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 than that he was this skinny cutish dude with thick glasses and longish hair who carried a violin everywhere.
늘 바이올린을 들고 다니며 두꺼운 안경을 쓰고 머리가 좀 긴, 비쩍 마른 귀염성 있는 녀석이라는 사실 말고는 말이다.
미란다가 기억하는 저스틴의 단편적인 이미지야. '바이올린 들고 다니는 안경 쓴 마른 애'. 아주 전형적인 예술가 타입 혹은 너드(nerd) 스타일이지? 이런 애가 비아의 남친이라니, 미란다로서는 좀 의외였을지도 몰라.
Then one day I saw him in front of the school with his arm around Via.
그러던 어느 날, 나는 학교 앞에서 비아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있는 그를 보았다.
드디어 미란다의 레이더에 딱 걸렸어! 바이올린 소년 저스틴이랑 비아가 학교 앞에서 아주 꿀 떨어지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거든. 미란다 입장에선 '헐 대박' 사건이지.
“So Via has a boyfriend!” I said to Ella, kind of mocking. I don’t know why it surprised me that she’d have a boyfriend.
“비아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네!” 나는 약간 비꼬는 투로 엘라에게 말했다. 비아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왜 그렇게 놀라웠는지는 모르겠다.
미란다가 엘라랑 비아를 뒷담화하며 쿨한 척하고 있어. 사실 속으로는 '비아가 연애를?!' 하고 엄청 놀랐으면서, 겉으로는 비웃는 척 연기하는 전형적인 사춘기 소녀들의 심리 묘사야.
Out of the three of us, she was totally the prettiest: blue, blue eyes and long wavy dark hair.
우리 셋 중에서 비아가 단연코 가장 예뻤다. 파란 눈동자에 길고 구불구불한 짙은 색 머리카락을 가졌다.
미란다의 솔직 고백! 비아의 외모를 칭찬하고 있어. 셋 중에서 제일 예뻤다니, 비아가 연애 시장(?)에서 꽤나 인기 있을 만한 비주얼이었다는 걸 인정하는 거지.
But she’d just never acted like she was at all interested in boys. She acted like she was too smart for that kind of stuff.
하지만 비아는 남자애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런 쪽으로는 자기가 너무 똑똑해서 관심조차 없다는 듯이 굴었다.
비아는 외모는 여신인데 포스는 '철벽녀'였나 봐. 연애 같은 감정 소모는 자기 같은 인텔리(?)에겐 어울리지 않는다는 듯 행동했다는 미란다의 관찰이야. 약간 재수 없었다는 뜻 같기도 하고?
I had a boyfriend, too: a guy named Zack. When I told him I was choosing the theater elective,
나에게도 남자친구가 있었다. 잭이라는 이름의 아이였다. 내가 연극 선택 과목을 듣겠다고 말했을 때,
비아만 남친 있냐? 나도 있다! 하며 잭을 소개하고 있어. 근데 잭은 비아의 남친 저스틴이랑은 분위기가 아주 딴판인 것 같아. 연극 듣는다니까 반응이 영 시원찮거든.
he shook his head and said: “Careful you don’t turn into a drama geek.”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너 연극 덕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
남친 잭의 리액션이 너무하네! 응원을 못 해줄망정 '연극 덕후(drama geek)'가 될까 봐 걱정이라니. 잭은 연극 같은 건 좀 오글거린다고 생각하는 운동권(?) 인기남 스타일인가 봐.
Not the most sympathetic dude in the world, but very cute. Very high up on the totem pole. A varsity jock.
세상에서 가장 공감 능력이 뛰어난 녀석은 아니었지만, 무척 귀여웠다. 서열이 아주 높은 아이였다. 학교 대표 운동선수였다.
미란다의 남친 잭에 대한 설명이야. 얼굴은 프리패스인데 남의 마음 읽는 능력은 좀 빵점인, 전형적인 학교 내 '인기만점 운동부' 스타일이지. 서열(totem pole)의 꼭대기에 있다는 건 학교라는 정글에서 호랑이 급이라는 소리야. 딱 봐도 인싸 냄새가 폴폴 나지?
I wasn’t planning on taking theater at first. Then I saw Via’s name on the sign-up sheet and just wrote my name down on the list.
처음에는 연극 수업을 들을 계획이 없었다. 그러다 신청 명단에 적힌 비아의 이름을 보았고, 그냥 내 이름도 목록에 적어 넣었다.
미란다의 이 행동, 정말 묘하지 않니? 비아랑 쌩까고 지내면서도, 신청 명단에서 비아 이름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홀린 듯 이름을 써버린 거야. 미워하면서도 자꾸 신경 쓰이는 그 애증의 마음이 아주 잘 느껴지는 대목이야.
I don’t even know why. We managed to avoid one another throughout most of the semester, like we didn’t even know each other.
나조차 왜 그랬는지 모른다. 우리는 학기 대부분을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잘도 피해 다녔다.
자기도 자기 마음을 모르겠대. 학기 내내 그림자처럼 서로를 피해 다녔으면서, 왜 굳이 같은 수업을 들으려고 했을까? 'managed to'라는 말을 쓴 걸 보면 서로 마주치지 않으려고 꽤나 눈치 게임을 벌였다는 걸 알 수 있어.
Then one day I got to theater class a little early, and Davenport asked me to run off additional copies of the play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연극 수업에 조금 일찍 도착했고, 대븐포트 선생님은 나에게 연극 대본을 몇 부 더 복사해 달라고 부탁하셨다.
운명의 장난은 언제나 우연히 시작되는 법! 일찍 도착한 바람에 선생님 심부름을 하게 됐어. 대본 복사(run off)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짧은 순간이 미란다의 마음을 뒤흔들 아주 중요한 계기가 돼.
he was planning on having us do for the spring production: The Elephant Man.
선생님이 봄 공연으로 우리에게 시키려던 연극은 바로 ‘엘리펀트 맨’이었다.
선생님이 고른 연극 제목이 '엘리펀트 맨'이었어. 이 연극은 실제 있었던, 외모가 아주 특이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거든. 어기를 동생으로 둔 미란다에게는 가슴 한구석이 찌릿해지는 예민한 주제였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