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pleased, though, when you were selected. It took them a long time.
“그래도 네가 선택되었을 때 기뻤다. 그들이 아주 오래 걸리긴 했지만 말이다.”
할아버지가 드디어 속마음을 툭 터놓네. 조너스가 후임자로 뽑히길 오매불망 기다렸나 봐. 마을 원로들이 결정을 하도 굼벵이처럼 내려서 할아버지 사리 나올 뻔했다는 한탄이 섞여 있지. 조너스 입장에서는 '아, 나를 기다려준 사람이 있었구나' 하고 묘한 안도감이 들었을 거야.
The failure of the previous selection was ten years ago, and my energy is starting to diminish.
“이전 선택의 실패는 10년 전의 일이었고, 나의 에너지는 줄어들기 시작하고 있다.”
할아버지의 배터리가 지금 '빨간불'이야! 10년 전에 후임자 교육 한 번 말아먹고(?) 트라우마가 생긴 데다, 혼자 기억 보관하느라 진이 다 빠진 거지. 이제 조너스가 할아버지의 '인간 보조 배터리'가 되어줘야 할 차례야. 조너스, 어깨가 팍팍 무거워지는데?
I need what strength I have remaining for your training. We have hard and painful work to do, you and I.
“나는 남은 힘을 너의 훈련을 위해 써야 한다. 너와 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할아버지가 지금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모드야! 남은 힘을 쥐어짜서 조너스한테 몰빵해주겠다는 거지. 근데 그 과정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니... 조너스, 지금이라도 런(run) 하고 싶지 않을까? 이거 완전 스파르타식 지옥 훈련 예고편이라구.
“Please sit down,” he said, and gestured toward the nearby chair. Jonas lowered himself onto the soft cushioned seat.
“자리에 앉으렴.” 그가 말하며 근처의 의자를 가리켰다. 조너스는 푹신한 쿠션이 깔린 의자에 몸을 낮췄다.
드디어 착석! 근데 조너스 앉는 폼 좀 봐. 'lower himself'라고 해서 아주 조심스럽게, 거의 의자랑 내외하듯이 몸을 천천히 낮추고 있어. 의자는 푹신해서 몸이 쑥 들어갈 텐데, 조너스의 마음은 전혀 푹신하지 않고 돌덩이처럼 무거울 거야. '이 의자가 내 고생길의 시작인가?' 싶은 거지.
The man closed his eyes and continued speaking. “When I became a Twelve, I was selected, as you were. I was frightened, as I’m sure you are.”
남자는 눈을 감고 말을 이어 나갔다. “내가 열두 살이었을 때, 나 역시 너처럼 선택되었단다. 내가 확신하건대 지금의 너처럼 나도 두려웠지.”
기억 전달자 할아버지가 드디어 '나도 너처럼 덜덜 떨던 잼민이 시절이 있었지'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라떼는 말이야(Latte is horse) 모드지만, 조너스의 마음을 달래주려는 따뜻한 꼰대(?)의 모습이 돋보이지.
He opened his eyes for a moment and peered at Jonas, who nodded. The eyes closed again.
그는 잠시 눈을 뜨고 조너스를 빤히 쳐다보았고, 조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은 다시 감겼다.
할아버지가 중간 점검 차 눈을 슬쩍 뜨고 조너스 반응을 체크해. 조너스는 '네, 꼰... 아니 어르신, 잘 듣고 있습니다'라고 성실하게 끄덕끄덕 리액션 중이지. 영혼 없는 끄덕임은 아니길 바라!
“I came to this very room to begin my training. It was such a long time ago.
“나도 나의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바로 이 방으로 왔었지. 정말 오래전 일이었단다.”
할아버지가 이 방에 얽힌 아련한 추억을 소환하고 있어. '여기가 바로 내 개고생... 아니, 영광스러운 훈련의 출발지였지'라며 감회에 젖으신 거야. 조너스한테 '너도 이제 시작이야'라고 은근히 압박 주는 건 아니겠지?
“The previous Receiver seemed just as old to me as I do to you. He was just as tired as I am today.”
“이전 기억 보유자도 지금의 내가 너에게 보이는 것만큼이나 늙어 보였지. 그는 오늘날의 나만큼이나 지쳐 있었단다.”
이게 바로 '내리 노안'의 저주인가? 할아버지도 자기 스승을 보며 '와, 저 분 진짜 삭았다'라고 생각했다는 반전 고백이야. 기억을 다루는 직업이 얼마나 기를 빨아가는지, 평행이론을 통해 경고(?)하는 것 같아 좀 무섭지.
He sat forward suddenly, opened his eyes, and said, “You may ask questions.
그는 갑자기 몸을 앞으로 숙이고 눈을 뜨더니 말했다. “질문을 해도 좋단다.”
할아버지가 명상 모드를 해제하고 갑자기 몸을 쓱 내밀었어! '자, 이제 질문 타임이다'라고 선언하는 건데, 뭔가 고수의 포스가 느껴지지? 조너스는 아마 엉덩이를 의자 끝에 걸치고 침을 꼴깍 삼켰을 거야.
I have so little experience in describing this process. It is forbidden to talk of it.”
“나는 이 과정을 설명해 본 경험이 거의 없단다.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니까.”
할아버지가 '설명 고자(?)' 선언을 하셨어. 평생 입 꾹 닫고 살아야 하는 직업이라 말주변이 없다는 건데, 사실 이 동네 규칙이 워낙 엄격해서 말 한마디 잘못했다간 큰일 나거든. '엠바고'가 일상인 할아버지의 고충이 느껴져.
“I know, sir. I have read the instructions,” Jonas said. “So I may neglect to make things as clear as I should.”
“알고 있습니다, 어르신. 지침서를 읽었습니다.” 조너스가 말했다. “그래서 제가 해야 하는 만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조너스가 '저 공부 좀 했습니다'라며 지침서를 들이미니까, 할아버지가 '아, 그럼 내가 좀 버벅거려도 이해해 줘'라며 미리 밑밥을 까는 장면이야. 지침서 내용이 얼마나 빡빡하면 애가 저렇게 깍듯하게 대답할까?
The man chuckled. “My job is important and has enormous honor. But that does not mean I am perfect,
남자가 껄껄 웃었다. “내 직업은 중요하고 엄청난 영광이 따르지.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야.”
할아버지가 자기 직업 부심을 살짝 부리면서도 슬쩍 웃으셔. '나 되게 대단한 사람인데, 그렇다고 신은 아니야'라며 인간미를 뿜뿜 하시는 중이지. 조너스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노련함이 돋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