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you have Halo?” “Of course I have Halo.” “Please can we play?”
“너 '헤일로' 게임도 있어?” “당연히 있지.” “제발, 우리 한 판만 하면 안 될까?”
잭의 끈질긴 유혹 2탄! '헤일로'라는 대작 게임 이름이 나오자마자 잭은 이미 자존심 다 버리고 싹싹 빌고 있어. 원래 친구랑 하는 FPS 게임이 세상에서 제일 짜릿하잖아. 잭의 저 절박한 'Please'가 거의 울부짖음처럼 들려!
He had logged on to the Beecher website and was now scrolling down Ms. Rubin’s teacher page through the list of science-fair projects.
어거스트는 비처 중학교 웹사이트에 접속하더니, 루빈 선생님의 페이지에서 과학 박람회 프로젝트 목록을 아래로 훑어보고 있었다.
어거스트의 철벽 방어 성공! 잭이 옆에서 징징대거나 말거나 어거스트는 아주 침착하게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했어. 숙제 주제를 고르려고 스크롤을 쓱쓱 내리는 저 성실한 모습... 잭은 아마 속이 타들어 가고 있을 거야.
“Can you see from there?” he said. I sighed and went to sit on a little stool that was right next to him.
“거기서도 잘 보여?” 어거스트가 물었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걔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의자에 다가가 앉았다.
어거스트는 잭이 화면이 안 보일까 봐 배려해주는데, 잭은 게임 못 하게 돼서 아쉬움의 한숨('Sigh')을 푹 내쉬고 있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터덜터덜 다가가서 보조 의자에 앉는 잭의 모습이 눈에 훤해.
“Cool iMac,” I said. “What kind of computer do you have?”
“아이맥 죽이는데.” 내가 말했다. “너는 어떤 종류의 컴퓨터를 쓰는 거야?”
가까이 가서 보니까 컴퓨터가 간지 폭발 아이맥이야! 잭은 또 장비 욕심이 나는지 '와, 이거 뭐야?'라며 관심을 보여. 역시 잭은 공부 빼고는 다 재밌어하는 아주 건강한 학생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어.
“Dude, I don’t even have my own room, much less my own computer. My parents have this ancient Dell that’s practically dead.”
“야, 난 내 방도 없어. 내 컴퓨터는커녕 말이야. 우리 부모님은 거의 수명이 다한 고대 유물 수준인 델 컴퓨터를 쓰셔.”
잭의 현실 한탄 타임이야! 아까 어기네 집 아이맥 보고 눈 돌아갔던 이유가 다 있었네. 자기 방도 없고 컴퓨터는 거의 박물관에 가야 할 수준이라니, 잭의 짠내 나는 사연이 가슴을 후벼파지 않니?
“Okay, how about this one?” he said, turning the screen in my direction so I would look.
“좋아, 이건 어때?” 어거스트가 화면을 내가 볼 수 있게 내 방향으로 돌리며 말했다.
잭이 자기 집 사정을 털어놓든 말든 어기는 꿋꿋하게 과제 주제를 찾는 중이야. 화면을 슥 돌려주며 잭의 관심을 유도하는 어기의 저 침착함! 마치 쇼핑몰 직원이 추천 템 보여주는 것 같지 않니?
I made a quick scan of the screen and my eyes literally started blurring.
나는 화면을 빠르게 훑어보았고, 문자 그대로 눈앞이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공부하기 싫은 사람들의 특징! 글자만 봐도 어지럽고 눈이 안 보이기 시작해. 잭의 뇌가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거야. 이건 안구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는 거, 우리 모두 공감하잖아?
“Making a sun clock,” he said. “That sounds kind of cool.” I leaned back. “Can’t we just make a volcano?”
“해시계 만들기.” 어거스트가 말했다. “이거 꽤 멋질 것 같은데.” 나는 몸을 뒤로 젖혔다. “그냥 화산이나 만들면 안 될까?”
어기는 분위기 있게 '해시계'를 제안하는데, 잭은 제일 뻔하디뻔한 '화산 만들기'를 외치고 있어. 몸을 뒤로 젖히는 저 거만한(?) 자세 보소! 노력은 최소한, 효과는 최대한을 노리는 잭의 꼼수가 느껴지지?
“Everyone makes volcanoes.” “Duh, because it’s easy,” I said, petting Daisy again.
“화산은 누구나 다 만들잖아.” “그러니까 하는 소리지, 쉬우니까.” 데이지를 다시 쓰다듬으며 내가 말했다.
어거스트의 정곡 찌르기! '누구나 다 하는 건 하기 싫어'라는 예술가 병 걸린 어기와, '쉬운 게 장땡이다'라는 현실주의자 잭의 충돌이야. 와중에 데이지 만지작거리는 잭의 손길... 저게 진짜 힐링이지.
“What about: How to make crystal spikes out of Epsom salt?” “Sounds boring,” I answered.
“이건 어때? 엡솜염으로 수정 침 만들기.” “지루하게 들리네.” 내가 대답했다.
어거스트의 2차 제안! 이번엔 과학적인 느낌 팍팍 나는 '수정 만들기'인데, 잭은 가차 없이 '노잼' 선고를 내려버려. 잭에게 과학이란 오직 '폭발'하고 '분출'하는 화산뿐인가 봐. 아주 단호박 같은 잭!
“So why’d you call her Daisy?” He didn’t look up from the screen.
“그런데 왜 이름을 데이지라고 지은 거야?” 그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물었다.
잭이 컴퓨터 구경하다가 갑자기 데이지 이름의 유래가 궁금해졌나 봐. 어기는 지금 과학 박람회 주제 찾느라 눈동자가 모니터 속으로 빨려 들어갈 기세거든. 대답은 해주지만 눈은 여전히 화면에 고정된 저 집중력, 우리도 시험 기간에만이라도 좀 닮았으면 좋겠다, 그치?
“My sister named her. I wanted to call her Darth. Actually, technically speaking, her full name is Darth Daisy, but we never really called her that.”
“누나가 지어 준 이름이야. 나는 다스라고 부르고 싶었지.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녀석의 전체 이름은 다스 데이지지만 진짜 그렇게 부른 적은 한 번도 없어.”
이름 하나에도 어거스트의 '스타워즈' 사랑이 듬뿍 묻어나네. '다스 베이더'에서 따온 '다스'라니! 결국 누나의 감성과 어기의 덕심이 합쳐져서 '다스 데이지'라는 전설의 이름이 탄생했어. 하지만 부끄러움은 가족의 몫인지 아무도 그렇게 안 부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