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just been so nice being in a new school where nobody knows about him, you know? Nobody's whispering about it behind my back.”
“동생에 대해 아무도 모르는 새 학교에 다니는 게 정말 좋았을 뿐이야. 내 뒤에서 수군거리는 사람도 없었단 말이야.”
비아가 왜 그렇게 비밀을 고수했는지 드디어 이유가 나왔어. 평생을 '어기 누나'라는 꼬리표와 수군거림 속에 살았으니, 아무도 자기를 모르는 곳이 얼마나 천국 같았겠어. 그 평온함을 뺏기고 싶지 않았던 거지.
“It's just been so nice, Justin. But if he comes to the play, then everyone will talk about it, everyone will know...”
“정말 좋았어, 저스틴. 하지만 만약 동생이 연극을 보러 오면, 다들 그 얘길 할 거고, 모두가 알게 될 거야...”
비아는 지금 자기만의 '비밀 정원'이 무너질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어. 어기가 오면 쏟아질 관심과 질문들이 비아에겐 거대한 파도처럼 느껴지는 모양이야.
“I don't know why I'm feeling like this... I swear I've never been embarrassed by him before.”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맹세코 전에는 한 번도 동생을 부끄러워한 적이 없었단 말이야.”
비아 스스로도 자기 마음이 낯설고 당황스러운 거야. 늘 든든한 누나였는데, 난생처음 느끼는 이 '부끄러움'이라는 감정 때문에 스스로가 낯설게 느껴지는 거지.
“I know, I know,” I say, soothing her. “You're entitled, Olivia. You've dealt with a lot your whole life.”
“알아, 나도 알아.” 내가 그녀를 달래며 말한다. “그럴 만도 해, 올리비아. 너는 평생 많은 일을 겪어왔잖아.”
여기서 저스틴의 벤츠 남친미가 폭발한다! 비아의 이기적인 속마음을 비난하기는커녕,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고 다독여주고 있어. 비아에게는 지금 이 공감이 세상에서 가장 큰 위로가 될 거야.
Olivia reminds me of a bird sometimes, how her feathers get all ruffled when she's mad.
올리비아를 보고 있으면 가끔 새가 떠오른다. 화가 나면 깃털을 잔뜩 세우는 그런 새 말이다.
저스틴의 눈에 비친 비아는 참 작고 소중한 존재인가 봐. 화내는 모습조차 깃털 세운 새 같다고 표현하는 거 보면 저스틴도 비아한테 푹 빠진 게 틀림없어. 비아의 예민함을 사랑스럽게 바라봐주는 저스틴의 시선이 참 따뜻해.
And when she's fragile like this, she's a little lost bird looking for its nest. So I give her my wing to hide under.
그리고 그녀가 이처럼 연약할 때면, 둥지를 찾아 헤매는 길 잃은 어린 새가 된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숨을 수 있도록 내 날개를 내어준다.
비아가 무너질 때 저스틴이 보여주는 최고의 헌신이야. 평소엔 강해 보이지만 속은 두부처럼 말랑한 비아를 '길 잃은 새'라고 표현했네. 저스틴, 너 진짜 로맨틱한 시인이 따로 없다? 비아한테 든든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모습이 참 멋져.
The Universe
우주
이번 챕터의 제목이야. 갑자기 웬 우주냐고? 어기의 외모와 인생을 결정지은 거대한 운명에 대해 저스틴이 깊은 고찰을 시작하려나 봐. 자, 철학자 저스틴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 보자고.
I can't sleep tonight. My head is full of thoughts that won't turn off.
오늘 밤은 잠이 오지 않는다. 머릿속이 꺼지지 않는 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
침대에 누웠는데 뇌가 퇴근을 안 하는 상황, 다들 겪어봤지? 저스틴도 지금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양 백만 마리를 세어도 잠들기 글러 먹었어. 전등 스위치처럼 뇌도 딱 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Lines from my monologues. Elements of the periodic table that I'm supposed to be memorizing.
연극 독백 대사들. 외워야 하는 주기율표의 원소들.
저스틴 머릿속을 괴롭히는 주범들이 등판했어. 연극 대사에 과학 공부까지! 고등학생의 비애가 느껴지지? 밤에 누우면 꼭 이런 공부할 것들이 좀비처럼 살아 돌아와서 우리를 괴롭힌다니까.
Theorems I'm supposed to be understanding. Olivia. Auggie.
이해해야 하는 정리들. 올리비아. 어기.
수학 정리도 부족해서 이제는 비아랑 어기 생각까지! 저스틴의 뇌 용량이 지금 테라바이트급으로 돌아가고 있어. 공부도 걱정이고, 사랑하는 여친이랑 그녀의 동생도 걱정이고... 저스틴, 너 진짜 생각 많은 스타일이구나?
Miranda's words keep coming back: the universe was not kind to Auggie Pullman.
미란다가 했던 말이 자꾸 떠오른다. 우주는 어기 풀먼에게 친절하지 않았다는 그 말 말이다.
아까 미란다가 했던 그 가슴 아픈 말이 저스틴의 가슴에 화살처럼 박혔나 봐. '우주의 불친절함'이라는 표현이 어기의 상황을 너무 잘 설명해 줘서 계속 곱씹게 되는 거지. 미란다, 말 한마디로 사람 잠 못 자게 하는 재주가 있네.
I'm thinking about that a lot and everything it means. She's right about that.
나는 그 말과 그 말이 담고 있는 모든 의미를 깊이 곱씹어본다. 그녀의 말이 맞다.
미란다가 툭 던진 그 한마디가 저스틴의 멘탈을 제대로 흔들어놨어. '우주는 어기에게 친절하지 않았다'는 말이 얼마나 무겁고 날카로운 진실인지 깨닫고 혼자 심오한 철학 모드에 빠진 거지. 저스틴, 오늘 밤 잠 다 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