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re you going to do, sir?” he asked, hoping that his voice didn’t betray his nervousness.
“무엇을 하실 겁니까, 어르신?” 목소리에 긴장한 기색이 묻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그가 물었다.
조너스가 드디어 입을 뗐어! 최대한 덤덤한 척, '전 하나도 안 무섭습니다' 코스프레를 하면서 물어보는 거야. 하지만 속으로는 심장이 쿵쾅거리고 목소리가 삑사리 날까 봐 조마조마한 상태지. 남자들의 허세란... 아니, 용기란 이런 거지.
“I am going to transmit the memory of snow,” the old man said, and placed his hands on Jonas’s bare back.
“눈의 기억을 전송하겠다.” 노인이 말하며 조너스의 맨등에 손을 얹었다.
할아버지가 드디어 '기억 전송'이라는 신기술(?)을 선보이려고 해. 조너스는 지금 눈이 뭔지도 모르는데, 할아버지는 마치 와이파이 연결하듯이 조너스 등에 손을 뙇! 얹었어. 이제 조너스의 뇌로 '눈'이라는 대용량 데이터가 다운로드되기 직전인 거지.
Eleven
11
드디어 11장이 시작됐어. 소설에서 숫자가 큼지막하게 나오면 '자, 이제 분위기 바뀐다? 집중해라?' 하는 시그널이야. 11살 조너스가 이제 12살(Twelve)이 되기 직전의 중요한 단계에 와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
JONAS FELT NOTHING unusual at first. He felt only the light touch of the old man’s hands on his back.
조너스는 처음에는 아무런 이상한 점도 느끼지 못했다. 그는 오직 등에 닿는 노인의 가벼운 손길만을 느꼈다.
조너스가 지금 '뭐야, 별거 없네?' 하고 생각하고 있어. 대단한 마법이라도 부릴 줄 알았는데 그냥 할아버지 손이 등짝에 닿은 게 전부니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데, 지금은 폭풍 전야 같은 고요함이라고 보면 돼.
He tried to relax, to breathe evenly. The room was absolutely silent,
그는 어깨에 힘을 빼고 고르게 숨을 쉬려고 노력했다. 방 안은 완벽하게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조너스가 지금 '후~하~후~하~' 하면서 심호흡 중이야. 할아버지가 아까 긴장 풀라고(Relax) 했잖아. 말 잘 듣는 조너스는 몸에 힘을 쭉 빼려고 애쓰는데, 방 안이 너무 조용하니까 오히려 자기 숨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민망한 상황인 거지.
and for a moment Jonas feared that he might disgrace himself now, on the first day of his training, by falling asleep.
그리고 잠시 동안 조너스는 훈련 첫날인 지금, 잠이 들어버려 자신을 망신시키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조너스 이 귀여운 녀석 좀 봐. 긴장 풀고 눈 감고 있으니까 갑자기 '잠들면 어떡하지? 첫날부터 침 흘리면서 자면 완전 개망신인데!' 하고 오만가지 걱정을 다 하고 있어. 이게 바로 우등생들의 전형적인 압박감 같은 거야.
Then he shivered. He realized that the touch of the hands felt, suddenly, cold.
그때 그는 몸을 떨었다. 그는 손길이 갑자기 차갑게 느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할아버지 손이 등짝에 닿아있는데 갑자기 온도가 급강하하는 상황이야. 에어컨 풀가동 수준이 아니라 거의 냉동고급 변화지. 조너스는 지금 '할아버지 손이 얼음장인가?' 하고 깜짝 놀랐을 거야.
At the same instant, breathing in, he felt the air change, and his very breath was cold.
그와 동시에, 숨을 들이마시자 그는 공기가 변하는 것을 느꼈고, 자신의 숨결조차 차가웠다.
겉만 차가운 게 아니라 숨을 들이마셨더니 속까지 얼어붙는 느낌이야. 민트 초코 100개 먹고 찬물 마신 뒤에 숨 쉬는 그런 느낌? 조너스는 지금 자기 코에서 나오는 게 입김인지 얼음 가루인지 헷갈릴 지경일걸.
He licked his lips, and in doing so, his tongue touched the suddenly chilled air.
그는 입술을 핥았고, 그렇게 하자 혀가 갑자기 차갑게 식어버린 공기에 닿았다.
입술이 바짝 말라서 낼름 했는데, 혀 끝에 닿는 공기가 아이스크림보다 더 차가운 거야. 혀가 얼어붙어 버릴 것 같은 기묘한 체험 중이지. 조너스는 지금 자기 혀가 폴라포가 된 것 같은 느낌일걸.
It was very startling; but he was not at all frightened, now.
그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전혀 두렵지 않았다.
와, 이거 실화냐? 싶은 상황인데 신기하게 무섭지는 않아. 원래 미지의 세계는 좀 짜릿하잖아? 조너스는 지금 두려움을 넘어서서 '오, 이거 좀 재밌는데?' 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 같아. 쫄보 탈출 성공!
He was filled with energy, and he breathed again, feeling the sharp intake of frigid air.
그는 활력으로 가득 찼고, 차가운 공기를 날카롭게 들이마시며 다시 숨을 쉬었다.
조너스가 지금 기억을 다운로드받는 중인데, 이게 그냥 머릿속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는 '4D 체험'이야. 시베리아 냉동고를 연 것처럼 차가운 공기가 폐부 깊숙이 훅 들어오니까 정신이 번쩍 드는 상황이지. 잼민이 조너스, 인생 첫 '눈' 맛보기에 심취했어!
Now, too, he could feel cold air swirling around his entire body.
이제 또한, 그는 온몸을 휘감으며 소용돌이치는 차가운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코로만 느끼는 게 아니라, 이제는 바람이 조너스 몸뚱이 전체를 세탁기 탈수 모드마냥 빙글빙글 휘감고 있어. '눈'이라는 기억의 데이터가 조너스의 전신 피부로 전송되고 있는 역사적인 순간이지. 엎드려 있는데 온몸에 에어컨 바람 맞는 기분일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