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ike to think she would have met a good man, and I like to think she would have lost the weight she always wanted to lose without dieting.
이모가 좋은 남자를 만났을 거라고, 그리고 다이어트 없이도 그토록 빼고 싶어 하던 살을 뺐을 거라고 생각하고 싶어.
남자들 때문에 고통받고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이모를 기억하니까, 상상 속에서만이라도 그 고통에서 자유로워진 이모를 만들어주고 싶은 찰리의 마음이 느껴져.
Despite everything my mom and doctor and dad have said to me about blame, I can’t stop thinking what I know.
엄마랑 의사 선생님, 아빠가 내 잘못이 아니라고 아무리 말해줘도, 난 내가 아는 사실을 멈출 수가 없어.
주변에선 다 찰리 탓이 아니라고 하지만, 찰리 스스로는 그 굴레에서 못 벗어나고 있어. 머리로는 알아도 가슴이 안 되는 그 지독한 죄책감이지. 찰리가 왜 우울증에서 못 헤어나오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야.
And I know that my aunt Helen would still be alive today if she just bought me one present like everybody else.
그리고 이모가 다른 사람들처럼 나한테 선물을 딱 하나만 사줬더라면, 지금도 살아계실 거라는 걸 난 알아.
이모가 찰리를 너무 특별하게 아껴서 생일 선물을 따로 사러 나갔던 거잖아. '날 덜 사랑했더라면 이모는 죽지 않았을 텐데'라는 찰리의 비참한 논리가 극에 달하는 문장이야. 정말 가슴 아픈 가정법이지.
She would be alive if I were born on a day that didn’t snow.
눈이 내리지 않는 날에 태어났더라면 이모는 지금 살아계셨을 거야.
찰리의 죄책감이 정점에 달하는 문장이야. 하필 자기 생일인 12월 24일에 눈이 와서 이모가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 때문에, 본인의 탄생과 날씨까지 원망하고 있어. 이 슬픈 '만약'이 찰리의 마음을 계속 옥죄고 있는 거지.
I would do anything to make this go away, and I miss her terribly. I have to stop writing now because I am too sad.
이 고통이 사라질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모가 너무나도 보고 싶어. 너무 슬퍼서 이제 편지를 그만 써야겠어.
찰리가 감정적으로 거의 한계에 도달했어. 이모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이 파도처럼 밀려와서 더 이상 글을 이어갈 수 없는 상태지. 펜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그 무거운 마음이 느껴져?
Love always, Charlie
늘 사랑을 담아, 찰리가
편지를 마무리할 때 쓰는 찰리의 고정 멘트야. 슬픈 와중에도 편지를 받는 '친구'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는 찰리의 따뜻한 성격이 보여.
December 30, 1991
1991년 12월 30일
크리스마스 이브의 비극을 털어놓고 며칠이 지난 시점이야. 찰리가 한바탕 폭풍 같은 감정을 겪고 다시 펜을 들었나 봐.
Dear friend, The day after I wrote to you, I finished The Catcher in the Rye.
친구에게, 너한테 편지를 쓴 다음 날에 난 '호밀밭의 파수꾼'을 다 읽었어.
찰리는 마음이 힘들 때 책에 파묻히는 습관이 있어. 그 지옥 같았던 고백을 한 바로 다음 날, 소설 속 주인공 홀든 콜필드의 세계로 도망쳤던 모양이야.
I have read it three times since, because I really didn’t know what else to do.
그 후로 그 책을 세 번이나 더 읽었어. 진짜로 달리 뭘 해야 할지 몰랐거든.
찰리의 외로움과 불안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현실이 너무 버겁고 할 일도 없을 때, 익숙한 책의 문장들 사이로 숨어버리는 거지. 세 번이나 읽었다는 건 그만큼 찰리가 갈 곳이 없었다는 소리이기도 해.
Sam and Patrick are finally coming home tonight, but I won’t get to see them.
샘이랑 패트릭이 오늘 밤에 드디어 집에 오는데, 난 걔들을 못 만날 것 같아.
여행 갔던 샘이랑 패트릭이 드디어 돌아온대! 찰리가 얼마나 목 빠지게 기다렸겠어? 근데 돌아오자마자 바로 얼굴을 볼 수 없나 봐. 찰리의 시무룩한 표정이 그려지지 않니?
Patrick is going to meet Brad somewhere, and Sam is going to meet Craig.
패트릭은 어디선가 브래드를 만나기로 했고, 샘은 크레이그를 만나러 갈 거야.
친구들이 오자마자 각자 자기 짝꿍 찾아서 가버리네? 찰리는 뒷전인 것 같아서 좀 서운할 수도 있겠어. 역시 솔로의 적은 커플이라더니...
I’ll see them both tomorrow at the Big Boy and then at Bob’s New Year’s Eve party.
내일 빅 보이에서 걔들 둘 다 보고, 그다음엔 밥네 집 새해 전야 파티에서 볼 거야.
오늘 못 봐서 아쉽지만, 내일은 아주 빡빡한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어! 빅 보이 식당에서 만나서 수다 떨고, 밤에는 밥의 파티까지... 드디어 친구들과의 완전체가 결성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