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eemed overfull. “How are you, Davis?” she asked.
자리가 꽉 찬 느낌이었다. “어떻게 지냈니, 데이비스?” 엄마가 물었다.
“Things are good. As you may have heard, I am kind of an orphan, but I am well. How are you?”
“잘 지내고 있어요. 들으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고아나 다름없는 처지긴 해도 전 괜찮아요. 아주머니는 어떠세요?”
아빠는 실종되었고 엄마는 돌아가셨으니, 데이비스는 스스로를 고아(orphan)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처지를 씁쓸한 농담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Who looks after you these days?” she asked. “Well, everybody and nobody, I guess,” he said.
“요즘은 누가 널 돌봐주니?” 엄마가 물었다. “글쎄요, 모두가 돌봐주기도 하고 아무도 안 돌봐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가 대답했다.
“I mean, we have a house manager, and there’s a lawyer guy who does the money stuff.”
“그러니까 제 말은, 집안일을 관리해 주시는 분이 있고, 돈 문제는 변호사분이 맡아 주시거든요.”
“You’re a junior at Aspen Hall, yes?” I closed my eyes and tried to telepathically beg my mother not to attack him.
“애스펀 홀 11학년이지, 맞니?” 나는 눈을 감고 엄마가 그를 공격하지 않기를 텔레파시로 간절히 빌었다.
애스펀 홀(Aspen Hall)은 소설 속 설정상 부유층 자제들이 다니는 명문 사립 고등학교를 뜻합니다.
“Yes.” “Aza is not some girl from the other side of the river.” “Mom,” I said.
“네.” “아자는 강 건너편에서 온 그냥 그런 평범한 여자애가 아니란다.” “엄마.” 내가 말했다.
“And I know you can have anything the moment you want it, and that can make a person think the world belongs to them, that people belong to them.
“원하는 건 뭐든 즉시 가질 수 있는 환경이라는 거 잘 안다. 그러면 세상이 자기 것이고, 사람들도 자기 것이라고 착각하게 되기 쉽지.”
But I hope you understand you are not entitled to—” “Mom,” I said again.
“하지만 네가 당연히 가질 권리가 없는 것도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엄마.” 나는 다시 한번 엄마를 불렀다.
I shot Davis an apologetic look, but he didn’t see, because he was looking at my mom.
나는 데이비스에게 사과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그는 내 쪽은 보지도 않은 채 엄마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He started to say something, but then had to stop, because his eyes were welling up with tears.
그가 입을 떼려다 말고 멈췄다. 그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의 날 선 태도에도 데이비스가 눈물을 보이는 이유는, 비록 공격적인 말일지라도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훈계하는 부모의 존재 자체가 그에게는 큰 그리움이기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Davis, are you all right?” my mom asked. He tried to speak again but it devolved into a choked sob.
“데이비스, 괜찮니?” 엄마가 물었다. 그가 다시 말을 해보려 했지만, 결국 목이 메어 울음 섞인 소리만 새어 나왔다.
“Davis, I’m sorry, I didn’t realize...” Blushing, he said, “I’m sorry.”
“데이비스, 미안하다. 내가 미처 몰랐구나...” 얼굴을 붉히며 그가 말했다.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