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seven o'clock that night, I knocked on his door. “Hey,” I said. “Hey,” he said back.
그날 밤 일곱 시에 나는 그의 방문을 두드렸다. “안녕,” 내가 말했다. “안녕,” 그도 대답했다.
비아가 드디어 어거스트의 동굴(방)을 찾아갔어. 밖은 할로윈 축제 분위기지만, 어거스트의 방 안은 침울하기 짝이 없지. 짧은 인사 속에 어색하고 무거운 공기가 느껴져.
He wasn't using his PlayStation or reading a comic book. He was just lying in his bed looking at the ceiling.
그는 플레이스테이션을 하지도, 만화책을 읽지도 않았다. 그저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어거스트가 게임기랑 만화책을 멀리한다? 이건 비상사태야! 초딩 인생 최대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천장 멍'을 때리고 있다는 건 멘탈이 바닥까지 털렸다는 증거지.
Daisy, as always, was next to him on the bed, her head draped over his legs.
데이지는 언제나처럼 침대 위 그의 곁에 있었고, 머리를 그의 다리 위에 걸치고 있었다.
강아지는 주인의 외모가 어떤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관하지 않아. 그저 옆에 있어 줄 뿐이지. 데이지가 어거스트의 다리에 머리를 툭 얹어놓은 장면은 말 없는 위로 그 자체야.
The Bleeding Scream costume was crumpled up on the floor next to the Boba Fett costume.
‘피 흘리는 비명’ 의상은 바닥에 뭉쳐진 채 보바 펫 의상 옆에 놓여 있었다.
바닥에 내팽개쳐진 의상들 좀 봐. 하나는 엄마가 2주 동안 공들인 거고, 하나는 어거스트가 입고 갔던 거지. 구겨진 채 널브러진 저 옷들이 마치 지금 상처받은 어거스트의 마음 같아서 마음이 짠하네.
“How's your stomach?” I said, sitting next to him on the bed.
“배는 좀 어때?” 내가 그의 침대 곁에 앉으며 물었다.
비아가 드디어 어거스트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어. 아픈 동생을 챙기는 누나의 다정한 손길이 느껴지지? 침대 머리맡에 앉아 눈을 맞추며 묻는 이 질문은 단순히 소화 상태를 묻는 게 아니라 '네 마음은 좀 어떠니?'라고 묻는 것과 같아.
“I'm still nauseous.” “You sure you're not up for the Halloween Parade?” “Positive.”
“아직도 속이 울렁거려.” “정말로 할로윈 퍼레이드에 안 갈 거야?” “응, 확실해.”
어거스트의 대답이 너무 단호해서 더 슬퍼. 'Positive' 한마디에 모든 의지가 꺾인 게 느껴지거든. 평소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을 퍼레이드인데, 지금 어거스트는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게 사탕 뺏기는 것보다 더 싫은가 봐.
This surprised me. Usually August was such a trouper about his medical issues,
나는 깜짝 놀랐다. 평소 어거스트는 자신의 건강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아주 꿋꿋한 아이였기 때문이다.
비아가 당황할 만해. 어거스트는 그 험난한 수술들을 겪으면서도 웬만한 건 툭툭 털고 일어나는 '강철 멘탈' 소유자였거든. 그런 애가 고작(?) 메스꺼움 때문에 이불 속으로 숨어버리니, 비아는 이게 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픈 거라는 걸 직감했을 거야.
whether it was skateboarding a few days after a surgery or sipping food through a straw when his mouth was practically bolted shut.
수술을 받고 불과 며칠 뒤에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입이 거의 봉해진 상태에서도 빨대로 음식을 빨아먹어야 할 때도 그랬다.
어거스트의 깡다구 클래스 좀 봐! 전신마취 수술하고 며칠 만에 보드를 타다니... 입을 벌릴 수 없어서 빨대로 밥을 먹으면서도 불평 한마디 없던 아이였대. 이런 애가 할로윈을 포기했다는 건 지금 겪는 심적 고통이 수술 통증보다 훨씬 크다는 뜻이라 더 마음이 아파.
This was a kid who's gotten more shots, taken more medicines, put up with more procedures by the age of ten
이 아이는 열 살이 될 때까지 다른 누구보다 더 많은 주사를 맞고, 더 많은 약을 먹으며, 더 많은 수술 과정을 견뎌낸 아이였다.
열 살이면 한창 놀이터에서 뛰어놀 나이인데, 어거스트는 병원이 집보다 익숙했을 거야. 맞은 주사 바늘 수만 합쳐도 고슴도치 하나는 만들었겠어. 그 수많은 고통을 묵묵히 참아온 어거스트가 비아 눈에는 얼마나 기특하고 안쓰러웠겠니.
than most people would have to put up with in ten lifetimes, and he was sidelined from a little nausea?
평범한 사람들이 평생 열 번을 산다 해도 겪지 못할 일들을 참아왔는데, 고작 약간의 메스꺼움 때문에 물러나겠다고?
비아의 이 의문 섞인 혼잣말이 핵심이야. 주사 수천 방도 참던 애가 '속 좀 안 좋아'라는 사소한 증상 때문에 할로윈을 포기한다? 이건 물리적인 통증보다 수만 배는 더 아픈 '마음의 상처'가 있다는 증거거든. 비아는 어거스트가 지금 단순히 배가 아픈 게 아니라는 걸 완벽히 파악한 거야.
“You want to tell me what's up?” I said, sounding a bit like Mom. “No.”
“무슨 일인지 말해 줄래?” 내가 약간 엄마 같은 말투로 물었다. “싫어.”
비아가 드디어 취조 모드에 들어갔어! 동생의 입을 열기 위해 전매특허인 '엄마 말투'까지 소환했지. 하지만 어거스트는 철벽 수비 중이야. 굳게 닫힌 입술이 마치 비번 모르는 금고 같네.
“Is it school?” “Yes.” “Teachers? Schoolwork? Friends?” He didn’t answer.
“학교 때문이야?” “응.” “선생님? 공부? 친구들?”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비아의 셜록급 추리 타임! 학교 문제인 건 알아냈는데, 그 안의 세부 전공(?)이 뭔지 파헤치는 중이야. 선생님, 숙제, 친구... 학생을 괴롭히는 3종 세트를 다 읊었지만 어거스트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