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s too bad.” Auggie nodded.
“안됐구나.” 어거스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할머니 기억이 안 난다는 썸머의 말에 어거스트가 공감해주고 있어. 짧은 말이지만 어거스트의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지지 않니? 고개 끄덕임 하나로 썸머의 슬픔을 토닥여주는 중이야.
“You ever wonder what happens to people when they die?” I asked.
“사람들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던 적 없어?” 내가 물었다.
썸머가 드디어 '사후세계'라는 메가톤급 주제를 던졌어. 초등학생들이 하기엔 꽤 철학적인 질문이지? 썸머는 평소에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조숙한 아이인가 봐.
He shrugged. “Not really. I mean, I guess they go to heaven? That’s where my Grans went.”
그가 어깨를 으쓱했다. “별로. 내 말은, 천국에 가지 않을까? 우리 할머니도 그곳으로 가셨거든.”
어거스트는 썸머만큼 딥하게 생각 안 해봤나 봐. 그냥 어른들이 말해준 대로 '천국 가겠지~' 하고 쿨하게 대답하네. 할머니(Grans)가 가신 곳이니까 당연히 좋은 곳일 거라는 믿음이 느껴져.
“I think about it a lot,” I said. “I think when people die, their souls go to heaven but just for a little while.
“난 그런 생각을 아주 많이 해.” 내가 말했다.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천국에 가지만, 아주 잠시뿐이라고 생각해.”
썸머의 사후세계 이론 제1장! 천국은 영원히 머무는 곳이 아니라 '잠시 경유하는 공항' 같은 곳이라네. 썸머의 상상력이 정말 창의적이지 않니? 다음 내용이 벌써부터 궁금해져!
Like that’s where they see their old friends and stuff, and kind of catch up on old times.
그곳에서 옛 친구들도 만나고, 옛날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셈이다.
천국이 그냥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곳이 아니라,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라떼는 말이야' 시전하는 동창회 같은 장소라는 서머의 귀여운 상상이야. 영혼들의 핫플레이스 같은 느낌이지.
But then I actually think the souls start thinking about their lives on earth, like if they were good or bad or whatever.
하지만 그러고 나면 영혼들이 지상에서의 삶이 어떠했는지, 즉 자신이 착했는지 나빴는지 같은 것들을 생각하기 시작한다고 본다.
수다 타임 끝나면 이제 진지하게 '인생 성적표' 리뷰 들어간다는 거야. 썸머의 세계관에선 영혼들도 피해갈 수 없는 자아 성찰의 시간인 거지.
And then they get born again as brand-new babies in the world.”
그러고 나면 다시 이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아기로 태어나는 것이다.
드디어 환생의 문이 열렸어! 모든 리뷰를 마친 영혼들이 다시 인생 2회차, 3회차 찍으러 '뉴비' 아기로 내려오는 썸머식 엔딩이야.
“Why would they want to do that?” “Because then they get another chance to get it right,” I answered.
“영혼들이 왜 그러고 싶어 하겠어?” “그래야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되니까.” 내가 대답했다.
어거스트는 '왜 사서 고생임?' 하는 현실적인 질문을 던졌고, 서머는 '패자부활전이 있어야 인생이지!'라며 철학적인 답변을 내놨어. 둘의 티키타카가 아주 예술이지?
“Their souls get a chance to have a do-over.” He thought about what I was saying and then nodded.
“영혼들에게 다시 한번 해볼 기회가 생기는 거지.” 그는 내 말을 곰곰이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썸머가 'do-over'라는 단어를 썼어! 오락실 게임기 코인 넣고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영혼들에게도 패자부활전이 필요하다는 거지. 어거스트도 드디어 설득당했나 봐.
“Kind of like when you get a makeup test,” he said. “Right.”
“재시험을 보는 거랑 비슷한 거네.” 그가 말했다. “맞아.”
어거스트 비유 천재 아니니? 인생 2회차를 '재시험'에 비유하다니! 역시 학생다운 신박한 관점이야. 썸머도 바로 '정답!'을 외치며 훈훈하게 마무리됐어.
“But they don’t come back looking the same,” he said. “I mean, they look completely different when they come back, right?”
“하지만 그들이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는 건 아니야.” 그가 말했다. “내 말은, 다시 태어날 때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는 거지, 그렇지?”
어거스트가 환생 시스템의 '커스터마이징' 규칙을 아주 정확하게 짚어냈어! 똑같은 비주얼로 리스폰(Respawn)하면 재시험 보는 의미가 없잖아? 이번에는 다른 캐릭터로 접속하겠다는 아주 날카로운 분석이지.
“Oh yeah,” I answered. “Your soul stays the same but everything else is different.”
“그럼, 당연하지.” 내가 대답했다. “네 영혼은 그대로지만, 그 외의 모든 것은 달라지는 거야.”
썸머가 쐐기를 박아주네! '겉바속촉'이 아니라 '겉다속똑(겉은 다르고 속은 똑같음)'! 껍데기는 신상으로 갈아끼워도 알맹이인 영혼은 정품 그대로라는 심오한 이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