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he told me to stop “hanging on his shoulders like a monkey” because he wanted to watch the hockey game.
근데 아빠는 하키 경기를 봐야 한다면서 나더러 '원숭이처럼 어깨에 매달리지 좀 마라'고 하셨어.
아빠가 너무 반가워서 어깨에 매달렸는데, 아빠한테는 아들보다 하키 중계가 우선이었나 봐. 찰리의 비글미 넘치는 애정 공세가 아빠의 평화로운 스포츠 관람을 방해했나 본데? 찰리야, 아빠도 가끔은 혼자 있고 싶단다.
I watched the hockey game with him for a while,
아빠랑 한동안 하키 경기를 같이 봤어.
아빠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하키를 보는 찰리. 캐서롤을 엎은 대참사 이후라 왠지 아빠 눈치를 보면서도 옆에 있고 싶은 귀여운 아들 모드네.
but I couldn’t stop asking him questions about which countries the players are from,
근데 선수들이 어느 나라 출신인지 아빠한테 계속 물어보는 걸 멈출 수가 없었지 뭐야.
찰리의 호기심 천국 모드 발동! 하키 중계에 집중하고 싶은 아빠 어깨 위에서 조잘조잘 질문을 날리는 찰리의 모습, 상상만 해도 아빠의 혈압... 아니, 인내심이 테스트 되는 게 느껴지지?
and he was “resting his eyes,” which means he was sleeping but didn’t want me to change the channel.
아빠는 '눈을 좀 붙이고 있는 중'이라셨는데, 그건 사실 자고 있으면서도 내가 채널 돌리는 꼴은 못 보겠다는 뜻이었어.
전 세계 아빠들의 공통 필살기! '나 안 잔다, 눈만 붙이는 거다'라고 하시지만 사실 꿈나라 여행 중이신 그 미스터리한 상황이야. 채널권 사수를 위한 아빠의 눈물겨운(?) 노력이지.
So, he told me to go watch television with my sister, which I did,
그래서 아빠는 누나랑 같이 TV나 보라고 하셨고, 나도 군말 없이 그렇게 했어.
아빠의 '조용히 좀 해라'는 무언의 압박에 찰리가 누나 방으로 유배를 떠나네. 찰리는 참 말 잘 듣는 착한 아들이야. 질문 폭격기를 누나한테 토스해버린 아빠의 지략이 대단하지?
but she told me to go help my mother in the kitchen, which I did,
근데 누나는 부엌에 가서 엄마나 도와드리라고 했고, 나도 또 그렇게 했지.
이번엔 누나한테 까인 찰리! 다들 찰리를 핑퐁 게임 하듯 여기저기 보내버리네. 찰리는 오늘도 거실과 부엌 사이에서 갈 길을 잃었어. 누나도 찰리의 질문 공세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나 봐.
but then she told me to go read in my room. Which I did.
그러더니 누나가 내 방에 가서 책이나 읽으라는 거야. 그래서 난 결국 그렇게 했지.
결국 돌고 돌아 다시 방으로 유배된 찰리. 아빠에서 누나로, 누나에서 엄마로, 다시 누나에게... 찰리의 가혹한 뺑뺑이(?)가 끝난 곳은 결국 처음에 도망쳤던 그 방이었어. 찰리야, 오늘 넌 그냥 방구석이 운명인가 봐.
I’ve read about a third of the book now, and it’s pretty good so far.
이제 책의 3분의 1 정도 읽었는데, 지금까지는 꽤 괜찮은 것 같아.
결국 돌고 돌아 방구석 엔딩이야. 아빠, 엄마, 누나의 '핑퐁 게임' 끝에 찰리가 정착한 곳은 역시나 책 속이지. 근데 의외로 이 책, 찰리 취향인가 봐. 난장판 속에서도 독서의 꽃을 피우는 찰리의 집중력, 칭찬해.
Love always, Charlie
언제나 사랑을 담아, 찰리.
편지를 마무리하는 찰리의 시그니처 인사야.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내고 친구에게 안부를 전하는 찰리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지?
February 8, 1992
1992년 2월 8일
새로운 편지의 시작이야. 시간이 좀 흘렀네. 그동안 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날짜만 봐도 왠지 두근거리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지 않아?
Dear friend, I have a date for the Sadie Hawkins’ dance.
안녕 친구야, 나 세이디 호킨스 댄스 파티에 파트너가 생겼어.
세상에, 찰리에게 데이트라니! 이건 마치 내가 복권에 당첨된 것만큼이나 놀라운 소식이야. 벽에 붙은 꽃(Wallflower)이었던 찰리가 댄스 파티에 간다니, 드디어 찰리의 봄날이 오는 걸까?
In case you didn’t have one of those, it’s the dance where the girl asks the boy.
혹시 너네 학교엔 그런 게 없었을까 봐 설명하자면, 그건 여자가 남자한테 데이트 신청하는 춤 파티야.
찰리는 참 친절해. 혹시라도 친구가 모를까 봐 설명충 모드로 변신했어. 근데 이 설명이 찰리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찰리가 먼저 용기 내서 신청한 게 아니라, '신청을 받았다'는 뜻이거든! 찰리 인생의 대반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