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for all they know, there's more they don't know. They can try to forecast the odds, but they can't guarantee them.
하지만 의사들이 아는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모르는 것이 더 많다. 의사들은 확률을 예측하려고 노력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보장할 수는 없다.
의사들도 전지전능한 신은 아니잖아? '아마 이럴걸요~'라고 점쟁이처럼 예측은 해도 '무조건 이렇습니다!'라고 장담은 못 한다는 거지. 인간의 지식이 자연의 변덕 앞에서 얼마나 작아지는지 보여줘.
They use terms like “germline mosaicism,” “chromosome rearrangement,” or “delayed mutation” to explain why their science is not an exact science.
의사들은 왜 자기들의 학문이 정확한 과학이 아닌지를 설명하기 위해 ‘생식 세포 모자이크 현상’, ‘염색체 재배열’ 또는 ‘지연 변이’ 같은 용어들을 사용한다.
의사들이 어려운 말 섞어가며 '저희도 이게 100%는 아니거든요~'라고 밑장 빼기 하는 장면이야. 단어는 엄청 어려운데, 결국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도 잘 몰라요, 운명이에요'라는 말을 고급지게 하는 거지.
I actually like how doctors talk. I like the sound of science. I like how words you don't understand explain things you can't understand.
나는 의사들이 말하는 방식이 사실 마음에 든다. 과학의 소리가 좋다.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설명해 주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비아는 복잡한 의학 용어들이 주는 묘한 위안을 즐기고 있어. 말로 다 설명 못 할 비극적인 상황을 아예 못 알아듣는 어려운 단어로 덮어버리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지. 비아만의 독특한 멘탈 관리법이랄까?
There are countless people under words like “germline mosaicism,” “chromosome rearrangement,” or “delayed mutation.”
‘생식 세포 모자이크 현상’, ‘염색체 재배열’ 또는 ‘지연 변이’ 같은 단어들 밑에는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
그저 차가운 의학 용어일 뿐이지만, 그 어려운 단어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겐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삶의 무게이자 정체성이라는 걸 비아는 꿰뚫고 있어. 단어 뒤에 숨겨진 인간의 삶을 보는 비아의 통찰력이 대단하지?
Countless babies who'll never be born, like mine.
내가 가질 아이처럼 영영 태어나지 못할 수많은 아기들도 말이다.
비아의 이 고백, 정말 가슴 아프지 않니? 자기 몸속에 흐르는 유전자 버그를 알게 된 비아가, 미래의 자기 아이를 아예 낳지 않기로 결심한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있어. 열다섯 살 소녀가 짊어지기엔 너무 무거운 결단이야.
Out with the Old
옛것은 가라.
챕터 제목이야!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 알지? 오래된 관계나 상황을 정리하고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때 쓰는 관용구야. 비아의 인간관계에 큰 풍파가 닥칠 거라는 예고편이지.
Miranda and Ella blasted off. They attached themselves to a new crowd destined for high school glory.
미란다와 엘라는 멀리 날아가 버렸다. 그들은 고등학교의 영광을 누릴 것이 분명해 보이는 새로운 무리에 합류했다.
고등학교 올라가더니 절친이었던 애들이 갑자기 태세 전환! 비아만 쏙 빼놓고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애들' 무리에 착 달라붙어 버렸어. 로켓 타고 안드로메다로 떠난 친구들을 보는 비아의 씁쓸한 기분이 느껴져.
After a week of painful lunches where all they would do was talk about people that didn't interest me, I decided to make a clean break for it.
일주일 동안 내 관심 밖인 사람들 이야기만 늘어놓는 고통스러운 점심시간을 보낸 뒤, 나는 깔끔하게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
관심도 없는 애들 뒷담화나 듣고 있으려니 비아 성격에 얼마나 입안에 가시가 돋았겠어? 점심 먹으면서 체할 것 같은 기분이었을 거야. 결국 비아는 구질구질하게 매달리지 않고 '그래, 너네끼리 잘 먹고 잘 살아라' 하며 쿨하게 선을 긋기로 했대. 장녀다운 결단력이지!
They asked no questions. I told no lies. We just went our separate ways.
그들은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나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각자의 길을 갔을 뿐이다.
절친이었던 애들이 하루아침에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는데, 구구절절 따지지도 않고 그냥 쌩~ 하니 갈라선 거야. 비아도 구걸하듯 매달리지 않는 쿨함을 보여주지.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라는 노래 따위는 집어치우라는 듯한 단호한 이별이야.
I didn't even mind after a while. I stopped going to lunch for about a week, though, to make the transition easier,
시간이 조금 지나자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지만 적응 기간을 조금 더 수월하게 보내려고 일주일 정도 점심을 먹으러 가지 않았다.
'나 안 울어,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뿐이야' 같은 느낌? 사실 서운하겠지만 쿨한 척하며 작전상 후퇴를 한 거야. 급식실 대신 도서관으로 피신한 비아의 전략적 선택이지. 혼자 밥 먹는 처량한 꼴을 보여주느니 차라리 굶거나(?) 책을 읽겠다는 생존 전략이야.
to avoid the fake Oh, shoot, there's no room for you at the table, Olivia! It was easier just to go to the library and read.
“어머, 미안해, 올리비아! 여기 너 앉을 자리가 없네!” 같은 가식적인 상황을 피하고 싶었다. 그냥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게 훨씬 마음 편했다.
친구였던 애들이 "어머 어떡해~ 자리 없네?"라며 발연기 하는 꼴 보기 싫어서 도서관으로 튄 거야. 가식 덩어리들의 가증스러운 멘트를 미리 차단해버리는 비아의 방어막이지. 역시 독서가 최고의 힐링이자 회피 기술이라니까.
I finished War and Peace in October. It was amazing.
10월에 ‘전쟁과 평화’를 다 읽었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다.
웬만한 어른들도 도전하다 포기한다는 그 벽돌 책을 비아가 완독했어! 아빠가 입이 닳도록 자랑할 만하지? 고딩 비아의 지적 레벨이 만렙을 찍는 순간이야. 도서관에서 혼자 보낸 시간의 훌륭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