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ould see her screen from the bed—she was scrolling through comments on her stories
침대에서 그녀의 화면이 보였다. 그녀는 자신의 스토리에 달린 댓글들을 훑어보고 있었다.
에이자는 공부하려고 침대에 앉았는데, 옆에서 데이지는 화려한 온라인 셀럽의 삶을 즐기고 있어. 남의 댓글 구경하는 게 제일 꿀잼인 거 인정? 에이자는 그 광경을 '관전'하고 있는 셈이지.
as I read one of Alexander Hamilton’s Federalist essays for history.
내가 역사 과목을 위해 알렉산더 해밀턴의 연방론 에세이 중 하나를 읽는 동안이었다.
데이지는 댓글 보며 낄낄거리는데, 주인공은 머리 터지는 '연방론'을 읽고 있어. 이 온도 차이 어쩔 거야? 공부가 손에 잡힐 리가 없는 상황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지.
I kept reading the words but not understanding them, then circling back, reading the same paragraph over and over again.
나는 글자를 계속 읽어 내려갔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똑같은 단락을 몇 번이고 거듭해서 읽었다.
이거 완전 우리 시험 기간 모습 아니야? 글자는 읽는데 뇌는 파업 중인 상태! 에이자의 정신이 데이지의 폰 화면과 자신의 복잡한 내면 사이에서 방황하느라 글이 머리에 들어올 리가 없지.
Daisy was quiet for a few minutes, but at last said, “I try really hard not to judge you, Holmesy, and it’s slightly infuriating when you judge me.”
데이지는 몇 분 동안 말이 없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홈지, 난 너를 판단하지 않으려고 정말 애쓰고 있어. 그런데 네가 나를 판단할 때면 조금 화가 나.”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는 거 느껴지니? 데이지가 폰 보다가 고개 들고 진지하게 '선'을 긋고 있어. '나도 참을 만큼 참았다'는 식의 우정의 경고장 같은 거지. 평소에 까불거리던 데이지가 이러면 진짜 무서운 거 알지?
“I’m not judging—” “I know you think you’re poor or whatever, but you know nothing about being actually poor.”
“난 판단하는 게 아니라—” “너 자신이 가난하다거나 뭐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알지만, 넌 진짜로 가난한 게 어떤 건지 전혀 몰라.”
에이자가 변명하려고 입을 떼자마자 데이지가 말을 탁 끊어버려. 그러더니 '진짜 가난'이 뭔지 아냐며 일장 연설을 시작하지. 에이자의 중산층 멘탈에 금이 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Okay, I’ll shut up about it,” I said. “You’re so stuck in your head,” she continued.
“알았어, 그 얘기는 그만할게.” 내가 말했다. “넌 네 머릿속에 너무 갇혀 있어.” 그녀가 말을 이었다.
에이자가 결국 꼬리를 내리고 항복을 선언했어. 근데 데이지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에이자의 정곡을 찌르는 말을 던지지. '머릿속에 갇혀 있다'니, 이건 에이자에게는 영혼 탈곡기 급 발언이야.
“It’s like you genuinely can’t think about anyone else.” I felt like I was getting smaller.
“너는 진심으로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조차 못 하는 것 같아.” 나는 내가 점점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데이지의 막판 스퍼트! 에이자가 이기적이라는 소리를 아주 고상하게 돌려 까고 있어. 에이자는 지금 멘붕 와서 자기 존재가 개미보다 작아지는 것 같은 굴욕감을 느끼는 중이야. 우정에 금 가는 소리가 들린다!
“I’m sorry, Holmesy, I shouldn’t say that. It’s just frustrating sometimes.” When I didn’t respond, she kept talking.
“미안해, 홈지.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됐는데. 그냥 가끔 답답해서 그래.” 내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그녀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데이지가 아까 뱉은 독설이 스스로도 좀 심했다 싶었는지 사과를 하네. 병 주고 약 주는 것 같지만, 사실 에이자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가던 데이지의 진심이 살짝 섞인 사과야. 근데 에이자가 입을 꾹 닫아버리니 데이지가 안절부절못하며 말을 쏟아내고 있어.
“I don’t mean that you’re a bad friend or anything. But you’re slightly tortured,
“네가 나쁜 친구라거나 뭐 그런 뜻은 아니야. 하지만 넌 조금 고통받고 있고,”
데이지가 에이자의 고통을 'tortured'라는 단어로 표현했어. 에이자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강박증 때문에 정신적으로 거의 고문을 당하는 상태라는 걸 친구로서 꿰뚫어 본 거지. 나쁜 친구라서 그런 게 아니라 아파서 그런 거라는 위로 섞인 지적이야.
and the way you’re tortured is sometimes also painful for, like, everyone around you.”
“네가 고통받는 방식이 가끔은 뭐랄까,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도 고통스럽거든.”
데이지가 드디어 하고 싶었던 말의 핵심을 찔렀어. 에이자 본인이 힘든 건 알겠는데, 그 옆에서 지켜보고 맞춰줘야 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기 빨리고 힘들다는 거지. 에이자로서는 부정하고 싶지만 반박하기 힘든 씁쓸한 진실이야.
“Message received,” I said. “I don’t mean to sound like a bitch.” “You don’t,” I said.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어.” 내가 말했다. “심술궂게 들리려던 건 아니었어.” “그렇지 않아.” 내가 대답했다.
에이자가 데이지의 뼈아픈 조언을 '수신 완료(Message received)'라며 쿨하게 인정하려고 해. 데이지도 자기가 너무 쏘아붙였나 싶어서 '나쁜 년처럼 들리려던 건 아냐'라며 자책하니까 에이자가 바로 아니라고 안심시켜 주네. 폭풍 같은 대화 끝에 우정이 다시 단단해지는 순간이야.
“Do you know what I mean, though?” she asked. “Yeah,” I said.
“그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지?” 그녀가 물었다. “응.” 내가 대답했다.
데이지가 독설을 퍼부어놓고는 살짝 미안했는지 '내 진심 알지?'라며 확인 질문을 던지는 거야. 에이자도 쿨하게 수긍하며 일단 우정의 평화 협정을 맺는 훈훈하면서도 묘한 장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