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old him she was holding my hand, and he said, ‘It’s just a reflex,’ and I said, ‘She’s holding my hand, Dad, look.’
“엄마가 내 손을 잡고 있다고 말했더니, 아빠는 ‘그건 그냥 반사 작용일 뿐이야’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내가 다시 말했어. ‘엄마가 내 손을 잡고 있어, 아빠. 봐봐.’”
And he said, ‘She’s not in there, Davis. She’s not in there anymore.’
“그러자 아빠가 말씀하셨지. ‘거기에 엄마는 없어, 데이비스. 이제 더 이상은 없단다.’”
Shes not in there는 육체는 남아있으나 영혼이나 자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아빠 러셀 피켓의 냉정하고 이성적인 면모를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But that’s not how it works, Aza. She was still real. She was still alive.
“하지만 아자, 그건 사실이 아니야. 엄마는 분명히 실재하셨어. 분명히 살아 계셨다고.”
데이비스는 존재의 증명을 타인과의 관계와 반응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아자에게 데이비스가 건네는 나름의 위로이자 반론인 셈입니다.
She was as much a person as any other person; you’re real, but not because of your body or because of your thoughts.”
“엄마도 다른 누구 못지않은 어엿한 인격체였어. 너도 실재하는 존재고. 하지만 그건 네 몸이나 생각 때문이 아니야.”
자신의 존재를 생각(강박)이나 신체적 반응(땀)에 가두어 두었던 아자에게, 데이비스는 존재의 가치가 그런 가시적인 것들에 있지 않다고 말하며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Then what?” I said. He sighed. “I don’t know.” “Thanks for telling me that,” I said.
“그럼 뭔데?” 내가 물었다.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모르겠어.”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내가 말했다.
I’d turned to him and was looking at his face in profile.
나는 몸을 돌려 그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Sometimes, Davis looked like a boy—pale skin, acne on his chin. But now he looked handsome.
가끔 데이비스는 소년처럼 보였다. 창백한 피부, 턱에 난 여드름 같은 것들 때문에. 하지만 지금 그는 근사해 보였다.
The silence between us grew uncomfortable until eventually I asked him the stupidest question, because I actually wanted to know its answer.
우리 사이의 침묵이 어색해질 무렵, 나는 결국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사실은 정말로 그 답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What are you thinking?” “I’m thinking it’s too good to be true,” he said.
“무슨 생각해?” “현실이라기엔 너무 완벽하다는 생각.” 그가 말했다.
too good to be true는 너무 좋아서 믿기지 않는다는 뜻의 관용구입니다. 데이비스가 아자와 함께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습니다.
“What is?” “You.” “Oh.” And then after a second, I added, “Nobody ever says anything is too bad to be true.”
“뭐가?” “너 말이야.” “아.” 잠시 후 내가 덧붙였다. “현실이라기엔 너무 끔찍하다는 말은 아무도 안 하잖아.”
“I know you saw the picture. The night-vision picture.” I didn’t answer, so he continued.
“네가 그 사진 본 거 알아. 야간 투시 카메라로 찍힌 사진 말이야.” 내가 대답하지 않자 그가 말을 이었다.
이 사진(the picture)은 앞서 아자와 데이지가 피켓 저택 근처 숲속 야간 카메라에서 찾아낸, 실종된 러셀 피켓의 모습이 담긴 결정적인 단서를 의미합니다.
“That’s the thing you know, that you want to tell the cops. Did they offer you a reward for it?”
“그게 네가 알고 있는 정보고, 경찰한테 말하고 싶은 거겠지. 경찰이 그거 대가로 현상금이라도 준대?”