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went to hospitals all the time, all kinds of hospitals.
이모는 항상 병원을 드나들었어, 온갖 종류의 병원들을 말이야.
여기서 병원은 단순히 감기 치료하러 가는 곳이 아니야. 정신적인 문제, 약물 중독, 술 때문에 망가진 몸... 이모가 얼마나 처절하게 망가졌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지. '온갖 종류'라는 말에서 이모가 겪은 고통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었는지 짐작할 수 있어.
Finally, she went to a hospital that helped her figure things out enough to try and make things normal, so she moved in with my family.
마침내 이모는 상황을 파악하고 정상적인 삶을 시도할 수 있을 만큼 도와준 병원에 갔고, 그래서 우리 가족이랑 같이 살게 됐어.
드디어 희망이 보여! 수많은 병원을 전전하다가 진짜 도움이 되는 곳을 만난 거야. 거기서 치료를 받고 '이제 다시 제대로 살아봐야지' 하고 용기를 낸 거지. 그 첫걸음이 바로 찰리네 집으로 들어온 거고. 재활의 시작이랄까?
She started taking classes to get a good job, and she told her last bad man to leave her alone.
좋은 직장을 구하려고 수업도 듣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만났던 그 나쁜 남자한테도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말라고 말했어.
이모가 진짜 변하고 있어! 공부도 다시 시작하고, 무엇보다 인생을 갉아먹던 나쁜 남자관계를 스스로 끊어냈다는 게 중요해. '나 이제 내 인생 살 거야, 건드리지 마!' 하고 선전포고한 셈이지. 헬렌 이모의 인생 2막이 시작되는 순간이야.
She started losing weight without going on a diet, and she took care of us, so my parents could go out and drink and play board games.
이모는 다이어트도 안 했는데 살이 빠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우리를 돌봐주셨지. 덕분에 엄마랑 아빠는 밖에 나가서 술도 마시고 보드게임도 하실 수 있었어.
헬렌 이모가 드디어 안정을 찾고 찰리네 가족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시기야. 찰리 부모님도 이모 덕분에 육아 퇴근을 하고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거지. 이모가 찰리네 집의 수호천사가 된 것 같아.
She let us stay up late, and she was the only person other than my mom and dad and brother and sister to buy me two presents.
이모는 우리가 늦게까지 안 자고 깨어있게 해줬어. 그리고 엄마, 아빠, 형, 누나 말고 나한테 선물을 두 개나 사주는 유일한 사람이었지.
아이들에게 '늦게 자도 돼'라고 말해주는 이모라니, 찰리에게 헬렌 이모는 세상에서 제일 쿨한 존재였을 거야. 게다가 선물도 두 개씩이나 챙겨주다니, 찰리가 왜 이모를 그렇게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딱 알겠지?
One for my birthday, and one for Christmas, even when she moved in with the family and had no money.
하나는 내 생일 선물, 다른 하나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어. 이모가 우리 집으로 들어와서 돈이 하나도 없었을 때조차 말이야.
이모는 형편이 넉넉하지 않을 때도 찰리의 생일과 크리스마스를 꼭 따로 챙겨줬어. 찰리 생일이 12월 24일이라 보통은 하나로 퉁치기 마련인데, 이모의 사랑이 얼마나 지극정성인지 느껴져서 마음이 뭉클해.
She always bought me two presents, and they were always the best presents.
이모는 항상 나한테 선물 두 개를 사주셨고, 그건 언제나 최고의 선물이었어.
찰리에게 그 선물들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었을 거야. 자기를 세상에서 제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이모의 마음 그 자체였겠지. 그래서 항상 '최고'라고 기억하는 걸 거야.
On December 24, 1983, a policeman came to the door; my aunt Helen was in a terrible car accident.
1983년 12월 24일, 한 경찰관이 우리 집 문을 두드렸어. 헬렌 이모가 끔찍한 자동차 사고를 당했다는 거야.
분위기가 갑자기 반전되지? 찰리의 생일이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그날, 축제 같은 분위기가 순식간에 비극으로 바뀌어버려. 찰리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그날의 기억이 시작되는 지점이야.
It was very snowy, and the policeman told my mom that my aunt Helen had passed away.
눈이 아주 많이 내리고 있었어. 경찰관은 엄마에게 헬렌 이모가 돌아가셨다고 말했지.
하필이면 눈이 펑펑 쏟아지던 그날, 찰리의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식을 듣게 돼. 찰리가 왜 눈 내리는 겨울을,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그렇게 우울하게 기억하는지 이제야 이해가 가지?
He was a very nice man because when my mom started crying, he said that it was a very bad accident,
그 경찰관은 참 좋은 분이었어. 우리 엄마가 울기 시작하니까, 사고가 정말 끔찍했다고 말해주셨거든.
비극적인 소식을 전하면서도 엄마의 슬픔을 배려해주는 경찰관의 모습이야. 사고가 '끔찍했다'는 말이 오히려 이모가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떠났다는 위로의 복선이 되기도 해.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지?
and my Aunt Helen was definitely killed instantly. In other words, there was no pain.
그리고 헬렌 이모는 분명 즉사하셨을 거라고 했어. 다시 말해, 고통은 없었을 거라고 말이야.
'즉사'라는 말이 무섭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가는 동안 끔찍한 고통을 겪지 않았다는 사실이 남겨진 이들에겐 아주 작은 위로가 되기도 해. 경찰관이 그걸 짚어준 거야.
There was no pain anymore, and the policeman asked my mom to come down and identify the body.
더 이상의 고통은 없었어. 그리고 경찰관은 엄마에게 직접 와서 시신을 확인해달라고 부탁했지.
위로가 지나가고 이제는 마주하기 싫은 현실적인 절차가 기다리고 있어. '시신 확인'은 슬픔을 공식적으로 확정 짓는 너무나도 잔인하고 무거운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