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be that’s not rich to you, Holmesy, but that’s rich to me.” “Fair enough,” I said. “And it was all sitting in a box of Cheerios.”
“너한테는 그게 부자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홈지, 나한테는 부자야.” “인정할게.” 내가 말했다. “그리고 그 돈은 전부 치리오스 시리얼 상자 안에 들어 있었지.”
데이지의 절절한 노동 가치 계산법에 에이자도 결국 항복! 5만 달러를 푼돈 취급하던 에이자의 부유한 마인드를 데이지가 박살 냈어. 게다가 그 거금이 시리얼 상자에 숨겨져 있었다는 아이러니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대화가 마무리되네.
“Well, like half of it was in a box of shredded wheat.”
“글쎄, 그 돈의 절반 정도는 슈레디드 위트 시리얼 상자 안에 들어 있었어.”
데이지가 에이자의 시리얼 드립을 칼같이 정정해주고 있어. 치리오스만 있었던 게 아니라 '슈레디드 위트'라는 다른 시리얼 상자에도 돈이 그득했다는 거지. 억대 연봉(?)을 시리얼 상자에서 발굴한 디테일을 살리는 중이야.
“You know what makes you a solid BFF, Holmesy? That you even told me about the money.
“너를 진정한 베프로 만드는 게 뭔지 알아, 홈지? 네가 그 돈에 대해 나한테 말이라도 해줬다는 사실이야.”
데이지가 감동 포인트 제대로 짚었어. 에이자가 혼자 꿀꺽할 수도 있었던 그 큰돈을 데이지한테 공유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의리 빼면 시체'라는 증거라는 거지.
Like, I hope I am the sort of person who would go halvsies with you on a six-figure-lottery situation,
“그러니까, 나도 억대 로또에 당첨된 상황에서 너랑 반씩 나눌 만한 사람이라면 좋겠는데,”
데이지의 고해성사 타임! 자기도 에이자처럼 멋지게 '반띵'할 수 있는 사람이길 바라지만, 돈 앞에서는 장사 없다는 걸 은연중에 내비치고 있어. 아주 인간적인 걱정이지.
but to be perfectly honest, I don’t trust myself.”
“하지만 정말 솔직히 말해서, 나 자신을 못 믿겠어.”
데이지의 솔직함이 폭발했어. 큰돈을 보면 눈이 돌아가서 자기 자신도 제어가 안 될 것 같다는 거지. 에이자의 정직함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강조하는 셈이야.
She took a bite of her burger and mostly swallowed before saying, “This lawyer guy isn’t going to try to take back the money, is he?”
그녀는 버거를 한 입 베어 물고는 거의 다 삼킨 뒤 입을 열었다. “이 변호사라는 사람, 돈을 다시 가져가려고 하지는 않겠지, 그치?”
데이지는 역시 철저한 자본주의자다. 공돈 생긴 건 좋은데 혹시라도 누가 뺏어갈까 봐 노심초사하며 버거를 꾸역꾸역 삼키고 묻는 모습이 아주 현실적이다.
“I don’t think so,” I said. “We should go to a bank,” she said. “Get it deposited now.”
“그럴 것 같지는 않아.” 내가 말했다. “은행에 가야겠어.” 그녀가 말했다. “지금 당장 입금해버리자.”
에이자의 안심시키는 말에도 데이지는 '내 눈앞에서 돈이 안 보일 때까지는 안심 못 해!'라는 기세로 은행 직행을 선언한다. 내 주머니보다 은행 금고가 안전하다는 믿음!
“Davis said we should wait to talk to the lawyer.” “You trust him?”
“데이비스가 변호사랑 이야기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어.” “너 그 애를 믿는 거야?”
에이자는 데이비스의 말을 믿고 절차를 밟으려 하지만, 데이지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데이지의 생존 본능이 발동된 순간이다.
“Yeah. I really do.” “Aww, Holmesy, we’ve both fallen in love. Me with an artist, you with a billionaire.
“응. 정말로 그래.” “아, 홈지, 우리 둘 다 사랑에 빠졌구나. 나는 예술가와, 너는 억만장자와 말이야.”
에이자의 진심 어린 고백에 데이지는 갑자기 로맨틱 코미디 모드로 전환한다. 각자의 '운명의 상대'를 엮으며 김칫국을 드럼통으로 마시는 데이지의 유쾌한 억지다.
We’re finally leading the debutante lives we’ve always deserved.”
“마침내 우리가 늘 누려 마땅했던 사교계 명사 같은 삶을 살게 된 거야.”
데이지는 지금 자기가 영화 속 주인공이라도 된 기분이야. 5만 달러가 생기자마자 '데뷔탕트(상류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영애)'가 된 것처럼 굴고 있어. 자본주의가 낳은 최고의 텐션이지!
In the end, our meal cost less than thirty dollars, but we left Holly a twenty-dollar tip for putting up with us.
결국 우리 식사비는 30달러도 채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는 우리를 상대하느라 고생한 홀리에게 20달러의 팁을 남겼다.
평소엔 쿠폰 한 장에 벌벌 떨던 애들이 갑자기 팁으로 식사비의 70%를 쏴버렸어. 홀리(서빙 직원)도 아마 눈이 휘둥그레졌을걸? 이게 바로 '시리얼 상자 플렉스'지.
ELEVEN
11장.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11장이야. 10장까지의 혼란을 뒤로하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