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my brother got me a poster signed by the whole football team.
그리고 우리 형은 축구팀 전원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를 선물로 줬어.
축구 유망주인 형다운 선물이지? 팀원들 사인을 싹 다 받아오다니, 형의 인맥과 동생을 향한 애정이 포스터 한 장에 꽉 차 있네. 찰리 방 벽에 붙여두면 아주 든든하겠어.
My dad gave me some records that my sister told him to buy.
아빠는 누나가 사드리라고 말한 음반 몇 장을 주셨어.
아빠는 사실 요즘 애들이 무슨 노래 듣는지 잘 모르시거든. 그래서 누나가 옆에서 '아빠, 찰리는 이런 거 좋아해'라고 코치해준 걸 그대로 실천하신 거야. 아빠의 서툰 노력이 느껴져서 더 찡하지 않니?
And my mom gave me some of the books she loved when she was a kid.
그리고 엄마는 당신이 어렸을 때 좋아했던 책들을 몇 권 주셨어.
엄마는 자기의 추억을 찰리에게 선물했어. 자신이 가장 순수했던 시절 좋아했던 책을 아들에게 물려주는 건, 그 어떤 새 책보다 훨씬 값진 선물일 거야. 찰리의 감수성이 여기서 온 게 아닐까 싶네.
One of them was The Catcher in the Rye. I started reading my mom’s copy from the place I left off with Bill’s copy.
그중 하나가 <호밀밭의 파수꾼>이었어. 난 빌 선생님이 빌려주신 책으로 읽다가 멈춘 부분부터 엄마의 책으로 이어서 읽기 시작했지.
찰리가 빌 선생님한테 빌려 읽던 그 유명한 책을 엄마도 소장하고 계셨네! 운명 같은 만남이야. 선생님의 책 대신 엄마의 손때 묻은 책으로 이어서 읽는 찰리의 모습, 상상만 해도 범생이 같고 귀엽지?
And it made me not think about my birthday. All I thought was that I am going to take my driver’s test sometime soon enough.
덕분에 내 생일 생각은 안 나게 됐어. 오직 조만간 운전 면허 시험을 보게 될 거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지.
책에 푹 빠지니까 우울했던 생일 기억이 싹 날아갔어! 독서의 힘이란 대단하지? 이제 찰리의 관심은 온통 '운전 면허'로 쏠려 있어. 15살 소년에게 면허는 자유 그 자체니까 얼마나 설레겠어!
That was a pretty good thing to think about. And then I thought about my driver’s education class this past semester.
그건 생각만 해도 꽤 기분 좋은 일이었어. 그러다 난 지난 학기에 들었던 운전 교육 수업이 떠올랐지.
찰리가 우울한 생일 생각 대신 '운전 면허'라는 행복 회로를 돌리기 시작했어! 15살 소년에게 운전은 자유로 향하는 입장권 같은 거니까, 생각만 해도 입꼬리가 씰룩거릴 만하지. 이제 찰리의 머릿속엔 엔진 소리가 가득할걸?
Mr. Smith, who is kind of short and smells funny, wouldn’t let any of us turn on the radio as we rode around.
스미스 선생님은 키가 좀 작고 고약한 냄새가 났는데, 우리가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동안 라디오를 한 번도 못 켜게 하셨어.
운전 교육 강사님이 등판했는데... 비주얼과 냄새가 좀 안습이네? 심지어 드라이브의 꽃인 라디오까지 금지하는 꼰대력까지 갖추셨어. 찰리가 좁은 차 안에서 그 냄새를 견디며 정적 속에서 운전했을 걸 생각하니 참 눈물겹다.
There were also two sophomores, one boy and one girl. They used to secretly touch each other’s legs in the backseat when it was my turn.
2학년 선배들도 두 명 있었는데, 남학생 하나랑 여학생 하나였어. 내 차례가 되어서 내가 운전대를 잡으면 걔들은 뒷좌석에서 몰래 서로의 다리를 만지곤 했지.
찰리는 긴장하며 운전 연습하고 있는데, 뒷좌석에선 2학년 선배들의 '사랑의 스튜디오'가 펼쳐지고 있었네! 심지어 찰리 운전할 때만 몰래 스킨십을 하다니... 찰리는 졸지에 그들의 전용 기사가 되어버린 기분이었을 거야. 완전 염장 지대로지?
Then, there was me. I wish I had a lot of stories about driver’s education class.
그리고 나도 거기 있었지. 나도 운전 교육 수업에 대해 얘깃거리가 좀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선배들이 뒷좌석에서 멜로 영화 찍는 동안 찰리는 그냥 묵묵히 운전만 했어. 특별한 에피소드 하나 없이 '무사고 주행'만 마친 찰리가 스스로를 좀 심심하게 느끼는 대목이야. 남들은 썸 타는데 난 핸들만 돌렸으니 좀 아쉽긴 하겠지?
Sure, there were these movies about death on the highway. And sure there were police officers coming to talk to us.
물론 고속도로에서의 죽음을 다룬 영화들도 있었고, 경찰관들이 와서 강연을 해주기도 했지.
미국 운전 수업의 공포 마케팅 현장! 사고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비디오랑 실제 경찰관들의 무시무시한 경고까지... 찰리가 쫄 만했네. 즐거운 운전 꿈나무에게 '너도 죽을 수 있어'라고 겁주는 무시무시한 수업 분위기가 느껴져.
And sure it was fun to get my learner’s permit, but Mom and Dad said they didn’t want me driving until I absolutely had to
그리고 연습 면허를 딴 건 분명 즐거운 일이었지만, 엄마랑 아빠는 내가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운전하는 걸 원치 않으셨어.
드디어 '연습 면허' 획득! 찰리에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겠지만, 부모님의 철벽 수비에 막혀버렸네. '너 면허 땄어도 운전은 안 돼!'라니... 그림의 떡이 된 면허증을 보며 한숨 쉬었을 찰리가 상상돼서 좀 짠하다.
because insurance is so expensive. And I could never ask Sam to drive her pickup truck.
보험료가 너무 비쌌기 때문이지. 그리고 난 샘에게 걔의 픽업트럭을 몰게 해달라고 절대 부탁할 수 없었어.
결국 운전 금지의 가장 큰 원인은 '돈'이었어! 미국은 어린애들 자동차 보험료가 진짜 등골 휘게 비싸거든. 부모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찰리는 참 아쉽겠지? 게다가 짝사랑하는 샘한테 차 빌려달라는 소리도 못 하는 우리 소심한 찰리의 성격이 여기서 딱 드러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