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 I give you a ride?” “I can walk,” I said.
“태워다 줄까?” “걸어가도 돼요.” 내가 대답했다.
“Take the ride,” he responded flatly, gesturing to the space on the cart’s bench beside him.
“그냥 타.” 그는 옆자리를 가리키며 무미건조하게 대꾸했다.
I sat down, and he set off very slowly toward the pool.
내가 자리에 앉자 그는 수영장을 향해 아주 천천히 카트를 몰았다.
“How’s Davis doing?” he asked me.
“데이비스는 좀 어때?” 그가 내게 물었다.
“Good, I think.” “Fragile—that’s what he is. They both are.”
“잘 지내는 것 같아요.” “유약해, 그 녀석은. 둘 다 그렇지.”
라일은 데이비스 형제를 오랫동안 지켜본 인물로서, 아빠의 실종 이후 두 소년이 겪고 있는 심리적 불안함을 유약하다(fragile)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Yeah,” I said. “You gotta remember that. You ever lost somebody?”
“네.” “그걸 꼭 기억해야 해. 너도 누군가를 잃어본 적 있니?”
“I have,” I said. “Then you know,” he said as we approached the pool.
“네, 있어요.” 수영장에 가까워지자 그가 말했다. “그럼 너도 잘 알겠구나.”
Davis and Noah were sitting next to each other on the same pool lounger, both hunched forward, staring at the patio beneath them.
데이비스와 노아는 수영장 안락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둘 다 몸을 앞으로 숙인 채 발아래 바닥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I was thinking about Lyle saying then you know. I didn’t, not really. Every loss is unprecedented.
나는 방금 라일이 했던 ‘그럼 너도 알겠구나’라는 말을 곱씹었다. 하지만 나는 몰랐다. 정말이지 알 수 없었다. 모든 상실은 전례가 없는 일이니까.
아자는 라일의 말에 동의하는 척했지만, 속으로는 사람마다 겪는 상실의 무게와 색깔이 저마다 다르기에 타인의 슬픔을 함부로 안다고 말할 수 없다는 철학적인 생각을 하고 있군요.
You can’t ever know someone else’s hurt, not really—
타인의 고통을 온전히 안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정말이지 그렇다.
just like touching someone else’s body isn’t the same as having someone else’s body.
누군가의 몸을 만지는 것과 그 사람의 몸 자체가 되어보는 것이 결코 같을 수 없는 것처럼.
When Davis heard the golf cart pull up, he turned his head to me, nodded, and stood up.
골프 카트가 멈춰 서는 소리를 듣고 데이비스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더니, 가볍게 목례를 하고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