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tudied together quietly for another hour before she said she needed to leave for dinner with her parents.
그녀가 부모님과 저녁을 먹으러 가야 한다고 말하기 전까지, 우리는 한 시간 더 조용히 함께 공부했다.
폭풍 같은 설전이 지나가고 찾아온 정적의 공부 시간이야. 찐친들은 싸워도 일단 옆에는 붙어 있잖아? 어색한 듯하면서도 익숙한 공기가 흐르는 공부방 풍경이 그려져.
When she got up to leave, we both said, “I’m sorry,” at the same time, then laughed.
그녀가 가려고 일어났을 때, 우리는 동시에 “미안해”라고 말하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찐친 텔레파시 발동! 어색한 침묵을 깨고 터진 사과가 하필이면 동시라니. 이럴 때 빵 터지는 웃음이야말로 최고의 화해 치료제지. 역시 데이지와 에이자의 우정은 아직 탄탄해!
By the time Davis texted me at 6:52, I had mostly forgotten about it.
6시 52분에 데이비스가 문자를 보냈을 무렵, 나는 그 일을 거의 잊고 있었다.
데이지와의 화해에 정신이 팔려서 아까 느꼈던 서운함이나 생각들은 다 잊어버린 에이자야. 근데 데이비스 문자 한 통에 다시 '심쿵' 모드로 전환되겠지? 역시 우정이 평온해야 연애도 눈에 들어오는 법이야.
Him: I’m in your driveway should I come in? Me: No no no no nope no I will be out shortly.
그: 나 네 집 진입로에 있어. 들어갈까? 나: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절대 안 돼. 금방 나갈게.
데이비스가 집 앞까지 왔어! 근데 에이자는 지금 비상사태야. 엄마가 데이비스를 보는 순간 시작될 '취조 모드'를 알기에, 빛의 속도로 거절하고 있지. 저 'No'의 개수 좀 봐, 거의 래퍼급 속사포 거절인데?
Mom was emptying the dishwasher. “Headed out to dinner,” I told her,
엄마는 식기세척기를 비우고 있었다. “저녁 먹으러 나가요.” 내가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는 지금 가사 노동의 굴레에 빠져 있어. 에이자는 이 틈을 타서 슬쩍 외출 보고를 던지고 튀려는 중이지. 식기세척기 소리에 묻혀서 엄마가 꼬치꼬치 못 물어보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져.
and then grabbed my coat and got out the door before she could inquire further.
그러고는 엄마가 더 캐묻기 전에 코트를 움켜쥐고 문밖으로 빠져나왔다.
에이자의 완벽한 탈출 시나리오! 코트를 '입는' 게 아니라 '움켜쥐고(grabbed)' 나갔대. 얼마나 급했으면 그랬겠어? 엄마의 무서운 수사망이 좁혀오기 전에 빛의 속도로 런(Run) 하는 장면이야.
“Hi,” he said as I climbed into his car. “Hi back,” I said. “Have you eaten?” he asked.
“안녕.” 내가 그의 차에 올라타자 그가 말했다. “나도 안녕.” 내가 대답했다. “뭐 좀 먹었어?” 그가 물었다.
드디어 데이비스의 차 안에서 상봉! 근데 인사치레가 좀 귀엽지? 'Hi back'이라니, 안녕 반사! 하는 꼬마들 같아. 그리고 한국인도 아닌데 데이비스가 밥 먹었냐고 물어보네. 역시 관심의 시작은 식사 여부 체크인가 봐.
“I’m not really hungry, but we can get food somewhere if you are,” I said. “I’m good,” he said, backing up.
“난 딱히 배고프지 않지만, 네가 원한다면 어디 가서 뭐 좀 먹어도 돼.” 내가 말했다. “난 괜찮아.” 그가 차를 후진시키며 말했다.
에이자와 데이비스, 이 소심한 영혼들이 첫 데이트(?)에서 서로 눈치 보는 중이야. 배고픈 척이라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둘 다 '안 먹어도 괜찮다'는 결론에 도달하지. 근데 데이비스는 이미 마음속으로 차를 돌릴 준비를 마쳤나 봐. 후진하는 모습이 아주 결단력 있네!
“I actually kind of hate eating. I’ve always had a nervous stomach.” “Me too,” I said, and then my phone started ringing.
“사실 난 먹는 걸 좀 싫어해. 항상 위장이 예민했거든.” “나도 그래.” 내가 말했다. 그때 내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데이비스의 충격 고백! '먹는 게 싫다'니... 근데 에이자도 거기다 대고 '나도 그래'라고 맞장구를 쳐. 위장 트러블로 대통합을 이루는 이 로맨틱(?)한 순간에, 눈치 없는 엄마의 전화가 울려버리네. 로맨틱한 분위기 다 깨졌어!
“It’s my mom. Don’t say anything.” I tapped to answer. “Hey.”
“우리 엄마야. 아무 말도 하지 마.” 나는 전화를 받기 위해 화면을 눌렀다. “여보세요.”
엄마의 기습 전화에 에이자가 잔뜩 겁먹었어. 옆에 있는 데이비스한테 '숨도 쉬지 마!'라고 경고하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전화를 받는 저 연기력! 역시 엄마 전화를 받을 때만 발동하는 특수 능력이 있나 봐.
“Tell the driver of that black SUV to turn around this instant and come back to our house.” “Mom.”
“저 검은색 SUV 운전자에게 지금 당장 차를 돌려 우리 집으로 돌아오라고 전해라.” “엄마.”
엄마는 지금 에이자를 지켜보고 있었어! 마치 GPS라도 달아놓은 것처럼 데이비스의 차 종류(SUV)와 색깔까지 정확히 짚어내며 명령을 내리지. '지금 당장(this instant)'이라는 표현에서 엄마의 카리스마와 단호함이 폭발해!
“This isn’t going further without me meeting him.” “You have met him. When we were eleven.”
“그를 만나보지 않고서는 이 일은 더 진행될 수 없다.” “이미 만나보셨잖아요. 우리가 열한 살 때요.”
엄마의 보호 본능이 드디어 폭발했어!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안 된다'는 고전적인 멘트의 현대판 버전이지. 근데 에이자의 팩트 체크가 더 대박이야. '엄마, 우리 옛날에 다 봤잖아?'라며 아주 논리적으로 받아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