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 you okay with your new bionic Lobot hearing aids?” the ear doctor asked, looking in the mirror at me.
“네 새로운 바이오닉 로봇 보청기가 마음에 드니?” 의사가 거울 속의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선생님 끝까지 '로봇' 드립을 잃지 않으시네! 어기가 혹시라도 기죽을까 봐 '바이오닉 로봇'이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서 자신감을 팍팍 심어주시는 거야. 거울로 눈을 맞추며 물어보는 다정함까지 완벽해.
“Yeah,” I said. “Thank you.” “Thank you so much, Dr. James,” said Mom.
“네.” 내가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임스 선생님.” 엄마가 말했다.
어기의 쿨한 인정! '네' 한마디에 모든 걱정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야. 엄마는 너무 감격해서 선생님 성함까지 부르며 무한 감사를 표하고 있어. 온 가족의 숙원이 해결된 역사적인 순간이지.
The first day I showed up at school with the hearing aids, I thought kids would make a big deal about it. But no one did.
보청기를 끼고 학교에 나타난 첫날, 아이들이 난리를 법석을 떨 줄 알았다. 하지만 아무도 그러지 않았다.
어기의 '두근두근 등굣길'! 세상 사람들 다 내 귀만 쳐다볼 줄 알고 엄청 조마조마했을 텐데, 의외로 평온했대. 원래 남들은 생각보다 남한테 관심이 없다는 진리를 어기도 깨닫기 시작한 거야.
Summer was glad I could hear better, and Jack said it made me look like an FBI agent or something. But that was it.
서머는 내가 더 잘 들을 수 있게 되어 기뻐했고, 잭은 내가 FBI 요원이나 뭐 그런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찐친들의 반응 보소! 서머는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잭은 '너 좀 요원 같다?'라며 간지 폭발 칭찬을 해줬어. 어기가 걱정했던 괴롭힘 대신 쿨한 반응들만 돌아온 거야. 세상은 생각보다 따뜻하다니까?
Mr. Browne asked me about it in English class, but it wasn’t like, what the heck is that thing on your head?!
브라운 선생님은 영어 시간에 보청기에 대해 물으셨다. 하지만 그게 ‘대체 네 머리에 달린 그게 뭐니?!’ 같은 식은 아니었다.
역시 우리 브라운 선생님이야! 인성 합격 목걸이 드려야 해. 어기가 보청기 낀 걸 보고 깜짝 놀라거나 무례하게 구는 대신, 아주 사려 깊게 다가와 주셨거든. 꼰대력 제로인 참스승의 모습이지.
It was more like, “If you ever need me to repeat something, Auggie, make sure you tell me, okay?”
오히려 이런 식이었다. “어기, 혹시 내가 한 말을 다시 들어야 할 일이 생기면, 꼭 나한테 말해 주렴, 알았지?”
아... 진짜 감동 눈물 좔좔 흐르네. 선생님은 보청기 디자인이 어떤지는 안중에도 없어. 오직 어기가 수업을 잘 듣고 있는지, 불편하진 않은지에만 집중하고 계셔. 이런 게 진짜 으른이지, 안 그래?
Now that I look back, I don’t know why I was so stressed about it all this time.
이제 와서 돌아보니, 그동안 왜 그렇게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르겠다.
어기가 드디어 해방감을 느끼고 있어! 보청기 끼면 전교생이 비웃을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세상 평온하거든. 역시 인생은 '해보기 전이 제일 무섭다'는 걸 어기도 깨달은 거야.
Funny how sometimes you worry a lot about something and it turns out to be nothing.
가끔은 무언가에 대해 엄청나게 걱정했는데, 막상 겪어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게 참 웃기다.
이거 완전 인생 진리 아니니? 밤잠 설치며 이불킥하고 걱정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 보면 '내가 왜 그랬지?' 싶은 거 말이야. 어기가 한 뼘 더 성장한 게 눈에 보여서 기특해.
Via’s Secret
비아의 비밀.
오호, 이제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야! '비밀'이라는 단어 하나가 주는 이 묘한 쫄깃함! 비아가 과연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집안 분위기 요동칠 예감이야.
A couple of days after spring break ended, Mom found out that Via hadn’t told her about a school play
봄방학이 끝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엄마는 비아가 학교 연극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으악, 걸려버렸어! 엄마들의 정보력은 CIA 급이라니까. 비아가 왜 연극 얘기를 쏙 뺐을까? 방학 끝나자마자 집안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네. 비아, 너 이제 어떡하니?
that was happening at her high school the next week. And Mom was mad.
그 연극은 다음 주 비아의 고등학교에서 공연될 예정이었다. 그리고 엄마는 화가 났다.
공연이 바로 다음 주인데 지금까지 입을 꾹 닫고 있었다고? 이건 엄마 입장에서 서운함 폭발할 일이지. 엄마의 'Mad'는 그냥 화난 게 아니라 배신감 섞인 폭풍 전야의 분노 같은 거야.
Mom doesn’t really get mad that much (though Dad would disagree with that), but she was really mad at Via for that.
엄마는 평소에 그렇게 화를 잘 내는 편이 아니다(물론 아빠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하지만 이번 일로 비아에게는 정말 머리끝까지 화가 나 있었다.
평소 인자함의 대명사였던 엄마가 헐크로 변신하기 일보 직전이야! 아빠 시점에서는 엄마가 자주 화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비아가 연극 소식을 쏙 빼놓은 건 평화롭던 집안에 핵폭탄을 던진 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