도 마이클을 기억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을 뿐이야.
찰리는 지금 수잔을 비난하려는 게 아냐. 자기가 느끼는 그 그리움을 공유할 사람이 필요했던 거지. 근데 하필 타이밍이... 찰리야, 진심은 알겠는데 장소 선정이 조금 아쉽다?
To tell you the truth, I was stoned in a bad way, and I couldn’t get the question out of my mind.
솔직히 말하면, 그때 약 기운이 너무 안 좋게 올라와서 그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거든.
찰리가 밥한테 산 대마초에 취한 상태였어. 맨정신이 아니니 머릿속에 꽂힌 생각 하나가 무한 루프를 돌고 있었던 거지. 약 기운이 찰리를 용감하게(?) 만들었네. 이거 웃어야 돼 울어야 돼?
Susan was at a loss. She didn’t know what to do. These were the first words we had spoken since the end of last year.
수잔은 어안이 벙벙해서 어쩔 줄 몰라 하더라. 작년 말 이후로 우리 사이에 오간 첫 마디가 이거였으니까.
수잔 입장에선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지. 잊고 싶었던 과거의 파편이 찰리라는 이름으로 갑자기 튀어나왔으니... 게다가 1년 만에 하는 첫 마디가 '죽은 전 남친 그리워?'라니, 이건 AI도 대답하기 힘들걸?
I guess it wasn’t fair of me to ask her in a group like that, but I never see her by herself anymore, and I really needed to know.
그런 무리 틈에서 대뜸 물어본 게 좀 너무했다 싶기도 하지만, 수잔이 혼자 있는 걸 이젠 통 볼 수가 없는걸. 난 정말 확인하고 싶었어.
찰리도 자기 행동이 매너 없었다는 건 알아. 근데 수잔이 늘 잘나가는 남자애들 호위를 받고 있으니 기회가 없었지. 찰리에겐 예의보다 '마이클의 존재 확인'이 더 급했던 거야. 찰리의 절박한 외로움이 느껴져.
At first, I thought her blank expression was the result of surprise, but after it didn’t go away for a long while, I knew that it wasn’t.
처음엔 수잔의 멍한 표정이 그냥 놀라서 그런 건 줄 알았어. 근데 꽤 한참 동안 그 표정이 안 사라지는 걸 보고,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지.
수잔의 '얼음' 모드가 너무 오래갔어. 단순한 서프라이즈가 아니라, 과거의 기억을 마주하기 싫은 거부감이나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침묵이었던 거지. 찰리는 수잔의 그 깊은 정적 속에서 진실을 읽어냈네. 찰리, 너 독심술사니?
It suddenly dawned on me that if Michael were still around, Susan probably wouldn’t be “going out” with him anymore.
갑자기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더라. 만약 마이클이 아직 살아있었더라도, 수잔은 아마 더 이상 마이클이랑 사귀고 있지는 않았을 거라는걸.
수잔의 그 멍한 표정을 보고 찰리는 뼈 때리는 깨달음을 얻었어. 죽음이라는 비극이 없었더라도, 흐르는 시간 앞에서는 영원할 것 같던 사랑도 결국 유통기한이 다했을 거라는 아주 현실적이고도 슬픈 통찰이지.
Not because she’s a bad person or shallow or mean. But because things change.
수잔이 나쁜 사람이거나, 생각이 짧거나, 못돼서 그런 게 아니야. 단지 모든 건 변하기 때문이지.
찰리는 수잔을 탓하지 않아. 사람의 마음이 변하는 건 성격 결함이 아니라, 지구가 돌고 계절이 바뀌는 것 같은 자연의 섭리라는 걸 받아들이고 있어. 15살 소년치고는 참 어른스럽고도 짠한 구석이 있지?
And friends leave. And life doesn’t stop for anybody. “I’m sorry I bothered you, Susan.
친구들은 떠나고, 삶은 그 누구를 위해서도 멈춰주지 않으니까. "귀찮게 해서 미안해, 수잔.
찰리는 이제 마이클의 부재와 수잔의 변화를 한꺼번에 받아들여. 친구는 가고 인생은 직진이라는 걸 깨달은 거지. 그래서 더 이상 미련 두지 않고, 무례했던 자기 질문에 대해 사과하며 깔끔하게 물러나기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