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ine you’re fine just kiss him you need to check something it’s fine just be fucking normal check to see if his microbes stay in you
‘괜찮아, 넌 괜찮아. 그냥 계속해. 확인만 좀 해보면 돼. 괜찮아, 제발 평범하게 좀 굴어봐. 그의 미생물이 네 몸 안에 남는지 확인만 하면 되잖아.’
이 문장부터 시작되는 독백은 아자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강박적인 사고의 소용돌이를 보여줍니다. 이성적인 목소리와 공포에 질린 목소리가 뒤섞여 복잡한 심리 상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billions of people kiss and don’t die just make sure his microbes aren’t going to permanently colonize you come on please stop this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키스를 하지만 죽지는 않아. 그냥 그의 미생물이 네 몸에 영구적으로 정착하지 않는지만 확실히 해둬. 제발, 그만 좀 해.’
he could have campylobacter he could be a nonsymptomatic E. coli carrier get that and you’ll need antibiotics
‘걔한테 캄필로박터균이 있을지도 몰라. 증상 없는 대장균 보균자일 수도 있다고. 만약 감염되면 항생제를 먹어야 할 거야.’
캄필로박터균(Campylobacter)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이며, 대장균(E. coli) 또한 위생과 관련된 균입니다. 아자는 데이비스와의 친밀한 접촉을 의학적인 재앙의 서막으로 받아들이고 있군요.
and then you’ll get C. diff and boom dead in four days please fucking stop just kiss him JUST CHECK TO MAKE SURE.
‘그러면 C. 디피실리균에 걸릴 테고 펑, 4일 만에 죽는 거지. 제발 그만해, 그냥 키스나 해. 아니, 그냥 확실히 확인만 해보자고.’
C. 디피실리균(C. difficile)은 아자가 작품 내내 가장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대상입니다. 장내 유익균이 파괴되었을 때 증식하여 치명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I pulled away. “You okay?” he asked. I nodded. “I just, just need a little air.”
나는 몸을 뒤로 뺐다. “괜찮아?” 그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바람 좀 쐬고 싶어서.”
I sat up, turned away from him, pulled out my phone, and searched, “do bacteria of people you kiss stay inside your body,”
나는 일어나 앉아 그를 등지고 휴대폰을 꺼냈다. 그리고 ‘키스한 사람의 박테리아가 몸 안에 남나요’라고 검색했다.
and quickly scrolled through a couple pseudoscience results before getting to the one actual study done on the subject.
몇몇 유사과학적인 검색 결과들을 빠르게 넘기고 나서야 해당 주제에 대한 실제 연구 보고서 하나를 찾아낼 수 있었다.
유사과학(pseudoscience)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함에도 과학인 것처럼 위장한 이론들을 말합니다. 강박에 사로잡힌 아자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집요하게 학술적인 근거를 찾아 헤매는 모습을 보입니다.
Around eighty million microbes are exchanged on average per kiss,
한 번의 키스로 평균 약 8천만 마리의 미생물이 교환된다.
and “after six-month follow-up, human gut microbiomes appear to be modestly but consistently altered.”
또한 ‘6개월간의 추적 관찰 결과, 인간의 장내 미생물 군집은 미미하지만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적혀 있었다.
장내 미생물 군집(human gut microbiomes)은 우리 몸 안에서 공생하는 방대한 미생물 생태계를 의미합니다. 아자는 이 연구 결과를 접하고 자신의 존재가 타인에 의해 영구적으로 오염되었다는 공포에 빠지게 됩니다.
His bacteria would be in me forever, eighty million of them, breeding and growing and joining my bacteria and producing God knows what.
그의 박테리아 8천만 마리는 내 몸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것들이 번식하고 자라나 내 박테리아와 섞여 대체 무엇을 만들어낼지는 신만이 아실 일이었다.
I felt his hand on my shoulder. I spun around and squirmed away from him. My breath running away from me.
어깨에 그의 손길이 느껴졌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몸을 돌리며 그에게서 멀어졌다. 숨이 가빠왔다.
Dots in my vision. You’re fine he’s not even the first boy you’ve kissed eighty million organisms in me forever calm down
‘눈앞이 캄캄해. 괜찮아, 키스해 본 남자가 걔 한 명뿐인 것도 아니잖아. 8천만 마리의 생명체가 내 안에 영원히 남는다고? 진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