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I like your arms. Him: They’re skinny.
나: 난 네 팔이 좋아. 그: 내 팔은 말랐잖아.
에이자의 깜짝 역공! 데이비스가 칭찬 폭격기를 가동하니까 에이자가 슬쩍 데이비스의 팔이 좋다고 화답하는 장면이야. 데이비스는 자기 팔이 말랐다고 쑥스러워하는 게 아주 '망망이' 같은 매력이 있네.
Me: They feel strong actually. Is this okay? Him: Very.
나: 사실 꽤 튼튼하게 느껴져. 이런 말 해도 돼? 그: 그럼, 아주 좋아.
에이자의 '심쿵' 결정타! 말랐다고 자책하는 데이비스에게 '아니, 나한텐 튼튼해 보여'라고 말하며 자존감을 수직 상승시켜 주네. 거기다 이런 말 해도 괜찮냐고 묻는 배려심까지! 데이비스 지금 광대 승천해서 성층권까지 뚫었을걸?
Me: So, the curve of my calf? I never noticed it. Him: It’s nice.
나: 그러니까, 내 종아리 곡선 말이지? 난 한 번도 의식해 본 적 없는데. 그: 보기 좋아.
데이비스가 아까 했던 종아리 칭찬을 다시 꺼내며 쑥스러워하는 에이자야. 본인도 몰랐던 매력 포인트를 콕 집어준 데이비스 앞에서 왠지 모를 뿌듯함과 설렘이 교차하는 중이지. 데이비스는 아주 담백하게 '좋다'고 쐐기를 박네.
Me: Is that it? Him: I like your ass. I really really like your ass. Is this okay?
나: 그게 다야? 그: 난 네 엉덩이가 좋아. 정말, 정말로 네 엉덩이가 좋아. 이런 말 해도 돼?
오마이갓! 데이비스가 참다 참다 드디어 본심(?)을 드러냈어. 예술적인 라인 칭찬을 넘어 아주 원초적이고 솔직한 부위를 칭찬해버린 거지. 상대방이 불쾌해할까 봐 '괜찮냐'고 묻는 저 조심스러운 폭주가 이 문자의 핵심 킬포야!
Me: Yes. Him: I want to start a fan blog about your ass.
나: 그래. 그: 네 엉덩이에 관한 팬 블로그를 시작하고 싶어.
에이자가 긍정하자 데이비스가 기다렸다는 듯 선을 넘나드는 드립을 날렸어. 칭찬이 고차원적인 줄 알았더니 갑자기 '엉덩이 팬 블로그'라니! 로맨틱함과 똘기가 공존하는 아슬아찔한 새벽 문자야.
Me: Okay that’s a little weird.
나: 알겠어, 그건 좀 이상하네.
데이비스의 엉덩이 드립에 대한 에이자의 차분하지만 뼈 있는 리액션이야. '팬 블로그'는 좀 과했다는 걸 넌지시 알려주는 브레이크 타임이지. 이상하다고 하면서도 'Okay'라고 받아주는 게 킬포야.
Him: I want to write fan fiction in which your amazing butt falls in love with your beautiful eyes.
그: 네 환상적인 엉덩이가 네 아름다운 눈과 사랑에 빠지는 팬픽션을 쓰고 싶어.
데이비스가 아예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어. 신체 부위끼리 사랑에 빠진다는 이 기상천외한 발상! 데이비스는 지금 에이자한테 완전히 미쳐있는 게 분명해. 안 그러면 이런 미친 드립을 칠 수가 없거든.
Me: lol. You are really ruining the moment. You were saying... before...?
나: ㅋㅋㅋ. 너 지금 분위기 진짜 망치고 있어. 아까... 뭐라고 했었지?
데이비스의 폭주하는 상상력에 찬물을 끼얹는 에이자의 일침이야. 분위기 다 망쳐놨다고 투덜대면서도, 은근히 아까 하던 달달한 칭찬 릴레이를 다시 듣고 싶어 하는 게 포인트지! 역시 여우라니까.
Him: That I like your body. I like your stomach and your legs and your hair and I like. Your. Body.
그: 네 몸이 좋다는 뜻이야. 네 배와 다리와 머리카락이 좋아. 그리고 나는 좋아해. 네. 몸. 그 자체를.
데이비스가 아까 하려던 말을 매듭짓고 있어. 엉덩이 드립은 잠시 접어두고, 다시 진지하게 에이자의 구석구석이 얼마나 좋은지 고백하는 중이지. '네. 몸.'이라고 끊어서 말하는 부분에서 데이비스의 진한 진심이 느껴져서 숨이 턱 막히네.
Me: Really? Him: Really.
나: 정말? 그: 정말로.
믿기지 않는 칭찬에 되묻는 에이자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확답을 주는 데이비스! 이 짧은 대화 속에 담긴 신뢰도가 거의 에베레스트 급이야. 썸 탈 때 '정말?' 만큼 달콤한 확인 질문도 없지.
Me: What is wrong with me that texting is fun and kissing is scary?
나: 문자로 대화하는 건 이렇게 즐거운데, 직접 키스하는 건 무서워하는 나는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에이자가 자신의 속마음을 아주 솔직하게 털어놨어. 디지털 세상의 친밀함과 현실 세상의 불안함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의 자화상 같기도 해. 스스로를 자책하는 에이자의 모습이 참 안쓰러우면서도 공감이 가네.
Him: Nothing is wrong with you. Want to come over after school Monday? Watch a movie or something?
그: 너는 아무 문제 없어. 월요일에 학교 끝나고 우리 집에 올래? 영화 같은 거나 보면서 말이야.
데이비스의 답변 좀 봐! '너는 아무 문제 없어'라는 말 한마디로 에이자의 모든 불안을 잠재워버렸어. 거기다 자연스럽게 월요일 데이트 신청까지! 데이비스, 너 진짜 유죄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