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itude 42 degrees 40 minutes; longitude 70 degrees 37 minutes.”
북위 42도 40분, 서경 70도 37분이다.”
와, 위도랑 경도까지 알려주는 연극 본 적 있니? 저스틴이 아주 지적으로 마을 좌표를 찍어주고 있어. 이건 단순히 지리 정보를 주는 게 아니라, 우리 인간의 삶이 이 넓은 우주의 한 점에 불과하다는 걸 암시하는 심오한 대사야. 어기 눈에는 저스틴 형이 NASA 직원처럼 보였을지도 몰라.
“The First Act shows a day in our town. The day is May 7, 1901. The time is just before dawn.”
“제1막은 우리 마을의 어느 하루를 보여준다. 날짜는 1901년 5월 7일이다. 시간은 동트기 직전이다.”
저스틴이 이제 연극의 시간 배경을 설정해주고 있어. 1901년이면 스마트폰은커녕 전등도 귀하던 시절이잖아. 게다가 '동트기 직전'이라는 배경 설정은 무언가 설레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지. 무대 위에서 펼쳐질 100년 전의 아침 풍경, 상상만 해도 근사해.
I knew right then and there that I was going to like the play.
나는 바로 그 순간 내가 이 연극을 좋아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어기가 이 연극에 완전히 입덕해버렸어! 저스틴 형의 첫 마디와 무대 분위기만 보고도 '아, 이건 내 인생 연극이다'라고 직감한 거지. 무언가에 첫눈에 반했을 때의 그 짜릿한 확신이 느껴지는 문장이야.
It wasn’t like other school plays I’ve been to, like The Wizard of Oz or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그것은 내가 보러 갔던 '오즈의 마법사'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같은 다른 학교 연극들과는 달랐다.
어기가 예전에 봤던 아동틱한 연극들과 이 연극을 비교하고 있어. 예전엔 막 무대 위에서 음식이 떨어지고 사자가 춤추는 연극만 보다가, 이렇게 진지하고 지적인 연극을 보니까 수준 차이를 확 느낀 거지. 어기도 이제 '고급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안목이 생겼나 봐!
No, this was grown-up seeming, and I felt smart sitting there watching it.
아니, 이건 어른스러운 느낌이었고, 거기 앉아 그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똑똑해진 기분이 들었다.
어기가 이 연극을 보면서 느낀 뿌듯함을 고백하고 있어. 'Grown-up seeming'이라니, 자기도 이제 다 컸다는 거지. 어려운 용어들이 난무하는 무대를 보며 자기가 그걸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 심취한 귀여운 어기의 모습이 그려져.
A little later in the play, a character named Mrs. Webb calls out for her daughter, Emily.
연극이 조금 더 진행된 후, 웹 부인이라는 인물이 딸 에밀리를 불렀다.
연극 '우리 읍내'의 이야기가 무르익어가고 있어. '웹 부인'이라는 아주머니가 등장해서 딸 '에밀리'를 부르는 장면이야. 에밀리 역할은 바로 미란다가 맡기로 되어 있었지. 어기(Auggie)는 당연히 미란다 누나가 나올 거라고 잔뜩 기대하고 있는 순간이야. 심장이 콩닥콩닥하지 않니?
I knew from the program that that was the part Miranda was playing, so I leaned forward to get a better look at her.
프로그램 북을 통해 미란다가 그 배역을 맡았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나는 그녀를 더 잘 보려고 몸을 앞으로 숙였다.
어기는 프로그램 북(팜플렛)을 꼼꼼히 읽었나 봐. 에밀리 역이 미란다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거든. 그래서 미란다 누나가 어떻게 연기하나 궁금해서 거북목이 될 정도로 몸을 쭉 뺀 거야. 친구가 무대 위에 서면 신기해서라도 더 자세히 보고 싶잖아.
“That’s Miranda,” Mom whispered to me, squinting at the stage when Emily walked out. “She looks so different....”
에밀리가 걸어 나오자 엄마는 무대를 가늘게 뜨고 쳐다보며 내게 속삭였다. "저 애가 미란다야. 정말 달라 보이네...."
엄마도 팜플렛 정보를 믿고 당연히 미란다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런데 무대에 나온 배우가 미란다랑 묘하게 다른 느낌인 거지. 엄마가 눈을 가늘게 뜨고(squinting) 확인하는 거 보이지? '어라? 내가 알던 미란다가 아닌데?' 하는 의구심이 피어오르는 순간이야. 반전의 서막이지!
“It’s not Miranda,” I whispered. “It’s Via.”
"미란다가 아니에요," 내가 속삭였다. "비아예요."
드디어 어기가 진실을 밝혔어! 핏줄은 못 속인다고, 어기는 한눈에 알아본 거지. 저스틴 형 말대로 비아가 무대에 섰다는 걸. 엄마는 아직 긴가민가한데 어기는 확신에 차서 속삭이고 있어. 이 짧은 대사에 담긴 반전의 짜릿함! 독자들도 여기서 '헉!' 했을걸?
“Oh my God!” said Mom, lurching forward in her seat. “Shh!” said Dad.
"맙소사!" 엄마가 자리에서 몸을 확 일으키며 말했다. "쉿!" 아빠가 말했다.
엄마 반응 좀 봐. 너무 놀라서 의자에서 튀어나갈 뻔했어. 자기 딸이 주인공으로 무대에 섰는데 몰랐다니, 얼마나 충격이겠어. 반면에 아빠는 침착하게 '쉿!' 하잖아. 극장이니까 조용히 하라는 거지. 아빠는 이미 알고 있었거나, 아니면 그냥 상황 파악이 엄청 빠른 걸까? 아니면 그냥 매너남?
“It’s Via,” Mom whispered to him. “I know,” whispered Dad, smiling. “Shhh!”
"비아예요," 엄마가 아빠에게 속삭였다. "알아," 아빠가 미소 지으며 속삭였다. "쉿!"
엄마는 아직도 믿기지 않아서 아빠한테 확인 사살 중이야. '여보, 저거 우리 딸 비아라니까!' 근데 아빠 반응이 대박이야. '알아'라니! 아빠는 이미 눈치채고 있었던 거야. 미소까지 지으면서 여유 만만해. 엄마만 깜짝 몰래카메라 당한 기분이겠네. 아빠의 저 미소, 딸바보 인증이지.
The Ending
결말
자, 이제 이 연극의 하이라이트이자 소제목인 '결말' 부분이야. 제목부터 벌써 눈물 콧물 쏙 뺄 준비 하라는 신호 같지? 어기도 숨을 죽이고 비아 누나의 마지막 연기를 지켜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