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oke up later on and it was still dark. I got out of bed and walked into Mom and Dad’s bedroom.
얼마 뒤 잠에서 깼을 때도 밖은 여전히 어두웠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엄마 아빠의 침실로 걸어 들어갔다.
자다 깼는데 아직 밤이야. 너무 조용하고 허전하니까 어기가 본능적으로 엄마 아빠의 온기를 찾아가는 거지. 이런 날은 혼자 있기 너무 무섭잖아. 텅 빈 집안에서 부모님 방의 불빛 하나가 유일한 구원줄처럼 보였을 거야.
“Mommy?” I whispered. It was completely dark, so I couldn’t see her open her eyes.
“엄마?” 나는 속삭였다. 방 안이 온통 캄캄해서 엄마가 눈을 떴는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어기가 아주 조심스럽게 엄마를 불러. 엄마가 자고 있을까 봐, 혹은 엄마의 슬픔을 방해할까 봐 숨소리 섞어서 속삭이는 거지. 어둠 속에서 서로의 존재만 느끼는 이 상황이 참 고요하면서도 애틋해.
“Mommy?” “You okay, honey?” she said groggily. “Can I sleep with you?”
“엄마?” “괜찮니, 아가?” 엄마가 잠에 취한 목소리로 물었다. “엄마 옆에서 자도 돼요?”
엄마가 잠결에도 어기를 바로 챙기네. 역시 엄마는 위대해. '엄마 옆에서 자도 되냐'는 어기의 물음은 단순히 같이 자고 싶다는 게 아니라 '나 너무 무서워요, 위로해 주세요'라는 SOS랑 똑같아.
Mom scooted over toward Daddy’s side of the bed, and I snuggled up next to her.
엄마는 침대 아빠 쪽으로 몸을 옮겼고, 나는 엄마 옆에 바짝 다가갔다.
엄마가 자리를 내어주자마자 어기가 엄마 품으로 쏙 파고들어. 아빠 옆 빈자리를 엄마가 만들고, 그 틈을 어기가 채우는 거지. 셋이서 한 침대에 누워 서로의 슬픔을 체온으로 녹이는 밤의 모습이야.
She kissed my hair. “Is your hand okay?” I said. “Via told me Daisy bit you.”
엄마는 내 머리에 입을 맞추었다. “엄마 손은 괜찮아요?” 내가 물었다. “비아 누나가 그러는데 데이지가 엄마를 물었다면서요.”
자다 깨서 무서운 마음에 엄마 방으로 찾아온 어기. 그런데 자기 슬픔보다 데이지에게 물린 엄마 손부터 챙기는 거 봐. 어기의 마음씨가 거의 유니콘급이라 우리 마음이 더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아.
“It was only a nip,” she whispered in my ear. “Mommy...” I started crying.
“그냥 살짝 깨물린 것뿐이야.” 엄마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엄마...”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는 아픈 것보다 어기가 겁먹을까 봐 '겨우 살짝 깨물린 정도야'라며 사건을 축소 시전 중이야. 그런데 엄마의 따뜻한 속삭임과 'Mommy'라는 단어가 만나는 순간, 어기의 참았던 눈물 댐이 무너져버렸어.
“I’m sorry about what I said.” “Shhh... There’s nothing to be sorry about,” she said, so quietly I could barely hear her.
“아까 한 말 죄송해요.” “쉿... 미안해할 것 하나도 없단다.” 엄마가 너무나 조용히 말해서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아까 식탁에서 엄마한테 '거짓말쟁이'라고 대들었던 게 계속 마음에 걸렸던 어기. 엄마는 대답 대신 '쉬-' 소리를 내며 그 미안함을 다 녹여주고 있어.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목소리지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순간이지.
She was rubbing the side of her face against my face. “Is Via ashamed of me?” I said.
엄마는 자기 얼굴 옆면을 내 얼굴에 대고 문지르고 있었다. “비아 누나가 나를 부끄러워해요?” 내가 물었다.
엄마랑 얼굴을 부비부비하며 가장 아픈 질문을 던지는 어기. 누나가 자기를 창피해해서 연극에 안 부른 건지 확인하고 싶은 그 두려움이 여기까지 느껴져서 가슴이 미어지네.
“No, honey, no. You know she’s not. She’s just adjusting to a new school. It’s not easy.”
“아니야, 아가, 절대 아니야. 누나가 그렇지 않다는 거 너도 알잖니. 그저 새 학교에 적응하는 중일 뿐이야. 그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
엄마는 단호하게 '절대 아니다'라며 어기를 안심시켜. 누나가 어기를 창피해하는 게 아니라, 그냥 고등학교라는 정글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쉴드를 쳐주네. 어른스러운 엄마의 답변이야.
“I know.” “I know you know.” “I’m sorry I called you a liar.”
“알아요.” “네가 안다는 거 엄마도 안단다.” “엄마한테 거짓말쟁이라고 해서 죄송해요.”
어기도 이제 엄마 마음을 받아들였어. 그리고 아까의 폭언(?)을 정식으로 사과하지. 'liar'라고 불렀던 게 어기 마음에도 가시처럼 걸려 있었나 봐. 비로소 가족의 평화가 다시 찾아오는 훈훈한 장면이야.
“Go to sleep, sweet boy... I love you so much.” “I love you so much, too, Mommy.”
“이제 자렴, 착한 아가... 정말 많이 사랑한다.” “저도 정말 많이 사랑해요, 엄마.”
엄마 품에서 드디어 평화를 찾은 어기의 모습이야. 서로 사랑을 고백하는 이 장면은 진짜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는 힐링 그 자체지. 데이지를 보낸 슬픔을 엄마의 따뜻한 사랑으로 덮어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중이야.
“Good night, honey,” she said very softly. “Mommy, is Daisy with Grans now?”
“잘 자거라, 얘야.” 엄마가 아주 부드럽게 말했다. “엄마, 데이지는 이제 할머니랑 같이 있나요?”
잠들기 직전인데 어기의 머릿속엔 여전히 데이지 생각이 가득해. 할머니가 천국에서 데이지를 마중 나와 돌봐주고 있을 거라는 상상은 이별을 겪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안심 드립이지. 할머니랑 데이지가 같이 노는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