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s brushed some cereal dust off the hundred-dollar bills, stacked them next to the sink, and then grabbed them.
데이비스는 100달러 지폐 더미에 묻은 시리얼 가루를 털어내고는, 싱크대 옆에 차곡차곡 쌓아 올린 뒤 그것들을 집어 들었다.
지폐에 묻은 시리얼 가루를 툭툭 털어내는 데이비스의 손길... 이건 거의 돈에 대한 예의지. 싱크대 옆에 쌓인 100달러짜리 타워라니, 그 동네 싱크대는 원래 그런 용도인가 봐.
The entire stack fit in one hand.
지폐 뭉치 전체가 한 손에 쏙 들어왔다.
만 달러 뭉치가 한 손에 들어온다니, 역시 100달러 지폐의 위엄이지. 그 작은 뭉치가 누군가에겐 1년 치 연봉일 수도 있는데, 데이비스 손바닥 안에서는 그냥 시리얼 사은품 같은 느낌이야.
“A hundred thousand dollars,” he said, and offered it to me. “No way, Davis. I can’t—”
“10만 달러야.” 그가 그것을 내게 건네며 말했다. “말도 안 돼, 데이비스. 난 못 받아—”
데이비스가 갑자기 1억 원이 넘는 돈다발을 툭 던져줘. 시리얼 사은품 치고는 스케일이 너무 거대해서 에이자는 뇌 정지가 온 상태지. 공짜 돈 앞에 장사 없다지만, 이 상황은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야.
“Aza, the cops found, like, two million dollars executing their warrant, but I bet they didn’t even get half of it.
“에이자, 경찰들이 영장을 집행하면서 200만 달러 정도를 찾아냈지만, 내 생각에 그들은 절반도 찾아내지 못한 것 같아.
경찰이 26억 원을 털어갔는데 그게 '빙산의 일각'이라니... 데이비스네 아빠는 대체 집안 어디에 돈을 숨겨둔 걸까? 경찰의 압수 수색 능력이 의심스러워지는 대목이야.
Everywhere I look, I find these stacks, okay?
어딜 봐도 이런 돈 뭉치들이 널려 있어, 알겠니?
집안 곳곳이 돈 지뢰밭이야. 데이비스는 지금 돈 자랑을 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집안에 돈이 너무 많아서 처치 곤란인 상황을 하소연하는 중이야. 어딜 봐도 돈이라니, 이 정도면 청소할 때 돈 뭉치 치우는 게 일이겠어.
Not to sound out of touch, but for my dad, this is a goddamned rounding error. It’s a reward for not sharing the picture.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처럼 들리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 아빠에게 이 정도는 빌어먹을 계산 착오 수준일 뿐이야. 그 사진을 공유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상이야.
1억 원이 '계산 착오(rounding error)'라니, 역시 억만장자의 클래스는 차원이 달라. 사진 한 장 비밀로 해준 대가로 인생 역전급 보너스를 챙겨주겠다는 데이비스. 이건 고마움의 표시일까, 아니면 입막음용 보험일까?
I’ll have our lawyer call you. Simon Morris. He’s nice, just a little lawyery.”
“우리 변호사에게 너한테 전화하라고 할게. 사이먼 모리스라는 사람이야. 좋은 분인데, 그냥 약간 변호사 특유의 기질이 있어.”
데이비스가 이제 슬슬 법적인 처리(?)를 하려고 해. 억만장자답게 '우리 집 변호사'를 등판시키네. '약간 변호사 같다'는 말, 칭찬인지 욕인지 헷갈리지만 아무튼 전문가의 향기가 폴폴 나지?
“I’m not trying—” “But I can’t know that,” he said.
“난 그러려는 게 아니—” “하지만 난 그걸 알 수 없잖아.” 그가 말했다.
에이자가 '난 돈 때문에 그런 거 아냐'라고 항변하려는데 데이비스가 말을 잘라버려. 사람 속마음을 엑스레이 찍듯 볼 수 없으니 믿고 싶어도 확신할 수 없다는 데이비스의 의심병(?)이 도졌어.
“Please, just—if you still call or text or whatever, I’ll know it’s not about the reward.
“제발, 그냥—네가 여전히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하거나 뭐든 하면, 난 그게 보상금 때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겠지.”
데이비스의 '진심 테스트' 제안이야. 돈을 다 준 뒤에도 연락이 오면, 그건 진짜 데이비스라는 사람을 좋아하는 거라는 증거가 될 테니까. 억만장자의 짝사랑은 참 피곤하고도 짠하다, 그치?
And you will, too. That would be a nice thing to know—even if you don’t call.”
“너도 마찬가지일 테고. 그건 알게 되면 기분 좋은 일일 거야—설령 네가 전화하지 않더라도 말이야.”
전화 안 해도 상관없대. 근데 속마음은 '제발 전화해!'라고 외치고 있을걸? 쿨한 척하면서도 에이자의 연락을 목 빠지게 기다릴 데이비스의 모습이 눈에 선해.
He walked over to a closet, opened it, stuffed the money into a blue tote bag, and offered it to me.
그는 벽장으로 걸어가 그것을 열더니, 돈을 파란색 토트백에 쑤셔 넣고는 내게 내밀었다.
시리얼 상자 털던 데이비스가 이제는 벽장에서 파란 가방을 꺼내 돈을 쑤셔 넣고 있어. 거의 은행 강도 영화 한 장면 같지 않니? 근데 그 돈을 지금 에이자한테 다 주겠다는 거야. 가방째로 쿨거래 시전 중!
He looked like a kid now—his watery brown eyes, the fear and fatigue in his face, like a kid waking up from a nightmare or something.
그는 이제 아이처럼 보였다. 촉촉이 젖은 갈색 눈동자, 얼굴에 서린 두려움과 피로가 마치 악몽 같은 것에서 막 깨어난 아이 같았다.
억만장자 도련님 포스는 어디 가고, 상처받은 영혼만 남았네. 악몽에서 깬 애처럼 겁에 질린 데이비스의 얼굴을 보니까 에이자도 마음이 약해질 수밖에 없겠어. 가방에 든 1억 원보다 이 눈빛이 더 무겁게 느껴질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