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ould see the magazine on the newsstands, and a lot of anonymous eyes looking at it, and how some people would think it was very important.
신문 가판대에 꽂힌 잡지를 수많은 익명의 눈들이 쳐다보는 모습,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게 아주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모습도 보여.
잡지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의 풍경이야. 우린 그냥 길 가다 슥 보지만, 누군가에겐 그 종이 한 장이 성공의 상징처럼 보일 수도 있지. 찰리의 시선이 이제 개인의 감정을 넘어 대중들의 시선으로 넓어지고 있어.
And then how a girl like Mary Elizabeth would be very angry about the actress or model showing her cleavage
그리고 메리 엘리자베스 같은 애라면, 그 여배우나 모델이 가슴골을 드러낸 걸 보고 엄청 화를 내겠지.
드디어 메리 엘리자베스 등판! 찰리는 친구의 성격을 아주 정확히 꿰뚫고 있어. 여성을 상품화한다며 불꽃 튀는 열변을 토할 그녀의 모습이 찰리 머릿속엔 이미 고화질 비디오로 재생되고 있나 봐.
along with all the other actresses and models doing the same thing,
똑같은 짓을 하는 다른 모든 여배우나 모델들과 묶어서 말이야.
메리 엘리자베스라면 이 모델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노출이 당연시되는 사회적 현상 전체를 비판했을 거라는 찰리의 추측이야. '다들 이러니까 문제야!'라고 외치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아, 참지!
while some photographer like Craig would just look at the quality of the photograph.
반면에 크레이그 같은 사진작가는 그저 그 사진의 퀄리티만 따지고 있겠지.
이번엔 크레이그야. 찰리 주변 인물들의 극명한 시선 차이가 잡지 한 장으로 요약돼. 메리 엘리자베스는 사회 정의를, 크레이그는 예술적 완성도를... 찰리는 이 사이에서 혼자 깊은 생각의 늪에 빠진 거지.
Then, I thought there would be some men who would buy the magazine and masturbate to it.
그러다 문득, 잡지를 사서 그걸 보며 자위하는 남자들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찰리의 상상이 조금 더 깊고 어두운 곳으로 흘러갔네. 잡지 표지의 화려함이 누군가에게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소비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거야. 순수한 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의 이면이 참 씁쓸하게 느껴지지?
And I wondered what the actress or her boyfriend thought about that, if they did at all.
그 사실에 대해 여배우나 그녀의 남자친구는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졌어. 혹시 아예 생각조차 안 할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찰리의 질문은 이제 당사자들에게로 향해. 자신의 모습이 그렇게 소비된다는 걸 알면 어떤 기분일지, 혹은 너무 익숙해져서 아무 감각도 없는 건 아닌지... 찰리의 공감 능력이 연예인들에게까지 뻗어 나가고 있어.
And then I thought that it was about time for me to stop thinking because it wasn’t doing my sister any good.
그러다가 이제 이런 생각은 그만해야겠다고 느꼈어. 이런 잡념이 우리 누나한테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됐거든.
찰리가 드디어 현실로 복귀했어! 잡지 표지 보고 철학적인 고민에 빠져있기엔 지금 누나가 처한 상황이 너무 급박하잖아. 누나를 위해 온전히 집중하기로 마음먹는 찰리의 듬직함이 엿보여.
That’s when I started thinking about my sister.
그때부터 우리 누나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어.
추상적인 고민을 접고 드디어 가장 소중한 가족인 누나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네. 찰리의 의식의 흐름이 사회 비판에서 개인적인 추억으로 슥 넘어가는 아주 중요한 변곡점이야.
I thought about the time when she and her friends painted my fingernails, and how that was okay because my brother wasn’t there.
누나랑 누나 친구들이 내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해주던 때가 떠올랐어. 형이 집에 없어서 그럴 수 있었던 거지만, 그땐 그게 참 괜찮았지.
찰리의 귀여운 흑역사(?) 방출이다! 누나 친구들 틈에서 손톱을 내어주던 어린 찰리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니? 엄한 형의 눈을 피해 누나랑 꽁냥대던 그 시절의 평화로운 기억이 지금 찰리에게는 큰 위안이 되고 있나 봐.
And the time she let me use her dolls to make up plays or let me watch whatever I wanted to watch on TV.
누나가 인형극을 해보라며 자기 인형들을 빌려줬던 때나, 내가 TV에서 보고 싶은 건 뭐든 보게 해줬던 때도 생각났어.
누나의 스윗한 모먼트 2탄이야. 동생에게 인형도 빌려주고 TV 주도권도 양보하던 '착한 누나'의 모습... 지금 병원 대기실에서 마주한 누나의 고통이 이런 따뜻한 기억들과 대비되면서 찰리의 마음을 더 아리게 만들고 있어.
And when she started becoming a “young lady,” and no one was allowed to look at her because she thought she was fat.
누나가 '숙녀'가 되기 시작했을 때, 자기가 뚱뚱하다고 생각해서 아무도 자길 쳐다보지 못하게 했던 것도 기억나.
누나에게도 외모 콤플렉스로 예민했던 사춘기 시절이 있었나 봐. 찰리는 그런 누나의 변화를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본 유일한 목격자였던 셈이지. 가족들조차 눈치를 보게 만들었던 누나의 그 까칠했던 시절을 찰리는 아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
And how she really wasn’t fat. And how she was actually very pretty.
근데 누나는 정말 뚱뚱하지 않았어. 사실은 진짜 예뻤거든.
동생인 찰리가 봐도 누나는 참 예쁜 사람이었어. 스스로를 깎아내리며 괴로워하던 누나를 보며 찰리는 속으로 얼마나 답답했을까? 객관적인 시선으로 누나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찰리의 시선이 참 따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