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of course, I loved Auggie. I was never afraid of him: even when I was little.
그리고 당연히 나는 어기를 사랑했다. 어릴 때조차 그가 전혀 무섭지 않았다.
어기를 '사칭'했던 미란다의 거짓말 뒤에는, 사실 어기를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이 있었어. 남들은 어기 얼굴 보고 놀라거나 피할 때, 미란다는 꼬맹이 시절부터 어기를 예뻐했거든. 이게 바로 미란다가 자기 거짓말에 '지분'이 있다고 느낀 결정적인 이유야.
I had friends that couldn’t believe I’d ever go over to Via’s house.
내가 비아네 집에 놀러 간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미란다네 친구들은 비아네 집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미란다를 이해 못 했나 봐. 미란다에게 그 집은 거의 제2의 안식처였는데, 친구들 눈에는 그저 '이상한 집'으로만 보였던 거지. 우정의 깊이를 모르는 애들의 편견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His face creeps me out,” they’d say. “You’re stupid,” I’d tell them.
“걔 얼굴 보면 소름 돋아.” 친구들은 그렇게 말하곤 했다. “너희가 멍청한 거야.” 나는 그렇게 대꾸했다.
와, 미란다의 사이다 발언 등장! 친구들이 어기의 외모를 가지고 무례하게 굴 때, 미란다는 기죽지 않고 '너네가 바보'라고 한 방 먹였어. 이게 바로 찐친의 의리 아니겠어?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애들한테 날리는 통쾌한 일침이야.
Auggie’s face isn’t so bad once you get used to it. I called Via’s house once just to say hello to Auggie.
어기의 얼굴도 익숙해지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 나는 어기에게 안부 인사를 하려고 비아네 집에 전화를 한 적이 있다.
미란다는 어기 얼굴이 '정드는 스타일'이라는 걸 알고 있어. 비아랑은 사이가 멀어져서 좀 껄끄러워도, 어기가 보고 싶은 마음은 숨길 수가 없었나 봐. 추억의 힘은 이렇게나 강력하다니까?
Maybe part of me was hoping Via would answer, I don’t know. “Hey, Major Tom!” I said, using my nickname for him.
어쩌면 내 마음 한구석에서는 비아가 전화를 받기를 바랐는지도 모르겠다. “안녕, 톰 소령!” 나는 어기를 부르는 별명을 써서 말했다.
미란다의 이 츤데레 같은 마음! 비아랑 서먹해도 속으로는 화해하고 싶은 걸까? '톰 소령'이라는 별명을 부르며 어기랑 다시 연결되는 그 순간, 미란다의 마음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Miranda!” He sounded so happy to hear my voice it actually kind of took me by surprise.
“미란다 누나!” 내 목소리를 들은 어기는 무척 반가워했다. 사실 그 반응에 나도 조금 놀랐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어기의 '미란다!' 하는 환호성! 어기가 여전히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은 미란다는 아마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을 거야. 자기는 피하기만 했는데 어기는 변함없었으니까.
“I’m going to a regular school now!” he told me excitedly. “Really? Wow!” I said, totally shocked.
“나 이제 진짜 학교에 다녀!” 어기가 신이 나서 말했다. “정말? 와!” 나는 정말 깜짝 놀라 대답했다.
어기가 드디어 온실 속의 화초에서 벗어나 야생(?)의 학교로 진출했다는 소식이야! 미란다 입장에선 그 작고 여린 어기가 거친 학교생활을 시작했다니, 기특하면서도 충격적이었을 거야. 어기 인생의 제2막이 열린 셈이지.
I guess I never thought he’d go to a regular school. His parents have always been so protective of him.
어기가 일반 학교에 다닐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의 부모님은 항상 그를 끔찍이 아끼고 보호해 왔으니까.
미란다 누나 눈엔 어기가 여전히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았나 봐. 부모님이 워낙 철벽 방어를 하셨으니, 학교라는 정글에 어기를 보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던 거지. 어기의 독립 선언에 누나 심장은 깜놀 그 자체!
I guess I thought he’d always be that little kid in the astronaut helmet I gave him.
어기는 내가 준 우주비행사 헬멧을 쓴 그 어린아이로 영원히 남을 줄만 알았다.
미란다에게 어기의 시그니처 아이템은 역시 우주 헬멧이었어. 그 안에 숨어있던 꼬맹이가 이제 헬멧 없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니, 미란다 기분이 묘하겠지? 마치 아끼던 포켓몬이 진화해버린 느낌이랄까.
Talking to him, I could tell he had no idea that Via and I weren’t close anymore.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비아와 내가 더 이상 가깝게 지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가 전혀 모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어기의 순수함 폭발! 비아랑 미란다가 절교 수준으로 멀어진 것도 모르고 마냥 반가워하잖아. 미란다는 여기서 양심의 가책을 살짝 느꼈을 거야. 어기의 해맑은 목소리가 미란다의 흑역사를 콕콕 찌르는 중이지.
“It’s different in high school,” I explained to him. “You end up hanging out with loads of different people.”
“고등학교는 좀 다르거든.” 나는 그에게 설명했다. “결국 아주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니까.”
미란다 누나의 노련한 핑계 타임! 비아랑 싸운 게 아니라, 그냥 '고딩 라이프가 원래 이래~'라며 어물쩍 넘어가려고 해. 어기한테 차마 '우리 우정 끝났어'라고 말할 순 없었겠지. 인생 선배인 척하는 누나의 능수능란한 연기야.
“I have some friends in my new school,” he told me. “A kid named Jack and a girl named Summer.”
“나 새 학교에 친구들 생겼어!” 어기가 내게 말했다. “잭이라는 남자애랑 썸머라는 여자애야.”
어기의 인싸 데뷔 성공! 잭이랑 썸머라는 든든한 친구들이 생겼다는 말에 미란다도 왠지 안심이 됐을 거야. 헬멧 속에만 있던 어기가 친구 이름을 입에 올리다니, 이거 완전 감동 실화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