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y Elizabeth said it won an award at some big film festival in Europe, and she thought that was impressive.
메리 엘리자베스는 그 영화가 유럽의 어떤 큰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고 했고, 누나는 그게 아주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나 봐.
누나의 '있어 보이는' 취향 등판! 상 받은 영화니까 무조건 훌륭할 거라는 믿음, 우리 주변에도 꼭 한 명씩 있잖아? 메리 엘리자베스는 지금 자기가 얼마나 수준 높은 관객인지 찰리한테 뽐내는 중이야. 찰리는 옆에서 '와아~' 하고 리액션 해주느라 바쁘겠지?
As we waited for the movie to start, she said what a shame it was that so many people would go to see a stupid Hollywood movie,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누나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멍청한 할리우드 영화나 보러 간다는 게 얼마나 유감스러운 일인지 떠들었어.
누나의 선민의식이 폭발하고 있어! 대중적인 영화는 무조건 'stupid' 하다고 깎아내리면서 자기의 고상함을 어필하는 중이야. 이런 누나랑 데이트하면 하품 참느라 고생 좀 하겠는걸? 찰리는 누나의 독설을 묵묵히 받아내고 있어.
but there were only a few people in this theater. Then, she talked about how she couldn’t wait to get out of here
정작 이 영화관에는 사람도 몇 명 없었는데 말이야. 그러고 나서 누나는 여길 빨리 떠나고 싶어서 얼마나 안달이 났는지에 대해 얘기했어.
팩트 체크 들어갑니다! 할리우드 영화 욕하더니, 누나가 고른 상 받은 영화관은 텅텅 비어 있었대. 이게 바로 예술의 고독인가? 누나는 이 답답한 동네를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는 포부까지 밝히고 있어. 찰리는 누나의 원대한 꿈(?)을 묵묵히 들어주는 중이야.
and go to college where people appreciate things like that.
이런 예술을 제대로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는 대학으로 가고 싶다면서 말이야.
누나의 유토피아는 '예술을 아는 지성인'들이 가득한 대학인가 봐. 지금 있는 동네 사람들은 자기의 고상함을 몰라준다고 생각하는 거지. 찰리는 누나의 거창한 포부를 들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과연 대학 가면 그런 사람들이 널려 있을까? 왠지 환상이 깨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건 나뿐이야?
Then the movie started. It was in a foreign language and had subtitles, which was fun because I had never read a movie before.
드디어 영화가 시작됐어. 외국어로 된 영화라 자막이 나왔는데, 난 한 번도 영화를 읽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꽤 재미있더라고.
예술 영화 특징: 대사는 안 들리고 글자만 읽어야 함. 찰리는 화면 보랴 자막 읽으랴 눈동자가 핑핑 돌았을 텐데, 그걸 '영화를 읽는다'고 표현하는 게 참 찰리답고 순수하지 않니? 팝콘 먹을 정신도 없었을 거야.
The movie itself was very interesting, but I didn’t think it was very good because I didn’t really feel different when it was over.
영화 자체는 꽤 흥미로웠지만, 그렇다고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 영화가 끝났을 때 내 기분이 딱히 달라진 게 없었거든.
찰리의 영화 평점 기준: '내 영혼을 뒤흔들었는가?' 역시 감수성 끝판왕답네. 지식적으로는 신기해도 가슴에 남는 게 없으면 찰리에겐 '탈락'인 거야. 왓챠 평론가 뺨치는 날카로운 감상평이지?
But Mary Elizabeth felt different. She kept saying it was an “articulate” film.
하지만 메리 엘리자베스는 다르게 느꼈나 봐. 그 영화가 정말 '명료하게 표현된' 작품이라는 말을 계속하더라고.
메리 엘리자베스의 허세 필터 작동! 'Articulate'라는 단어는 우리말로 '조리 있게 말하다' 혹은 '분명하게 전달되다'는 뜻인데, 영화 보면서 이 단어 쓰는 사람? 100% 잘난 척하는 중인 거 다 알지. 찰리는 옆에서 '아, 예...' 하고 있었을걸.
So “articulate.” And I guess it was. The thing is, I didn’t know what it said even if it said it very well.
그래, '조리 있는' 영화. 뭐, 그랬던 것 같기도 해. 문제는 그 영화가 아주 훌륭하게 메시지를 전달했는지는 몰라도, 정작 그 내용이 뭔지는 하나도 모르겠다는 거였지.
이거 완전 공감되지 않니? 메시지는 분명한데 정작 뭔 소린지 모르는 그 고통! 메리 엘리자베스가 하도 '조리 있다'고 하니까 찰리도 일단 맞장구는 쳐주는데, 속으로는 '그래서 범인이 누군데?' 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더니 예술은 참 어렵다.
Later, I drove us to this underground record store, and Mary Elizabeth gave me a tour.
나중에 난 우리를 태우고 이 언더그라운드 레코드 가게로 운전해 갔어. 메리 엘리자베스가 가게 안을 구경시켜 줬지.
드디어 찰리의 운전 실력 발휘! 누나가 데려간 곳은 '언더그라운드' 레코드 샵이야. 주류 음악은 취급 안 한다는 그 힙스터들의 성지 같은 곳이지. 메리 엘리자베스는 여기서 마치 자기 집 거실인 양 가이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She loves this record store. She said it was the one place where she felt like herself.
누나는 이 레코드 가게를 정말 좋아해. 자기가 유일하게 자기다워질 수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고.
홍대병... 아니, 언더그라운드병의 전형적인 증상이야. 세상 사람들은 날 이해 못 하지만, 이 LP판들 사이에서만큼은 내가 진짜 나라는 거지. 누나의 중2병 감성이 대학생 버전으로 진화한 것 같은 느낌이야. 찰리는 '아, 누나에게 이런 공간이 있구나' 하며 또 감동 중이고.
She said that before coffee shops were popular, there was nowhere for kids like her to go, except the Big Boy, and that was old until this year.
누나 말로는 커피숍이 유행하기 전엔 자기 같은 애들이 갈 데라곤 빅 보이밖에 없었대. 근데 거기도 올해 전까진 그냥 아재들 가는 데였다나 봐.
메리 엘리자베스의 힙스터 부심 뿜뿜! 옛날엔 갈 곳 없던 시절의 서러움을 토로하고 있어. 빅 보이가 힙해진 게 다 자기들 덕분이라는 뉘앙스지? 찰리는 누나의 아련한(?) 과거 회상을 조용히 감상 중이야.
She showed me the movie section and told me about all these cult filmmakers and people from France.
누나는 영화 섹션을 보여주면서 컬트 영화감독들이랑 프랑스 사람들 이야기를 해줬어.
누나의 지식 대방출 시간이야! 컬트 영화니 프랑스 예술 영화니... 찰리 귀에는 아마 외계어처럼 들렸을지도 몰라. 그래도 누나가 신나서 설명하니까 찰리도 열심히 배우는 척하고 있어. 힙스터가 되는 길은 참 험난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