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if you want to move this mofo to Applebee’s, that is A-OK by me.”
그러니 만약 네가 이 소풍을 애플비로 옮기고 싶다면, 나는 얼마든지 좋다."
결국 데이지가 아자의 고집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 '그래, 그 놈의 소풍 장소 애플비로 바꿔줄게!'라며 쿨하게 항복 선언을 하는 거지. 'mofo'라는 단어에서 데이지의 찰진 입담이 폭발해.
I thought about it for a second. “I’ll try,” I said.
잠시 동안 그 일을 생각했다. "노력해 볼게," 내가 말했다.
데이지의 홍해를 가르는 카리스마 넘치는 설득에 아자가 결국 백기를 들었어. 평소 같으면 질색했을 야외 소풍 대신 애플비라는 타협점을 찾자, 드디어 데이비스에게 연락해 보기로 결심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지.
So I texted Davis while waiting for the second bell to ring and commence biology.
그래서 나는 두 번째 종이 울리고 생물 수업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데이비스에게 문자를 보냈다.
수업 시작 직전, 그 어수선한 틈을 타서 문자를 보내는 아자의 심정이 느껴지니? 생물 수업이라는 지루한 현실로 도망치기 전에 데이비스라는 폭풍 속으로 뛰어든 셈이야.
Couple friends are getting dinner at Applebee’s at 86th and Ditch on Friday. Are you free?
친구 몇 명이 금요일에 86번가와 디치 가 교차로에 있는 애플비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 너 시간 되니?
아자가 데이비스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야. '친구 몇 명'이라고 하면서 은근슬쩍 데이지랑 마이클을 끼워 넣었지. 마치 자기가 주도한 게 아닌 것처럼 보이려는 귀여운 수작이 돋보여!
He wrote back immediately. I am. Pick you up or meet you there?
그는 즉시 답장을 보냈다. "돼. 너를 데리러 갈까, 아니면 거기서 만날까?"
데이비스의 칼답! 이 정도면 폰을 손에 쥐고 아자 문자만 기다렸다고 봐도 무방하지. 게다가 데리러 가겠다는 에스코트 매너까지? 아자의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
Meet us there. Does seven work? Sure. See you then.
"거기서 만나자. 일곱 시 괜찮아?" "좋아. 그때 봐."
아자와 데이비스가 문자로 약속을 확정 짓는 순간이야. '친구들'이 온다며 쿨한 척했지만, 사실 아자의 머릿속은 이미 축제 중이지! 약속 장소는 역시나 그들의 단골집 애플비야.
After school that day, I had an appointment with Dr. Singh in her windowless office in the immense Indiana University North Hospital up in Carmel.
그날 방과 후에 나는 카멜에 있는 거대한 인디애나 대학교 노스 병원 내, 창문도 없는 싱 박사의 진료실에서 상담 예약이 있었다.
아자가 정기적으로 다니는 정신과 상담 센터로 가는 장면이야. 병원 규모는 어마어마한데, 막상 상담실은 창문도 없어서 아자의 답답한 심리 상태를 대변하는 것 같아.
Mom offered to drive me, but I wanted some time alone with Harold. The whole way up, I thought about what I’d say to Dr. Singh.
엄마가 태워다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나는 해롤드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가는 내내 나는 싱 박사에게 무슨 말을 할지 생각했다.
아자는 엄마의 걱정 섞인 친절보다는 낡은 차 '해롤드'와 함께하는 고독을 선택했어. 상담실에 들어가기 전, 머릿속의 복잡한 실타래를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던 거지.
I can’t properly think and listen to the radio at the same time, so it was quiet in the car,
나는 생각하는 동시에 라디오를 제대로 들을 수가 없어서, 차 안은 조용했다.
아자의 뇌는 멀티태스킹 불가 상태야. 머릿속이 이미 자기 생각으로 꽉 차 있어서 라디오 소음조차 허락할 공간이 없는 거지. 그 고요함이 오히려 아자에겐 더 시끄러울 수도 있어.
except for the thumping rumble of Harold’s mechanical heart.
해롤드의 기계적인 심장이 쿵쿵거리며 웅웅대는 소리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완벽한 적막 속에 유일하게 들리는 소리는 낡은 엔진 소리뿐이야. 아자는 이 소리를 차의 '심장 박동'이라고 부르며, 해롤드가 살아있는 생명체인 것처럼 느끼고 있어.
I wanted to tell her that I was getting better, because that was supposed to be the narrative of illness:
나는 그녀에게 내가 나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것이 질병에 관한 마땅한 서사였기 때문이다.
상담을 받을 때 우리는 보통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라고 말해야 할 것 같은 사회적 압박을 느끼곤 하잖아? 아자도 싱 박사에게 남들이 기대하는 '극복 스토리'를 들려주고 싶어 하는 복잡한 심경이야.
It was a hurdle you jumped over, or a battle you won. Illness is a story told in the past tense.
그것은 뛰어넘는 허들이거나, 이기는 전투였다. 질병이란 과거 시제로 이야기되는 서사다.
사람들은 질병을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잖아? 병이 나으면 '그땐 그랬지' 하고 과거형으로 말하길 원하지만, 아자에게 질병은 현재진행형이라 이런 시각이 낯설게 느껴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