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and I took our moms around together. We stopped at each exhibit, explaining what it was, talking in whispers, answering questions.
어거스트와 나는 우리 엄마들을 함께 모시고 돌아다녔다. 우리는 전시물마다 멈춰 서서 그것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속삭이며 대화하고, 질문에 답했다.
어거스트랑 서머, 그리고 두 엄마의 훈훈한 더블 데이트(?)네. 어둠 속에서 속닥거리며 작품 설명하는 모습이 진짜 박물관 도슨트 뺨치게 진지했을 것 같아.
Since it was dark, we used our flashlights to illuminate the artifacts while we were talking.
주위가 어두웠기 때문에, 우리는 대화를 나누는 동안 손전등으로 공예품들을 비추었다.
불 꺼진 체육관에서 손전등 하나로 작품을 비추는 그 갬성! 그냥 형광등 밑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유물이 있어 보였을 거야. 조명이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거 알지?
Sometimes, for dramatic effect, we would hold the flashlights under our chins while we were explaining something in detail.
가끔은 극적인 효과를 내려고, 무언가를 자세히 설명하는 동안 손전등을 턱 밑에 갖다 대기도 했다.
아, 이건 국룰이지! 손전등만 있으면 턱 밑에 대고 호러 분위기 잡는 거 말이야. 애들이 장난기 발동해서 엄마들 깜짝 놀라게 하려고 연출 좀 했나 봐. 미라 복장에 저 조명이라니... 효과 만점이었을 듯!
It was so much fun, hearing all these whispers in the dark, seeing all the lights zigzagging around the dark room.
어둠 속에서 이 모든 속삭임을 듣고, 어두운 방 안을 지그재그로 가로지르는 불빛들을 보는 것은 정말 즐거웠다.
분위기 대박! 여기저기서 불빛이 춤을 추고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게 진짜 축제 분위기 제대로야. 서머도 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순간이 정말 마음에 들었나 봐.
At one point, I went over to get a drink at the water fountain. I had to take the mummy wrap off my face.
어느 순간, 나는 음수대에 가서 물을 좀 마셨다. 얼굴을 감수고 있던 미라 붕대를 풀어야만 했다.
미라 분장하고 전시회 설명하느라 서머 목구멍이 사막처럼 말랐나 봐. 물 한 모금 마시려고 붕대를 푸는 그 순간, 왠지 변신을 해제하는 히어로 같은 비장함이 느껴지지 않니?
“Hey, Summer,” said Jack, who came over to talk to me. He was dressed like the man from The Mummy.
“안녕, 서머.” 나에게 말을 걸러 온 잭이 말했다. 그는 영화 ‘미라’에 나오는 사람처럼 차려입고 있었다.
물 마시는 서머 뒤로 슥 나타난 잭 윌! 근데 얘도 미라 컨셉이네? 5학년 전시회 코스튬 트렌드가 미라였나 봐. 근데 잭은 괴물 미라가 아니라 영화 주인공처럼 간지 나게 차려입었대.
“Cool costume.” “Thanks.” “Is the other mummy August?”
“멋진 의상이네.” “고마워.” “저기 다른 미라는 어거스트야?”
코스튬 칭찬 주고받는 훈훈한 광경! 근데 잭의 본심은 따로 있었어. 눈앞의 서머 말고, 어둠 속에서 붕대 감고 있는 저 녀석이 어거스트인지 확인부터 하고 있네.
“Yeah.” “Um... hey, do you know why August is mad at me?”
“응.” “음…… 저기, 혹시 어거스트가 나한테 왜 화가 났는지 알아?”
드디어 잭이 속마음을 털어놨어! 어거스트가 자기한테 쌀쌀맞게 구니까 뇌정지가 온 모양이야. 서머가 왠지 답을 알고 있을 것 같아서 조심스레 떠보는 잭의 애처로운 목소리가 들리지 않니?
“Uh-huh.” I nodded. “Can you tell me?” “No.”
“알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한테 말해 줄 수 있어?” “아니.”
서머의 철벽 수비 보소! 안다고 해놓고 바로 'No'라고 때려버리네. 어거스트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잭의 간절한 눈빛을 외면하는 서머, 진짜 찐우정 인정이다.
He nodded. He seemed bummed. “I told him I wouldn’t tell you,” I explained.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거스트한테 너한테는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거든.” 내가 설명했다.
잭이 시무룩해지니까 서머가 나름대로 이유를 설명해 줘. '내가 말하기 싫은 게 아니라 어거스트랑 약속했어'라며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알려주는 거야. 잭은 이제 더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겠지?
“It’s so weird,” he said. “I have no idea why he’s mad at me all of a sudden. None. Can’t you at least give me a hint?”
“정말 이상해.” 그가 말했다. “그가 왜 갑자기 나한테 화가 났는지 전혀 모르겠어. 아무것도 말이야. 최소한 힌트라도 좀 줄 수 없을까?”
잭 윌, 지금 머릿속에 물음표가 백만 개쯤 떠 있는 상태야. 어제까지만 해도 베프였는데 갑자기 손절당했으니 얼마나 황당하겠어. 서머한테 힌트라도 달라고 읍소하는 꼴이 왠지 좀 짠하면서도 우습네.
I looked over at where August was across the room, talking to our moms.
나는 방 건너편에서 우리 엄마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어거스트 쪽을 건너다보았다.
서머가 갈등 중이야. 잭은 불쌍하고, 어거스트와의 의리는 지켜야겠고. 저 멀리서 엄마들이랑 천진난만하게 수다 떠는 어거스트를 보면서 서머 머릿속이 복잡해졌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