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ther what wanted him was capitalized or lowercase. I reached over, touched his cold cheek with my cold hand, and began to kiss him.
그를 원하는 주체가 대문자든 소문자든 상관없었다. 나는 몸을 뻗어, 차가운 손으로 그의 차가운 뺨을 어루만지며 그에게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에이자가 평소에 고민하던 '거대한 자아(Capitalized I)'든 '보잘것없는 나(lowercase i)'든, 혹은 '위대한 사랑(Love)'이든 '사소한 호감(love)'이든 이제 그런 이름표는 중요하지 않다는 거야. 그리고 드디어! 차가운 공기 속에서 에이자가 먼저 용기를 내서 키스를 시작해. 분위기 완전 쫄깃하지?
When we came up for air, I felt his hands on my waist, and he said, “I, uh, wow.” I smirked at him.
숨을 쉬기 위해 입술을 뗐을 때, 내 허리에 닿은 그의 손길이 느껴졌다. 그가 말했다. “나, 와, 정말.” 나는 그를 보며 싱긋 웃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입술을 떼자마자 데이비스가 감탄사를 내뱉어. 얼마나 좋았으면 말을 더듬을까? 에이자는 그런 데이비스가 귀여운지 아주 자신만만하게 '훗' 하고 웃어주네. 키스 한 번에 에이자 기가 아주 살았어!
I liked feeling his body against mine, one of his hands tracing my spine.
그의 몸이 내 몸에 맞닿는 느낌이 좋았다. 그의 손 하나가 내 척추를 따라 선을 그리고 있었다.
키스 후에 꼭 안고 있는 그 몽글몽글한 느낌을 에이자가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있어. 척추를 타고 내려가는 손길이라니, 이거 완전 로코 영화의 한 장면 아니냐고! 에이자의 감각이 예민한 게 이럴 땐 아주 로맨틱하게 쓰이네.
“Got any other poems?” “I’ve been trying to write just couplets lately. Like, nature stuff.
“다른 시는 없어?” “최근엔 그냥 2행시만 써보려고 하고 있어. 자연 같은 거에 대해서 말이야.”
에이자가 키스 한 번 하더니 데이비스의 '알몸(시)'을 더 보고 싶어 안달이 났네! 데이비스는 쑥스러운지 요즘은 짧은 2행시만 쓴다며 수줍게 밑밥을 깔고 있어. '자연' 얘기로 화제를 돌리려는 전략인가?
Like, ‘the daffodil knows more of spring I than roses know of anything.’”
“이를테면, ‘수선화는 장미가 세상만사에 대해 아는 것보다 봄에 대해 더 많이 안다’ 같은 거 말이야.”
데이비스가 읊은 2행시야. 수선화는 봄의 전령사니까 봄을 누구보다 잘 알 거라는 거지. 장미는 여름 꽃이라 봄을 모른다는 뜻일까? 아주 감성 터지는 데이트네!
“Yup, that works, too,” I said, and kissed him again. I felt my chest tighten, his cold lips and warm mouth,
“응, 그것도 괜찮네.” 내가 말하고 그에게 다시 키스했다. 가슴이 죄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의 차가운 입술과 따뜻한 입안.
에이자가 시 감상평을 '쿨하게' 던지더니 다시 데이비스에게 돌진(?)해! 가슴이 벅차오르는 설렘과 입술의 온도 차이까지 묘사한 걸 보니 에이자도 이제 분위기에 푹 젖었나 봐.
his hands pulling me closer to him through the layers of our coats.
겹겹이 껴입은 코트 너머로 나를 자기 쪽으로 더 가까이 끌어당기는 그의 손길이 느껴졌다.
겨울 데이트의 묘미! 두꺼운 코트를 입었어도 손길은 다 느껴진다는 거. 데이비스가 에이자를 놓치기 싫은 듯 꽉 끌어당기고 있어. 코트가 무슨 방패도 아니고, 저 정도면 거의 합체(?) 직전인데?
I liked making out with so many layers on. Our breathing steamed up his glasses as we kissed,
겹겹이 껴입은 채로 입을 맞추는 것이 좋았다. 키스를 하는 동안 우리의 숨결로 그의 안경에 김이 서렸다.
겨울날 야외 데이트의 로망이지! 두꺼운 옷을 껴입고 안경에 김까지 서리는 이 몽글몽글한 분위기... 에이자도 이 순간만큼은 평범한 십대 소녀처럼 설렘을 만끽하고 있어. 안경 닦아주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장면이야!
and he tried to take them off, but I pressed them up the bridge of his nose, and we were laughing together,
그는 안경을 벗으려 했지만, 나는 그의 콧등 위로 안경을 밀어 올렸다. 우리는 함께 웃고 있었다.
데이비스는 분위기 잡으려고 안경을 벗으려는데, 에이자는 그 장난스러운 상황이 좋았나 봐. 안경을 콧등으로 다시 쓱 밀어 올리며 같이 웃는 모습이 참 풋풋하고 예쁘지? 이런 게 진짜 찐 사랑의 순간이지!
and then he started kissing my neck, and a thought occurred to me: His tongue had been in my mouth.
그러자 그가 내 목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고,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의 혀가 내 입안에 들어와 있었다는 사실이.
로맨틱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는 순간, 에이자의 머릿속에는 원치 않는 손님이 찾아왔어. 바로 세균에 대한 강박적인 생각이야. 데이비스의 혀가 입안에 들어왔었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달콤했던 키스는 순식간에 공포로 변하기 시작해.
I told myself to be in this moment, to let myself feel his warmth on my skin,
나는 스스로에게 이 순간에 집중하라고, 내 피부에 닿는 그의 온기를 느끼게 내버려 두라고 다짐했다.
에이자는 필사적으로 노력 중이야. 공포에 질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지금 이 로맨틱한 순간을 온전히 즐기려고 자기 자신을 다독이고 있어. '제발 평범해지자'고 주문을 거는 모습이 참 안쓰럽기도 해.
but now his tongue was on my neck, wet and alive and microbial, and his hand was sneaking under my jacket, his cold fingers against my bare skin.
하지만 이제 그의 혀는 내 목에 닿아 있었고, 축축하고 살아 있는 미생물 덩어리 같았다. 그의 손은 내 재킷 아래로 슬그머니 들어와 차가운 손가락으로 나의 맨살을 만지고 있었다.
아, 결국 에이자의 방어선이 무너졌어. 데이비스의 손길과 혀가 느껴질수록, 에이자의 머릿속에선 '미생물(Microbial)'이라는 단어가 사이렌처럼 울려 퍼져. 로맨틱한 스킨십이 에이자에게는 세균의 침공으로 느껴지는 비극적인 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