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ought he was wearing a zombie mask or something.
나는 그가 좀비 가면 같은 걸 쓰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
잭의 솔직한 고백이지. 어린아이 눈에는 어거스트의 얼굴이 사람의 얼굴이라기보다 공포 영화에 나오는 소품처럼 느껴졌던 거야. 가면인 줄 알았다는 말이 어거스트에겐 얼마나 상처가 될지 잭은 그때 몰랐겠지.
It was the kind of “uhh” you say when you’re watching a scary movie and the bad guy like jumps out of the bushes.
그건 공포 영화를 보다가 나쁜 놈이 덤불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올 때나 내뱉는 그런 종류의 비명이었다.
자기가 낸 비명이 어느 정도였는지 아주 찰지게 비유하고 있어. '악!' 하고 짧게 끝나는 게 아니라 영혼까지 털린 듯한 그 공포의 소리! 어거스트를 보고 느낀 충격이 거의 호러 영화급이었다는 걸 자학적으로 설명하는 중이야.
Anyway, I know it wasn’t nice of me to do that, and though the kid didn’t hear me, I know his sister did.
어쨌든 내가 한 짓이 친절하지 못했다는 건 안다. 그 애는 내 소리를 못 들었을지 모르지만, 그의 누나는 분명히 들었다는 걸 나는 안다.
잭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어. 어거스트는 아이스크림에 집중하느라 못 들었을 수도 있지만, 옆에 있던 비아(누나)의 레이더망에는 잭의 비명이 딱 걸린 거지. 비아의 그 무서운 시선을 잭은 아마 평생 못 잊을걸?
“Jack! We have to go!” said Veronica. She had gotten up and was turning the stroller around
“잭! 우리 가야 해!” 베로니카가 말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유모차의 방향을 돌렸다.
보모 누나 베로니카의 순발력 보소! 분위기가 싸해지니까 바로 '런'각을 잡았어. 잭의 비명에 놀라고, 주변 시선에 당황해서 유모차를 휙 돌려 도망치듯 자리를 피하는 긴박한 상황이야.
because Jamie, who had obviously just noticed the kid, too, was about to say something embarrassing.
제이미 역시 분명 방금 그 애를 알아차리고는, 당황스러운 말을 내뱉기 직전이었기 때문이다.
잭보다 더 위험한 시한폭탄, 동생 제이미! 애들은 필터가 없잖아. 제이미가 입을 열어 "와! 괴물이다!" 같은 소리를 하기 전에 베로니카가 입을 틀어막고 도망치는 거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순간이었어.
So I jumped up kind of suddenly, like a bee had landed on me, and followed Veronica as she zoomed away.
그래서 나는 마치 벌에 쏘인 듯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 쌩하니 멀어져 가는 베로니카를 뒤쫓았다.
잭이 얼마나 놀랐으면 엉덩이에 불붙은 것처럼 튀어 나갔겠어. 베로니카 누나는 이미 저만치 광속 질주 중이고, 잭은 정신없이 그 뒤를 쫓아가는 중이야. 거의 추격전 수준이지?
I could hear the kid’s mom saying softly behind us: “Okay, guys, I think it’s time to go,” and I turned around to look at them one more time.
등 뒤에서 그 아이의 엄마가 나지막하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 얘들아, 이제 가야 할 시간이구나.” 나는 다시 한번 그들을 보려고 고개를 돌렸다.
도망가는 와중에도 어거스트 엄마의 목소리는 너무 침착하고 다정해서 잭이 더 미안해지는 상황이야. 잭은 미련인지 호기심인지, 목이 꺾여라 다시 한번 뒤를 돌아봐.
The kid was licking his ice cream cone, the mom was picking up his scooter, and the sister was glaring at me like she was going to kill me.
아이는 아이스크림 콘을 핥고 있었고, 엄마는 아이의 킥보드를 챙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의 누나는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이 대비되는 장면 좀 봐. 어거스트는 아무것도 모른 채 아이스크림 먹방 중이고, 엄마는 킥보드 셔틀(?) 중인데, 누나의 눈빛 레이저는 잭의 뒤통수를 뚫을 기세야. 분위기 살벌하지?
I looked away quickly. “Veronica, what was wrong with that kid?” I whispered.
나는 얼른 고개를 돌렸다. “베로니카, 저 애는 왜 저래요?” 나는 속삭이듯 물었다.
비아 누나랑 눈 마주치고 오줌 지릴 뻔한 잭! 얼른 시선 회피하고 베로니카한테 도대체 저 아이의 정체가 뭐냐고 은밀하게 물어봐. 쫄보 모드 발동됐네!
“Hush, boy!” she said, her voice angry. I love Veronica, but when she got mad, she got mad.
“쉿, 조용히 해!” 그녀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베로니카를 좋아하지만, 그녀가 한번 화가 나면 정말 무서웠다.
베로니카도 지금 당황해서 멘붕 왔는데 잭이 눈치 없이 질문하니까 '입 다물어!' 시전 중이야. 평소엔 천사 같은 누나지만 화나면 헐크로 변하는 스타일인가 봐. 잭은 지금 깨갱 하는 중!
Meanwhile, Jamie was practically spilling out of his stroller trying to get another look as Veronica pushed him away.
그러는 동안 제이미는 베로니카가 유모차를 밀어대는데도, 다시 한번 보려고 유모차 밖으로 몸을 내밀다시피 하고 있었다.
동생 제이미는 아직 철이 없어서 '우와 신기해!' 모드야. 누나가 유모차를 전속력으로 미는데도 구경 한 번 더 하겠다고 몸이 액체 괴물처럼 밖으로 쏟아질 기세네. 애들은 역시 필터가 없어!
“But, Vonica...” said Jamie. “You boys were very naughty! Very naughty!” said Veronica as soon as we were farther down the block.
“하지만, 보니까 누나…….” 제이미가 입을 뗐다. “너희들 정말 못되게 굴었어! 아주 못됐어!” 한 블록 정도 멀리 떨어지자마자 베로니카가 쏘아붙였다.
베로니카 누나가 드디어 참았던 화를 폭발시켰어! 안전 거리 확보하자마자 잭이랑 제이미한테 폭풍 잔소리를 시전 중이야. 제이미는 억울한지 누나의 이름을 귀엽게 웅얼거리며 말대꾸를 시도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