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d the Warden say?” asked X-Ray. “What'd you tell her?” asked Magnet.
“소장이 뭐라고 했어?” 엑스레이가 물었다. “소장한테 뭐라고 말했어?” 마그넷이 물었다.
소장님 방에 끌려갔다 오면 뼈도 못 추린다는 소문이 자자했나 봐. 다들 스탠리한테 '가서 무슨 얘길 들었냐, 너는 뭐라고 했냐'며 궁금해서 난리가 났어. 마치 호랑이 굴에 갔다 온 친구 인터뷰하는 분위기네.
“I told her I stole the seeds,” said Stanley. “Good going,” said Magnet.
“내가 씨앗을 훔쳤다고 소장에게 말했어.” 스탠리가 말했다. “잘했어.” 마그넷이 말했다.
스탠리가 총대를 메고 자기가 씨앗을 훔쳤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소식에 마그넷이 '나이스 샷!'을 외치는 장면이야. 남의 죄를 뒤집어써 준 친구한테 보내는 아주 솔직하고도 뻔뻔한(?) 찬사지.
“What'd she do?” asked Zigzag. Stanley shrugged one shoulder.
“소장이 어떻게 했는데?” 지그재그가 물었다. 스탠리는 한쪽 어깨를 으쓱했다.
소장님한테 끌려가면 무사히 돌아오기 힘들다는 걸 다들 아니까, 지그재그가 호기심 폭발해서 캐묻고 있어. 스탠리는 그 끔찍한 일을 다 말하기 싫어서 그냥 쿨한 척 어깨만 한번 으쓱하는 중이지.
“Nothing. She got mad at Mr. Sir for bothering her.” He didn't feel like going into details.
“아무 일도 없었어. 자기를 방해했다고 미스터 씨에게 화를 내시더군.” 그는 자세히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소장님이 독 매니큐어로 미스터 씨 얼굴을 긁어버린 그 호러블한 상황을 스탠리는 대충 '귀찮게 해서 화내셨다'고 퉁치고 있어. 너무 충격적인 일은 오히려 말이 안 나오는 법이거든.
If he didn't talk about it, then maybe it didn't happen. He went over to his hole, and to his surprise it was nearly finished.
그 일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일 터였다. 그는 자기 구덩이로 갔고, 놀랍게도 그곳은 거의 다 파져 있었다.
스탠리는 끔찍한 기억을 지워버리려고 '말 안 하면 안 일어난 거야'라고 자기 최면을 걸고 있어. 그런데 자기 자리에 가보니 땅이 다 파져 있네? 스탠리의 의리가 친구들의 마음을 움직인 감동적인 반전이야!
He stared at it, amazed. It didn't make sense. Or perhaps it did.
그는 놀란 채 그것을 빤히 바라보았다. 도저히 말이 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말이 될지도 몰랐다.
소장님 방에서 영혼 탈곡당하고 왔는데, 자기 구덩이가 거의 다 파져 있는 걸 보고 동공 지진이 온 상태야. '이게 왜 여기 있어?' 싶다가도 캠프의 '의리'라는 걸 조금씩 느끼기 시작하는 대목이지.
He smiled. Since he had taken the blame for the sunflower seeds, he realized, the other boys had dug his hole for him.
그는 미소 지었다. 해바라기 씨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뒤집어썼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그를 대신해 구덩이를 파 주었다는 사실을 그는 깨달았다.
스탠리가 드디어 '내가 독박 쓴 보람이 있구나' 하고 깨닫는 감동적인 순간이야. 사막의 뜨거운 열기도 이 아이들의 따뜻한 보답 앞에서는 한풀 꺾이는 느낌이지.
“Hey, thanks,” he said. “Don't look at me,” said X-Ray. Confused, Stanley looked around— from Magnet, to Armpit, to Zigzag, to Squid.
“얘들아, 고마워.” 그가 말했다. “나 쳐다보지 마.” 엑스레이가 말했다. 당황한 스탠리는 마그넷에서 암핏, 지그재그, 스퀴드로 시선을 돌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고맙다고 인사하니까 엑스레이가 츤데레처럼 '나 아냐'라고 발뺌하네. 다들 자기가 했다고 생색내지 않는 이 쿨함! 스탠리는 누가 진짜 은인인지 찾으려고 눈알 굴리는 중이야.
None of them took credit for it. Then he turned to Zero, who had been quietly digging in his hole since Stanley's return.
그들 중 아무도 그 공을 내세우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제로를 향해 몸을 돌렸다. 제로는 스탠리가 돌아온 후로 줄곧 자기 구덩이에서 묵묵히 땅을 파고 있었다.
다들 '난 아냐'라고 발뺌하는데, 스탠리의 시선이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제로였어. 말 한마디 없이 묵묵히 삽질만 하는 제로... 이 과묵함 속에 숨겨진 진실이 곧 밝혀질 것 같은 느낌이지?
Zero's hole was smaller than all the others. Stanley was the first one finished.
제로의 구덩이는 다른 모든 아이들의 것보다 작았다. 스탠리가 가장 먼저 일을 끝냈다.
제로는 원래 삽질의 달인이잖아? 근데 이번엔 자기 구덩이보다 스탠리 구덩이를 더 열심히 파준 거야. 덕분에 캠프의 '느림보 거북이'였던 스탠리가 생전 처음으로 1등으로 퇴근하는 기적을 맛보게 됐지.
He spat in his hole, then showered and changed into his cleaner set of clothes.
그는 자기 구덩이에 침을 뱉고는 샤워를 하고 더 깨끗한 여벌 옷으로 갈아입었다.
구덩이에 침을 뱉는 건 이 캠프의 전통이자 '오늘 업무 끝!'이라는 선포야. 스탠리는 평소보다 일찍 끝난 덕분에 샤워도 여유 있게 하고, 그나마 '덜 더러운' 옷으로 갈아입으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어.
It had been three days since the laundry was done, so even his clean set was dirty and smelly.
세탁을 한 지 사흘이나 지났기에, 깨끗한 여벌 옷조차 더럽고 냄새가 났다.
사막에서 3일 동안 묵은 옷이 깨끗할 리가 있나? 빨래 바구니에서 갓 꺼낸 옷도 이미 흙먼지랑 하이파이브를 한 상태야. 'Clean'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꼬질꼬질한 캠프의 위생 상태를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