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re!” “And this is my little brother, August,” said Via.
“정말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쪽은 제 남동생 어기에요.” 비아가 말했다.
부모님도 “그럼요, 당연하죠!” 라며 비아 자랑에 화답하셔. 그리고 비아가 잊지 않고 우리 주인공 어기를 선생님께 소개해 주는 장면이야. 비아는 참 속이 깊은 누나야, 이런 정신없는 와중에도 구석에 있는 동생을 챙기잖아. 감동 그 자체지.
He looked like he was about to say something but suddenly froze when he looked at me.
그는 무언가 말을 하려던 참인 것 같았으나, 나를 보자 갑자기 얼어붙었다.
아... 선생님 리액션이 좀 아쉽네. 비아 칭찬할 때는 그렇게 텐션 좋으시더니, 어기를 보자마자 '일시정지' 버튼 누른 것처럼 굳어버렸어. 어기의 외모를 처음 본 사람들의 흔한 반응이지만, 볼 때마다 마음이 좀 짠한 건 어쩔 수 없네.
“Mr. D,” said Justin, pulling him by the arm, “come meet my mom.”
“대번포트 선생님,” 저스틴이 선생님의 팔을 끌며 말했다. “저희 어머니와 인사 나누세요.”
눈치 빠른 저스틴 형 등판! 선생님이 어기 보고 당황해서 얼어붙은 걸 보고는, 얼른 팔을 끌어서 자기 어머니 쪽으로 모셔 가. 어기가 상처받지 않게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돌려주는 저스틴의 센스, 진짜 형 삼고 싶을 정도라니까. 완전 센스쟁이야.
Via was about to say something to me, but then someone else came over and started talking to her,
비아가 내게 무슨 말을 하려 했으나, 그때 다른 누군가가 다가와 누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비아 누나도 어기한테 신경 써주려 했는데, 워낙 오늘 공연이 대박이라 축하 인사가 끊이질 않아. 인싸의 삶이란 이런 건가 봐. 누나는 지금 축하 인파에 둘러싸여서 어기랑 대화할 틈도 없이 바쁜 상황이야. 연예인 다 됐네!
and before I knew it, I was kind of alone in the crowd.
그러고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인파 속에서 홀로 남겨진 꼴이 되었다.
아, 이 기분 뭔지 알지? 주변은 시끌벅적하고 다들 신났는데 나만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그 느낌. 인파(crowd) 속에 있지만 마음은 외로운 섬 하나가 된 어기의 모습이 그려져서 좀 쓸쓸해지네. 화려한 축제 뒤의 고독이랄까?
I mean, I knew where Mom and Dad were, but there were so many people all around us,
내 말은, 엄마와 아빠가 어디 있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우리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축하 인파가 너무 몰려서 부모님이랑 가깝긴 한데 시야에서 자꾸 가려지는 상황이야. 다들 비아한테만 집중하니까 어기는 왠지 이 넓은 극장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 들기 시작해. 사람 파도에 휩쓸리기 직전인 거지.
and people kept bumping into me, spinning me around a bit, giving me that one-two look, which made me feel kind of bad.
사람들은 자꾸만 나를 치고 지나가며 나를 이리저리 휘둘렀고, 힐끗힐끗 쳐다보는 그 특유의 시선들을 보내왔다. 그건 기분을 꽤 나쁘게 만들었다.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어기를 치고 가는 건 예삿일이고, 어기의 얼굴을 처음 본 사람들의 그 '어머나 세상에' 하는 표정들이 쏟아지는 중이야. 어기한테는 이게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서운 현실이지. 무례한 시선들이 화살처럼 꽂히고 있어.
I don’t know if it was because I was feeling hot or something, but I kind of started getting dizzy.
날이 더워서 그랬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왠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덥고, 시끄럽고, 사람들은 자꾸 쳐다보고... 어기 멘탈이 바삭바삭 부서지기 시작했어. 결국 몸까지 반응해서 머리가 핑그르르 돌기 시작한 거야. 과부하 걸린 로봇처럼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위기일발 상황이야.
People’s faces were blurring in my head. And their voices were so loud it was almost hurting my ears.
사람들의 얼굴이 내 머릿속에서 흐릿하게 번져갔다.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아플 지경이었다.
정신이 혼미해지니까 앞도 잘 안 보이고 소리만 웅웅거리며 들리는 상태야. 마치 과부하 걸린 컴퓨터처럼 어기의 감각이 마비되어 가고 있어. 고래 고래 지르는 축하 소리가 어기에게는 소음 공해처럼 느껴지는 거지.
I tried to turn the volume down on my Lobot ears, but I got confused and turned them louder at first, which kind of shocked me.
나는 '로봇' 귀의 볼륨을 낮추려 했으나, 당황한 나머지 처음에는 오히려 볼륨을 높여버렸고, 그건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시끄러우니까 보청기 볼륨을 조절하려고 했는데, 너무 당황해서 그만 반대로 돌려버린 거야! 소리가 갑자기 더 커지니까 얼마나 놀랐겠어. 안 그래도 멘탈 나갔는데 불난 데 부채질한 격이지. 어기야, 진정해!
And then I looked up and I didn’t see Mom or Dad or Via anywhere.
그러고 나서 고개를 들어 보았을 때, 엄마도 아빠도 비아 누나도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드디어 올 것이 왔어. 미아가 되어버린 거야! 시야는 흐릿하고 소리는 찢어질 듯한데 가족까지 안 보이다니, 어기한테는 지금 이 순간이 지옥이나 다름없을걸? 인파 속에서 홀로 남겨진 아이의 공포가 느껴져서 너무 안쓰러워.
“Via?” I yelled out. I started pushing through the crowd to find Mom. “Mommy!”
“비아 누나?” 나는 크게 소리쳤다. 나는 엄마를 찾으려고 인파를 헤치며 나아가기 시작했다. “엄마!”
어기가 지금 완전 멘붕 상태야. 처음엔 누나 이름을 부르며 찾아보려고 하지만, 인파에 밀려 앞이 안 보이니까 결국 본능적으로 엄마를 찾게 되지.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에 절박함이 뚝뚝 묻어나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