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piece of work is a man! How noble in reason! How infinite in faculty! In form and moving how express and admirable!
인간이란 얼마나 대단한 걸작인가! 이성은 얼마나 고귀하며, 능력은 얼마나 무한한가! 생김새와 움직임은 또 얼마나 명확하고 감탄스러운가!
갑자기 분위기 셰익스피어 연극 톤? 6부의 서막을 알리는 문구인데,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진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아주 거창하게 찬양하고 있어. 어기의 외모 너머에 있는 인간 본연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대목이지.
In action how like an angel! In apprehension how like a god! The beauty of the world! —Shakespeare, Hamlet
행동은 천사와 같고, 이해력은 신과 같구나! 세상의 아름다움이여! —셰익스피어, '햄릿'
인간 찬가의 절정이야! 행동은 천사 같고 생각하는 건 신 같다니, 인간을 거의 우주 최강의 존재로 묘사했어. 셰익스피어 형님이 햄릿에서 쓴 대사인데, 어기의 장을 열면서 이 구절을 쓴 작가의 의도가 느껴지지?
North Pole
북극
이번 챕터 제목이야. 왜 하필 북극일까? 어기가 자기를 북극에 비유하는 아주 흥미로운 물리 법칙(?)을 설명해주려나 봐. 나침반 바늘이 항상 북쪽을 향하는 것처럼 사람들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지켜보자고!
The Spud Lamp was a big hit at the science fair. Jack and I got an A for it.
감자 램프는 과학 전시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잭과 나는 그 과제로 A를 받았다.
어기랑 잭이 만든 감자 전지 램프가 대박 났어! 학교 박람회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니, 역시 똑쟁이 어기의 실력이 발휘된 모양이야. 노력한 만큼 성적도 잘 나와서 정말 다행이지?
It was the first A Jack got in any class all year long, so he was psyched.
그것은 잭이 일 년 내내 어느 과목에서도 받아본 적 없는 첫 A였기에, 그는 몹시 흥분했다.
잭 윌, 너 공부랑 담쌓고 지냈던 거니? 일 년 만에 처음 받은 A라니! 얼마나 좋았으면 붕 뜬 기분이었을까? 어기가 잭의 성적까지 하드캐리 해줬네. 잭, 오늘만큼은 네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너드(Nerd)다!
All the science-fair projects were set up on tables in the gym. It was the same setup as the Egyptian Museum back in December,
모든 과학 박람회 과제들이 체육관 테이블 위에 설치되었다. 지난 12월에 했던 이집트 박물관 전시 때와 같은 방식이었다.
다시 돌아온 전시회 타임! 12월에 이집트 박물관 컨셉으로 재미 좀 보더니, 이번엔 과학 박람회로 체육관이 꽉 찼네. 어기랑 잭의 감자 램프도 저 어딘가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겠지?
except this time there were volcanoes and molecule dioramas on the tables instead of pyramids and pharaohs.
이번에는 피라미드와 파라오 대신 테이블 위에 화산과 분자 디오라마들이 있었다는 점만 달랐다.
이집트 덕후들의 성지였던 체육관이 이제는 과학 꿈나무들의 실험실로 변신! 피라미드 치우고 화산 모형이랑 분자 모형들이 들어왔어. 왠지 식초 냄새랑 찰흙 냄새가 진동할 것 같은 분위기네.
And instead of the kids taking our parents around to look at everybody else's artifact,
아이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구경하는 대신에,
지난번엔 애들이 가이드가 돼서 부모님 손 잡고 여기저기 구경시켜 드렸잖아? 근데 이번엔 운영 방식이 좀 바뀐 모양이야. 부모님들이 자유 여행객이 된 거지.
we had to stand by our tables while all the parents wandered around the room and came over to us one by one.
우리는 자기 테이블 옆에 서 있어야 했고, 그동안 모든 부모님이 방 안을 돌아다니다가 한 분씩 우리에게 다가오셨다.
이번엔 애들이 '말하는 박제'가 됐어. 자기 작품 옆에 딱 붙어서 부모님들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지. 한 명씩 다가와서 질문 공세 퍼부을 생각 하니 벌써 입이 바짝 마르는 것 같지 않니?
Here's the math on that one: Sixty kids in the grade equals sixty sets of parents—and doesn't even include grandparents.
계산을 해보자면 이렇다. 한 학년에 60명이니까 부모님은 60쌍이다. 여기엔 조부모님조차 포함되지 않았다.
어기의 정교한 수학 계산 타임! 60명의 아이들이 있으니 부모님만 해도 120명... 근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오시면 이건 뭐 거의 어벤져스급 인구 밀도지. 어기는 지금 속으로 관객 수를 카운팅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
So that's a minimum of one hundred and twenty pairs of eyes that find their way over to me.
그러니 최소한 120쌍의 눈이 나를 향해 찾아오는 셈이다.
120개의 눈동자가 레이저를 쏘며 어기한테 집중된다고 생각해 봐. 나침반 바늘이 북극을 가리키듯, 사람들의 시선은 본능적으로 어기를 향하게 되어 있거든. '최소한'이라는 말이 어기에게는 꽤 묵직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
Eyes that aren't as used to me as their kids' eyes are by now.
지금은 내 모습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눈과는 달리, 아직 나에게 익숙지 않은 부모님들의 눈이다.
어기네 학교 친구들은 이제 어기 얼굴을 봐도 '아, 우리 어기 왔냐?' 하고 넘어가는데, 부모님들은 아직 적응 기간이 필요한가 봐. 애들은 5G급 속도로 적응했는데 부모님들은 아직 다이얼업 모뎀 수준인 거지. 그 낯선 시선들이 어기에게는 꽤나 따갑게 느껴지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