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then I start to breathe really hard trying to see something, but I can’t.
그러면 난 뭔가를 좀 보려고 애쓰면서 아주 가쁘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해. 하지만 아무것도 볼 수가 없어.
과호흡이 오는 긴박한 상황이야. 현실을 붙잡으려 필사적으로 숨을 몰아쉬고 뭔가를 보려 하지만, 그럴수록 어둠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드는 찰리의 절박함이 느껴져서 너무 마음이 아파.
It doesn’t happen all the time, but when it does, it scares me.
이런 일이 매번 일어나는 건 아냐. 하지만 어쩌다 한 번 이런 일이 생기면, 난 너무 무서워.
다행히 매일 겪는 건 아니지만, 시한폭탄처럼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찰리를 짓누르고 있어. 예고 없이 찾아오는 어둠은 누구에게나 공포 그 자체일 거야.
It almost happened this morning, but I thought of Sam’s kiss, and it went away.
오늘 아침에도 거의 그럴 뻔했어. 하지만 샘이 해줬던 키스를 떠올렸더니, 그 기분이 싹 사라졌어.
드디어 빛이 보여! 샘과의 키스 기억이 찰리를 현실로 돌려보내는 '구명줄' 역할을 해준 거야. 사랑의 기억이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있는 아주 희망적인 장면이지. 샘의 키스가 찰리에겐 세상에서 제일 강력한 해독제였나 봐!
I probably shouldn’t be writing about this too much because it brings it up too much.
이런 얘기는 너무 많이 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자꾸 쓰다 보면 그 기억들이 너무 생생하게 떠오르거든.
찰리가 자신의 어두운 기억이나 상태를 글로 옮기면서 느끼는 딜레마야. 털어놓으면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는 격이 될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거지. 긁어 부스럼 만들지 않으려는 찰리의 필사적인 마인드 컨트롤이야.
It makes me think too much. And I am trying to participate. It’s just hard because Sam and Patrick are in the Grand Canyon.
자꾸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돼. 난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어울리려고 노력 중인데 말이야. 샘이랑 패트릭이 그랜드 캐니언에 가 있어서 그게 참 쉽지가 않네.
찰리는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걸 막으려고 '현생 살기(participate)'에 집중하려고 해. 그런데 찰리의 멘탈을 잡아줄 유일한 지지대인 샘과 패트릭이 여행 중이라 혼자 버티기가 무척 벅찬 상황이지. 찐친 없는 연말은 찰리에게 너무 가혹한 시련이야.
Tomorrow, I’m going with my mom to buy presents for everyone. And then we are celebrating my birthday.
내일은 엄마랑 같이 사람들 줄 선물을 사러 갈 거야. 그러고 나서 내 생일 파티를 할 거고.
연말 쇼핑과 생일이라는 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어! 보통 애들이라면 신나서 공중제비를 돌겠지만, 찰리는 마치 'to-do list'를 체크하듯 담담하게 말하고 있지. 엄마랑 단둘이 오붓하게 생일과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져.
I was born on December 24. I don’t know if I ever told you that.
내 생일은 12월 24일이야. 너한테 이 얘길 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네.
찰리의 생일은 크리스마스 이브! 축복받은 날 같지만 사실 선물 한 번에 퉁치기 딱 좋은 날이기도 하지. 찰리가 자신의 생일을 밝히면서 편지를 받는 친구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느낌이야.
It’s a strange birthday to have because it is so close to Christmas.
크리스마스랑 너무 가까워서 참 묘한 생일이야.
생일이랑 크리스마스가 붙어 있으면 기분이 묘하지. 온 세상이 축제 분위기라 내 생일이 특별한 건지, 아니면 크리스마스에 묻어가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거든. 찰리도 그 묘한 감정을 'strange'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어.
After that, we are celebrating Christmas with my dad’s family, and my brother will be home for a little while.
그다음엔 아빠 쪽 친척들이랑 크리스마스를 보낼 거야. 우리 형도 아주 잠깐 집에 오기로 했고.
이제 생일이 지나면 본격적인 가족 대잔치야! 아빠 쪽 친척들과의 모임이라니, 왠지 더 북적북적하고 정신없을 것 같지? 게다가 대학 간 형까지 합세한다니 찰리네 집이 간만에 꽉 차는 풍경이 그려지네.
Then, I’m going out to take my driver’s test, so I will be busy while Sam and Patrick are gone.
그러고 나서 운전면허 시험을 보러 갈 거야. 샘이랑 패트릭이 없는 동안은 꽤 바쁘게 지내겠지.
찰리가 친구들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으려고 면허 시험이라는 미션을 스스로에게 부여했어. 친구들이 없는 동안 우울함에 빠지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려는 찰리의 눈물겨운 노력! 면허 따면 샘 픽업 갈 생각에 벌써 설레는 건 아니겠지?
Tonight, I watched some television with my sister, but she didn’t want to watch the Christmas specials that were on, so I decided to go upstairs and read.
오늘 밤에는 누나랑 TV를 좀 봤는데, 누나가 방영 중인 크리스마스 특집 방송을 보기 싫대. 그래서 그냥 위층으로 올라가서 책이나 읽기로 했어.
남매끼리 오붓한 연말 분위기 좀 내보려 했더니 누나의 철벽 방어로 실패! 크리스마스 특집 따위는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쿨한 누나 덕분에(?) 찰리는 또다시 활자의 세계로 초대받았어. 역시 솔로의 연말은 독서가 최고지.
Bill gave me one book to read over the break. It’s The Catcher in the Rye.
빌 선생님이 이번 방학 동안 읽으라고 책 한 권을 주셨어. 바로 '호밀밭의 파수꾼'이야.
빌 선생님의 선물 투척! 연말 연휴라고 놀기만 하지 말고 고전의 향기를 느껴보라는 선생님의 깊은 뜻이지. 하필 주신 책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주인공 이야기라니, 선생님도 찰리의 멘탈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이미 간파하신 게 분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